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을 벌어야 돈이 벌린다
이정재 지음 / 부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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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풍수학이나 사주학, 작명학 등의 음양오행론을 미신 혹은 엉터리 점술로 치부해 버리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 학문들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는 사람들은 이 학문들이 우리에게 절대 없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지금까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왜곡된 일본식, 중국식 점술에만 매몰되어 있어서 이 학문의 진정한 가치를 몰랐을 뿐이다. - ‘들어가는 말’ 중에서




개인적인 취향일지 모르겠으나 난 어릴 적부터 아버님 손에 이끌려 여러 조상님들의 제사와 산소에 방문, 참석하곤 했다. 당시 아버님으로부터 지관의 묘터 잡는 법이나 제사 치르기를 위한 제사상 차림 등에 관해 유익한 가르침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인지 성인이 된 후에도 작명에 대한 도서를 가까이 하면서 미래의 내 자녀들 이름을 직접 짓기로 맘먹고 실행에 옮겼으며, 나중에 두 딸을 얻어 실제로 이름을 지어주었다. 또 거주하는 공간의 기氣 흐름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아 이른바 ‘풍수 인테리어’ 강연에도 종종 참석하곤 했었다.


이런 연유로 지금 이 책을 읽고 있다. 내 삶의 편익便益을 위해서 말이다. 총 5개 장으로 구성되어 사주, 관상, 언행, 의복, 풍수 등을 주제로 다루고 있어서 매우 흡족한 편이며, 특히 저자 이정재는 종종 찾아보는 유튜브 채널 ‘올바른 길’의 운영자로, 현재 경북대학교 평생교육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사주(사람 팔자)


사주명리학에 따르면 사주는 태어난 연월일시年月日時를 가리키는 것으로, 우리들은 탄생 당시의 하늘과 땅의 기운을 각각 갖고서 태어나므로 이 여덟 자를 사주팔자四柱八字라고 말한다. 즉, 땅의 기운 4자와 하늘의 기운 4자를 표현한 것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똑같은 연월일시에 태어난 사람의 운명이 제각각이라는 것이다. 절대로 같은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는 점이 얼마나 아이로니한가 말이다. 그렇다면 사주는 엉터리 미신일까? 이 말도 틀렸다. 사주는 전통 학문인 ‘음양오행론’에 기초한 것이지, 미신은 아니다. 물리학자 아인슈타인도 “나의 스승은 동양의 음양론이다”라고 말했을 정도다. 그의 깨달음도 여기에 있다. ‘모든 것은 비교되는 대상에 따라 달라진다’는 상대성 이론 말이다.


여기서 ‘음양’의 의미를 되새겨봐야 한다. 삼라만상은 모두 음양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늘과 땅, 남자와 여자, 태양과 달, 양지와 음지, 산과 바다 등등 처럼 말이다. 즉 하나만 있는 게 아니라 조화를 의미하는 것이다. 음으로 대변되는 선천운先天運이 있다면 양이라는 후천운後天運이 개개인의 인생에 더해짐을 뜻한다. 이게 ‘사주학’이다.


후천운은 무엇인가


첫 번째로 부모의 운을 말한다. 한 개인의 초년 삶은 본인의 사주에다가 부모의 사주를 결합해서 판단해야 한다. 두 번째로 배우자의 운이다. 성년이 되어 결혼하면 본인의 사주에다 배우자의 사주가 결합, 균형을 이뤄야 한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본인의 이름을 더한다. 이름에는 본인의 성격이 들어 있어서다. 그런데, 작명소에서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므로 이렇게 하지 않는다. 사주팔자에다가 배우자 복, 재물 복, 출세 운 등을 곁들이며 적당히 거짓말을 한다.


사주팔자대로 살아간다고 단정적으로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허나 이는 틀린 말이다. 선천운만으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개개인의 후천운이 더해져야만 어떠한 결과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선천운 10%, 후천운 90%’가 개개인의 인생을 좌우한다고 말한다.


성명학(사람 팔자, 이름 따라간다)


앞서 이름은 자신의 성격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성명학’이란 이름을 짓는 방법을 다루는 학문이다. 이름은 후천운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다. 왜냐하면 이름이 본인의 성격을 만들기 때문이다. 김춘수 시인의 유명한 시 ‘꽃’ 중에도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라는 귀절이 나온다. 이처럼 남이 불러주는 이름을 본인이 계속 듣다 보면 그 이름에 맞는 성격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름은 타고난 기운에 맞게 지어져야 한다.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의 성격을 갖게 되므로.


“사람은 절대 사주대로 살지 않습니다. 아무리 좋은 사주를 가지고 태어났다고 하더라도 후천운이 나쁘면 반드시 불행하게 살아갈 수밖에 없으며, 아무리 나쁜 사주를 가지고 태어났다고 하더라도 후천운을 잘 만들어 주면 반드시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그렇다. 태어나자마자 누군가는 행복하고 풍요롭게, 누군가는 가난하고 비참하게 살아가는 식의 운명이라면 이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 운명은 절대 이런 식으로 정해지지 않는다. 인간은 기계와 다르다, 자신의 운명은 자신이 개척할 수 있고 만들어갈 수 있다. 좋은 배우자를 만나고, 좋은 벗과 사귀며, 좋은 스승에게 배운다면 행복이 찾아오게 될 것이며 반면에 반대의 경우라면 불행한 삶을 이어가게 될 것이다. 이렇게 후천운은 중요한 것이므로 이름을 잘 지어야 한다.


배우자가 내 운명을 결정한다


무엇이 우리들 인생에서 중요할까? 아마도 재물 복과 배우자 복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이들 복은 정해진 복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복이다.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 평생 동반지인 배우자를 찾게 된다. 그래서 배우자 복을 만드는 풍수법, 사주학 그리고 관상법에 대해 얘기해 보자.


앞서 거론한 바처럼 사주학은 음양조화를 강조하므로 궁합의 이론이다. 음이라는 본인에게 양이라는 타인이 결합, 새로운 결합체를 만들어내는 것이며, 이것이 바로 본인의 인생을 만드는 셈이다. 이런 원리가 바로 사주학이며 음양론이다. 쉽게 말해 아무리 좋은 악기가 있더라도 능력 없는 사람에겐 이는 무용지물이다. 삶 지체고 마찬가지다.




이제 배우자 운을 살리는 방법을 살펴보자. 운동회 때 하던 게임 중 이인삼각二人三脚을 연상해보자. 두 사람이 마치 한 몸인 것처럼 보조를 잘 맞추면 그 게임에서 이긴다. 우리들 인생도 마찬가지다. 배우자가 넘어져도 안 되고, 나 혼자서 앞서 달려서도 안 된다. 바로 일심동체一心同體가 되어야 한다.


다음으로 우리들 대부분은 자신의 배우자에게 매우 인색한 편이다. 그래서일까? 요새 이런 우스개까지 있다. 부부동반 식사자리에서 남편이 다른 여자에게 뭉쳐 진 깻잎을 떼어주는 서비스를 시현할 수 있느냐에 대한 논쟁이다. 물론 개개인의 취향이자 성품일 수도 있다. 아무튼 간에 자신의 배우자에게 함부로 막말하고 막 대하는 사람이 타인에게 좋은 대우를 받고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항상 배우자에게 존중하는 자세와 존경하는 말투가 배우자의 운을 상승시키는 법이다.


마지막으로 관상에 대해 얘기하려 한다. 최고의 관상은 웃는 얼굴이다. 옛말에도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라고 했다. 항상 배우자가 웃도록 하는 게 배우자 운을 살리는 방법이다. 배우자의 삶이 바뀌면 덩달아 본인의 삶 또한 바뀌는 것이다.




말도 붙이면 안 될 사람들


나쁜 일을 같이 하려는 사람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

거짓말을 잘하는 사람

서열을 만들려는 사람

매사에 부정적인 사람


돈 복을 부르는 언행言行


무일푼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현대그룹을 일군 정주영 회장에 대한 일화다. 정 회장은 돈도 많은데 자신이 번영하던 시절에 신었던 구두를 밑창과 뒷굽을 바꾸어 가면서 신었다. 또 현대와 쌍벽을 이루었던 삼성의 이병철 회장도 자신이 시용하던 안경테를 끝까지 고집했다고 한다. 왜 그랬을까?


검소해서 그렇다고 답한다면 아직도 운에 대한 공부가 부족한 사람이다. 현대와 삼성의 창업주 두 회장님은 자신이 잘 나갈 때의 기운과 운을 계속 지니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앞으로도 술술 일이 잘 풀릴 수 있는 염원을 담은 풍수 도구인 셈이다. 그런데, 누구에게나 이런 도구가 분명히 있다. 이제부터는 재벌들이 규칙처럼 여기는 습관을 살펴보자.


첫 번째는 지갑이다. 이는 풍수학에서 말하는 최고의 풍수 도구이다. 재물운이 살아나도록 만들기 때문이다.지갑 속엔 가족사진, 약간의 현금, 본인의 좌우명이나 포부를 담은 글 등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부자들은 자신의 지갑을 왠만하면 바꾸지 않음을 명심하라.


두 번째는 신발이다. 늘 신는 구두와 간혹 신는 운동화는 구분해야 한다. 정주영 회장이 낡은 구두를 수선해서 오랫동안 신었다는 사실을 상기해보라. 구두는 단순히 신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자신의 성취운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래서 심지어 낡은 구두를 버리지 않고 신발장 윗칸에 잘 보관하고 있다.


세 번째는 벨트이다. 깔끔한 옷매무새와 단정한 말투는 상대발이 호감을 갖게 되는 좋은 첫인상이다. 그런데, 옷매무새의 균형을 잡아주는 것이 벨트이다. 에티켓 교육에서도 벨트 착용법에 많은 ㅅ시간을 할애한다. 낡은 벨트는 반드시 교체해라.


번영운을 막는 목걸이


본인의 운을 강하게 만들고자 목걸이를 착용할 때는 일정한 원칙이 있다. 잘못된 목걸이 착용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짧은 스포츠머리에다 옆구리에 가방 하나씩 낀 채 금 목걸이를 치렁치렁하게 장식한 사람들 말이다. 이런 사람이 본인에게 다가오면 아마도 급히 피할 게 분명하다. 왜일까? 악의 기운이 자신에게 발산되기 때문이다. 동양학에서는 금이 사람의 기운을 강하게 한다고 말하지만, ‘과유불급’은 피해야 한다.


식물에 관련한 풍수 지식


모든 것은 있어야 할 자리에 있어야 하고, 자격이 있는 자리에 있어야 하며, 음양의 균형이 잘 맞도록 해야 한다. 이는 풍수의 가장 기본적인 원리이다. 만물은 자신의 짝을 만나야 비로소 숨겨진 능력이 발휘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요즘은 수많은 개발과 도로 건설로 인하여 음택의 영향력이 거의 사라졌기 때문에 음택보다는 양택, 그중에서도 내풍수內風水(집안을 꾸미는 방법)를 기본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본인이 살고 있는 집을 기준으로 본인의 기운과 가족의 기운이 균형이 맞도록 만들어 주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식물은 시각적인 안정, 심리적 편안함, 건강 등을 모두 고려할 수 잇는 풍수 도구이다. 다만, 아무리 좋은 식물이라도 과하면 안 된다.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것에만 만족하자. 지나친 욕심은 파멸로 가는 길임을 명심하자.




나쁜 풍수


지붕을 넘어서는 마당에 있는 과실수~ 농장이나 과수원에 있어야

등나무나 은행나무~ 음기가 매우 강하므로

실내에 있는 시든(또는 죽은) 나무~ 성취 욕구가 생기지 않는다

집안의 시든 꽃(또는 나무) 화분~ 무조건 버려라

집안에 있는 안개꽃(생화 또는 조화)~ 음기가 아주 강하므로

집안의 키가 큰 관엽식물~ 사람의 기운을 억누른다


화장실은 특급호텔처럼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용변 때문에 잠시 들린 휴게소의 화장실이 더러워서 용변을 참았던 경험이 있는가? 반면에 길을 가다가 용변 해결을 위해서 인근의 특급 호텔이나 백화점의 화장실을 이용해 본 경험은 있을 것이다. 그렇다. 이는 ‘청결함’의 차이 때문이다.


특급 호텔과 백화점의 화장실은 왜 그렇게 깨끗할까? 부자들이 늘 찾는 곳이기 때문이다. 부자들의 습관에는 늘 ‘청결함’이 자리를 잡고 있다. 그들이 찾는 화장실은 어디든 항상 깨끗하다. 하지만 가난한 사람들이 살거나 다니는 곳의 화장실은 그렇지 않다.


우리들의 조상님들은 세상의 모든 번영은 ‘깨끗함’에서 오고, 이 ‘깨끗함’을 만드는 근본은 바로 ‘부지런함’이라고 말했다. 내 집 화장실도 마찬가지다. 지금 당장 화장실을 청소하라. 특급호텔 화장실처럼 말이다. 이렇게 청소하다 보면 본인의 기분이 바뀌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런 사소한 변화는 모이고 모여서 마침내 큰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낙숫물이 거대한 바위에 구멍을 뚫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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