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쉴 때마다 새로운 내가 된다면 - 후회를 최소화하고 만족을 극대화하는 법
마셜 골드스미스 지음, 안솔비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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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다룰 문제는 바로 후회다. 일단 우리 삶이 양극단의 감정을 왔다 갔다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한쪽 끝에는 우리가 ‘만족’이라고 알고 있는 감정이 있다. 우리는 내적 만족감을 여섯 가지 요소로 판단하며, 나는 이를 ‘만족 요소’라고 부른다. 목적, 의미, 성취, 관계, 직업, 행복. 이 요소들은 인생에서의 모든 노력을 좌우하는 이정표다. - ‘들어가며’ 중에서




후회는 우리가 안 좋은 선택을 하거나 모든 일이 실패했을 때 찾아와 문을 두드리는 낯선 존재다. 후회는 피해야 하지만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책에서 말하는 후회에 대한 공식적인 방침은 불가피한 특성을 인정하되, 빈도수를 줄이자는 것이다. 후회는 복잡한 세상에서 만족감을 얻지 못하게 막는 균형추 역할을 한다. 총 2부로 구성된 책의 주된 주제는 바로 만족한 삶을 이루는 것이고 저자는 이를 ‘마땅한 삶(earned life)’이라고 부른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숨을 쉴 때마다 새로운 내가 된다’고 말씀하셨다. 삶이란 과거의 나로부터 현재의 나로 이어지는 끊임없이 환생하는 순간의 연속이라는 가르침을 설법했다. 우리들은 모두 일시적으로 기쁨, 행복, 슬픔, 두려움 등을 느끼지만 이는 그렇게 오래 지속되는 감정이 아님을 알게 된다.


새로 숨 쉴 때마다 이 감정은 변하고 마침내 소멸된다. 그 감정은 이미 과거에 경험한 것일 뿐, 또 다른 다음의 호흡에선 다른 감정인 것이다. 즉 내일이든 또는 내년이든 이런 감정이 일어난다면 이는 미래의 경험일 것이다.


그래서 불가佛家에선 ‘무상無常’이란 개념을 가르친다. 지금의 생각이나 감정은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아니며 또한 지금의 상태나 물질의 소유도 마찬가지도 그러하다고 말한다. 이를 넓게 말하면 ‘제행무상諸行無常’이라는 말이 된다. 즉 이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것이다. 변하지 않는 것은 오직 진리 뿐이다.


우리들이 어릴 적에 읽었던 동화의 끝 부분은 “그리고 그들은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라는 해피 엔딩이다. 그러나 이런 서구적 인식 체계는 무상과는 거리가 먼 반대편에 있는 관점이다. 그래서 미래에 더 좋은 무언가를 얻기 위해 노력하면 아래와 같은 결과가 나타날 것이다.


‘과거의 나와 본질적으로 똑같은 사람’(단지 좀 좋아질 뿐)

‘이번만큼은 쭉 지속될 것이다’


한번 올라간 집값이 영원히 내려가지 않으리라고 믿는 것, 이것이 바로 서구식 인식 체계인 ‘언젠가 ~을 하면 행복해질 거야.’라는 병病인 셈이다. 자신의 성격이 굳어져서 영원히 바뀌질 않으리라고 믿는 것도 같은 현상이다.


계속 바뀌는 과정 속에서도 다른 무언가를 얻으려고 노력하는 마음이 일어난다. 아니 더욱 늘어나길 바란다. 마치 아무리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아 계속 먹고 싶은 ‘아귀餓鬼’처럼 말이다. 불가에선 탐욕이 많은 사람이 사후에 떨어지는 곳이 바로 아귀도道라고 한다. 목마름과 배고픔이라는 고통으로 가득찬 세상에 사는 중생인 셈이다.



야망과 열망 사이에는 차이점이 있다. 야망은 목적을 성취할 때 얻는 행복을 계속 붙들고 있거나 지킬 수 없다. 우리는 승진을 하고, 골프 대회에서 우승하고, 그리고 그 성취를 축하한다. 아주 잠깐 행복해진다(더 정확하게는 우리가 예상하듯이 그렇게까지 행복하지는 않다). 하지만 이내 행복한 감정은 사라지고, 마음속에선 이렇게 묻는다. “고작 이게 전부야?(Is that all there is?)”


규칙 준수

책임

추적 조사

측정




후회 없는 삶을 살기 위한 전략을 시행하려면 네 가지 요소는 자연스러운 일이 될 것이다. 규칙 준수와 책임은 마치 일을 하는 것과 하루 쉬는 것 사이에 선택권이 있다는 듯이 흔들리는 당신의 불안한 노력을 매일 점검하지 않게 될 것이다. 심장박동이나 호흡처럼 자율신경계 일부로 진화할 것이다.


그리고 추적 조사와 측정은 우리들 하루에 의미와 목적을 주는 피드백 회로가 될 것이다. 더 이상 눈과 귀를 가리지 않고 데이터에 집중하게 된다. 이런 식으로 규율과 의지는 점차 우리 삶에 자리 잡는다. 태어날 때부터 내재된 능력이 아니기에 매일매일 노력을 통해 얻어야 한다.


하지만 이 행위들을 한데 묶는 요소가 하나 더 있다. 이미 우리들도 잘 알고 있는 이 요소는 우리 인생의 모든 사람으로 구성돼 있다. 바로 우리들이 공동체라고 여기는 영역이다. 어느 누구도 온전한 자수성가형이라고 여기지 않는다. 마당한 삶은 혼자 이룰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으며, 오직 공동체 안에서만 발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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