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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는 투자 철학
정원철 지음 / 하움출판사 / 2023년 3월
평점 :
투자는 매우 어렵습니다. 주식 투자는 더더욱 어렵습니다. 성공적인 주식 투자를 하기는 어렵고 이를 장기간 지속하는 것은 더더욱 험난한 여정입니다. 이러한 긴 여정에는 흔들리지 않는 이정표와 기준점이 필요합니다. 잔혹한 투자의 세계에서 투자자들이 가장 먼저 갖추어야 할 기본기는 올바른 투자 철학을 설립하는 것입니다. - ‘서문’ 중에서
투자 시장의 본질을 이해하고 이를 토대로 올바른 원칙을 만들어 나가는 데에서 성공적인 투자가 시작된다. 현명한 투기꾼이라고 알려진 책의 저자 정원철은 투자 기법보다는 투자하는 마음, 즉 심리적인 부분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오면서 자신의 블로그에 꾸준히 글을 쓰고 있다.
책은 마인드셋의 중요성, 투자 관점의 이해, 매수 전략, 매도 전략, 기술적 분석과 케이스 스터디, 시장 대응 전략, 포트폴리오 관리 전략, 투자에 대한 생각, 투자 철학의 완성 등 총 아홉 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리스크 관리, 마인드셋, 손익비, 포트폴리오 관리 등의 개념이 책 전반에 걸친 핵심 개념들이다.
마인드셋의 중요성
사람의 뇌 구조는 편향적인 사고를 하도록 설계되어 있기에 훌륭한 투자를 위한 본질적인 부분들이 스스로의 흔들리는 심리로 인해 많이 훼손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투자의 대가로 알려진 앙드레 코스톨라니 또한 ‘투자는 심리게임이다’라고 강조했다.
먼저 투자자 본인의 투자 기질을 알아야 한다. 이는 증권사 객장에서 증권 계좌를 개설하려할 때 설문지를 내밀며 체크해 달라는 요청을 받을 것이다. 이게 바로 리스크 허용 수준, 투자 기간, 투자 스타일, 선호 스타일, 선호하는 기업 규모, 국내 또는 해외증시, 투자 섹터 등 투자자 개인의 투자 성향을 파악코자 함이다. 이를 통해 본인의 투자 기질을 이해할 수 있다.
투자의 섹터는 매우 다양하다. 투자자의 입장에선 모르는 분야에 투자한다면 거의 백전백패할 것이 명약관화하므로 본인의 투자 범위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 이는 흥미도와 이해력에 관한 것이다. 지나치게 많은 것보다는 본인에게 강점이 있는 두세 개의 섹터에 주력하면 좋다.
뭐든 간에 초지일관을 유지하는 게 매우 어렵다. 주식 투자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좋은 투자 기준을 가졌을지라도 주위 투자 환경에 쉽게 흔들리게 되므로 자신의 기준에 일관성을 유지한다는 것 자체가 그 어떤 전략보다도 훌륭한 결과를 낳게 한다.
주식 시장은 월급을 수령하는 곳이 아니다. 특히, 초보 투자자의 경우엔 매일 시장에 머물러 있다. 심지어 매월 일정한 수익(제2의 월급)을 거두길 바란다. 이는 심각한 투자 훼손을 초래할 수 있다. 왜냐하면 투자는 불확실의 세계이므로 일정한 수익을 따박따박 받는다는 생각 자체가 틀린 것이다. 자신이 아는 만큼, 늘 방어적으로 투자하고, 인내심을 갖고 느긋하게 장기적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 매순간 이기려 하기보다는 같은 방향을 본다는 생각으로 함께 걸어가면 투자라는 선택지가 복리의 마법으로 다가올 것이다.
경제적 해자垓字
장기적으로 성공 투자를 담보하려면 투자대상 기업의 경제적 해자를 찾는 데 있다. ‘해자’란 자신만의 성城을 위험이나 위협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적의 접근을 막는 성곽시설을 말한다.주로 성 외괵에 깊은 수로를 만들거나하천이 흐르도록 만들어 쉽게 성으로 잠입할 수 없도록 만든다.
경제적 해자의 핵심
무형자산~ 브랜드, 특허, 법적 보장 라이선스 등
전환비용~ 고객이 경쟁사 제품으로 바꾸는 것을 어렵게 만듬
네트워크 효과~ 사용자가 늘수록 제품 가치가 증대함
원가우위~ 타사보다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생산
특히,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렌 버핏은 이를 매우 중요한 투자포인트로 삼는다고 알려져 있다. 이같은 경쟁력을 파악코자 그는 ‘자기자본 이익률’을 확인한다. 이익률이 높다는 것은 비즈니스 모델이 본질적으로 경쟁 우위에 있음을 나타내는 지표인 셈이다.
매수·매도 전략
내려가고 있는 종목은 사지 않는다. 당일 하한가로 하락할 때 매수한 후 하한가를 벗어남에 따라 수익을 거두었다고 자신의 투자 실력을 자만하는 투자자도 있다. 물론 운이 뒤따라 벌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올바른 투자 자세가 아니다. 일단 하락이 멈출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예외의 경우도 있다. 과매도 상황, 즉 투매 현상에 의한 하락 추세일 때는 매수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때에는 추세에서 강하게 이탈하는 모습이므로 새로운 잠재 매수자의 매수를 불러오기 때문에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되기도 한다.
8가지 매도 법칙
최고점에는 팔 수 없다
수익은 반드시 수익일 때 지킨다
시장의 심리를 읽어라
주가가 올라갈수록 기술적 시그널에 주목한다
일부 물량은 반드시 남겨 둔다
사자마자 수익이 나면 매도하지 마라
손익비의 개념을 항상 생각하라
필요한 경우에는 손절을 해라
시장 대응 전략
포트폴리오에 편입된 종목이 시장 대비 그리 나쁜 성과가 아니라면 굳이 팔려고 애쓰기 보다는 시장의 흐름에 맡기는 게 좋다. 그냥 내버려 두더라도 크게 악화되지는 않을테니까. 시장은 생물체다. 스스로 과열되면 그 열을 식히고 차갑게 식으면 서서히 달아오르는 그런 조정을 보인다.
이같은 조정장에 대응하자면 ‘꽃은 가꾸고 잡초를 제거해야 한다.’, 즉 성과가 좋은 종목은 남겨 두고 성과가 나쁜 종목은 잘라야 한다. 조정이 끝나고 시장이 추세 전환할 때는 낙폭이 심했던 종목이 가장 크게 반등하므로 여기에 올라타면 성과를 거둘 수 있다. 다만, 이는 펀더멘털 개선 효과가 아닌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란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포트폴리오 관리 전략
일정한 현금 비중을 항시 유지해야 한다. 시장에는 수많은 종목이 널려 있고, 꼭 매수해야 할 종목 또한 항상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20% 정도의 현금 비중을 지켜야 한다. 리먼 사태, IMF 증시 폭락, 코로나 사태 등은 자주 오는 그런 기회가 아니다.
언제나 최선의 종목을 들고 있어야 한다. 투자자는 오르는 종목을 계속 보유하고, 내리는 종목은 경계해야 한다. 흔히 투자자들이 쉽게 하는 실수는 ‘너무 많이 올랐다’는 이유만으로 팔아 버린다. 이는 최악의 실수가 되기 쉽다. 계속 상승하는 이 종목에 결코 투자할 수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내 주위의 투자자들 중 이런 사람들이 정말 많다. 그 종목은 매도 후 벌써 2배 이상 가격으로 추가 상승했다.
핵심적인 투자 원칙
항상 손익비를 생각하라
추세의 친구가 되라
수익은 관대하게, 손실은 기민하게 대응하라
기다려라. 기다리는 구간도 투자 구간이다
확신이 들 때는 크게 베팅하라
투자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찾아라
일정 현금 비중을 항상 유지해라
투자는 보물찾기가 아니다. 실수를 줄이는 데 주력하라
시세에서 멀어지고 평정심을 유지하라
일관성을 유지해라
투자자가 잘 해야 하는 것
투자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많이 아는 것이라기보다는 무엇을 모르는지 정의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 워렌 버핏도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한(1992년)에서 “큰 실수를 피하기만 한다면 투자자가 잘해야 하는 것은 몇 가지 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음을 명심하자.
출판사로부터 본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