우리 아이를 위한 첫 심리학 공부 - 시시각각 변하는 우리 아이 마음, 심리학이 답하다!
이경민 지음 / 믹스커피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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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우리가 힘을 내 내 아이에게 집중해야 하는 이유는 아이가 느끼는 심리적 어려움을 가장 잘 느끼고 알아챌 수 있는 사람이 바로 부모이기 때문입니다. 문제의 뿌리가 부모에게 있기 때문이 아니라,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부모이기 때문입니다. - ‘서문’ 중에서




책의 저자 이경민은 임상심리사, 전문상담교사 자격증을 보유한 심리상담가이다.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한 후 광고대행사와 샤넬 홍보부 등에서 일했으며, 두 아이의 엄마가 되면서 한동안 자녀양육과 교육에 전념했다. 이후 석사과정을 통해 상담심리의 토대를 쌓았다.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었는데, 1장(멈추어 바라보기)에선 아이의 기질을 4가지 영역으로 분류해 소개하고 2장(부모와 자녀로부터 독립하기)에선 양육방식의 점검과 자녀의 독립 방향성을 모색하고 3장(아름다운 거리 유지하기)에선 4가지 애착유형을 통해 아이와 부모 간의 적정거리에 관해 얘기한다.


이어서 4장(자녀와 더불어 성장하기)에선 시행착오 학습에 따른 강화와 처벌을 통해 올바른 학습과 성장의 방향성을 제시하며, 마지막으로 5장(행복한 삶 완성하기)에선 3가지 의사소통 유형, 자기조절능력 키우기, 도덕성과 행복의 상관관계, 5가지 갈등 해결 유형 등을 통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 행복에 이르는 길을 모색한다.


멈추어 바라보기


부모의 감정, 아이를 양육하는 태도, 가족과 주고받는 의사소통의 패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등 수많은 요인이 자녀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모는 이렇게 다양한 부분에서 자녀에게 영향을 미치고, 그러한 요소가 쌓여 자녀의 성장과 행복에 관여한다. 심리적인 어려움을 줄여나가기 위해 이러한 요인과 마주하는 것, 바라보는 것에서부터 책은 시작한다.


MBTI는 칼 융의 심리유형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일반적인 태도를 바탕으로 심리 경향을 내향성과 외향성으로 구분했으며 정신기능을 바탕으로 감각과 직관, 사고와 감정으로 구분해 이들 간의 역동성을 중시했다. 즉 개개인의 특성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외부 정보를 수집해 판단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선호 방식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인다는것이 핵심이다.


이같은 칼 융의 심리유형론을 바탕으로 이사벨 브릭스 마이어스, 어머니 캐서린 브릭스 마이어스, 자녀 피터 마이어스 등이 1900~1975년에 걸쳐 개발한 검사가 바로 MBTI이다. 4가지 문자로 구성된 유형은 먼저 외향성(E)과 내향성(I)으로, 정보 인식 방법에 따라 감각형(S)와 직관형(N)으로, 판단 근거에 따라 사고형(T)과 감정형(F)으로, 선호 생활양식에 따라 판단형(J)과 인식형(P)으로 구분한다.


(사진, MBTI 유형)


대부분의 상담센터에서 MBTI 검사를 시행하고 잇다. 부모들도 자신의 유형을 알아보면 좋을 듯하다. 왜냐하면, 신기하게도 아이의 성격 유형이 부모 중 한 사람과 유사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가족 구성원들의 MBTI를 파악, 아이의 성격 유형을 수용한다면 상호 갈등이 생기더라도 상대의 행동 특성을 너그럽게 봐줄 수 있을 듯하다.


자기분화自己分化


가족치료의 선구자 머레이 보웬은 다세대 가족상담 이론을 통해 이상적이고 성숙한 가족의 형태를 원가족과의 정서적 유대 관계에서 분리 독립한 정도, 즉 자기분화 수준이 높은 가족이라고 설명합니다. 이 이론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 바로 ‘자기분화(Differentiation of Self)’인데요. 자기분화는 개인이 원가족과의 정서적 융합에서 벗어나 자율적으로 기능하게 되는 과정을 말한다.


정신 내적 측면~ 사고와 감정을 분리하는 능력

대인관계 측면~ 나我와 타인을 구분하는 능력


부모의 입장에선 아이들이 독립심을 갖고 자기분화 수준을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의미이다. 정신 내적으로 자기분화 수준이 낮을 경우 주관적 감정에서 사고를 분리해내기 어려워 감정에 따라 반응하므로 이성적인 사고가 어렵다. 또 대인관계 측면에서 자기분화 수준이 낮을 경우 가족의 의견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모습을 보인다.


부모를 위한 심리 가이드

원가족으로부터 자기분화를 이루지 못한 부모는 양육 과정에서 겪는 다양한 불안과 감정 문제를 자녀에게 전달함으로써 회피 내지는 해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를 ‘가족투사과정’이라고 말한다. 자기분화 수준이 낮을수록 투사 경향은 더 강하게 작동한다.


인지발달 4단계


인간의 인지발달은 4단계를 거치면서 완성된다. 이는 스위스 아동심리학자 장 피아제가 주창한 것으로 첫 단계는 감각운동기(0~2세), 두 번째 단계는 전조작기(2~7세)로 역할놀이를 좋아하는 모습을 보이며 자기중심적으로 사물을 보고 인식하며, 세 번째 단계는 구체적 조작기(7~11세)로 이 시기에 논리적 사고가 발달해 인지적 조작을 할 수 있게 된다. 네 번째 단계는 형식적 조작기(11세 이후)로 인지적 능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다.


부모가 이런 과정을 잘 이해하지 못하면 아이의 이기적인 행동을 교정하려 든다. 아이가 삐뚤어질까 봐 아이에게 더욱 바짝 다가간다. 사실 이 시기의 아이는 뇌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으로 인해 머리가 매우 복잡하고 호르몬의 영향으로 감정도 들썩들썩한다. 학교에 가면 할 일도 많고, 수행평가를 위한 발표나 과제도 가득하며, 친구들과의 문제로 인한 고민 등 갈등 요인 때문에 하루하루가 힘들다. 이렇게 버거운데 부모가 너무 엄격한 잣대로 간섭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피아제는 인지발달 이론을 통해 청소년기에 비로소 자아가 형성되고, 내면세계에서 고군분투하는 일이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이같은 발달과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화가 났다고 부모가 닫힌 아이의 방을 완력으로 열고 들어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는가? 이미 부모의 화가 극에 달했으므로 어떻게 차분하게 아이의 잘못에 대해 설명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그렇다. 아이의 방문을 절대로 함부로 열고 입장해선 안된다. 거리를 두고 기다려줘야 한다.


부모 개개인의 애착유형


애착은 아이를 키우는 주양육자에게 참으로 복잡한 감정을 주는 단어이다. 심리학자 존 볼비는 ‘애착’을 가까운 사람과의 정서적 유대관계라고 표현한다. 따라서 애착은 아이와 부모 간에 형성된 정서적 관계라고 말할 수 있다.


(사진, 4가지 애착 유형)


안정 애착은 주양육자가 아이의 신호에 즉각 반응하고 다시 아이의 반응에 맞춰 상호작용을 이어갈 경우 형성된다. 회피 애착은 아이의 신호를 거부하는 양육 태도에서 형성된다. 저항·양가 애착은 때론 열정적으로 아이에 대한 애정을 보이고 때로 거부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일관성 없는 양육 태도에서 형성된다. 혼란 애착은 아이를 온전하게 돌보지 못하는 상황이거나 양육자의 방임과 무관심 속에서 생겨난다.


부모의 애착유형이 어떻든 간에 내 아이를 대할 때 필요한 방식은 자기 긍정과 타인 긍정의 자세일 것이다. 이러한 자세는 TCI 검사의 자기 수용과 타인 수용의 정도로 확인할 수 있다. 자기 수용과 타인 수용의 정도는 후천적인 노력으로 개선할 수 있는 성격의 하위 요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원가족과 형성한 애착유형의 영향으로 자신과 타인에 대한 자세가 부정적이라고 해도 충분히 변화의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사진,뒷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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