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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미래지도 -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을 이겨내는 전방위 투자 전망
이상우 지음 / 여의도책방 / 2022년 12월
평점 :
2023년 증시에서 성과를 거두기 위해 먼저 세 가지 방향에서 고민했다. 첫째는 듬직한 성장을 이룰 미래 산업에 투자하는 방향이며 둘째는 세계 경제에 위협이 되는 위기 속에서 오히려 기회를 맞이한 산업을 보는 것이며 마지막으로는 고환율, 고인플레이션, 고금리 매크로 환경에 제대로 맞설 수 있는 투자 아이디어를 갖춘 산업에 접근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고민과 분석을 22개의 산업 챕터와 3개의 매크로 대응 전략으로 세분화하여 집필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산업들, 기업들은 2023년 증시에서 각자의 독특한 성장 사이클로 시장을 선도할 것이다. - ‘서문’ 중에서
준비된 투자자만이 2023년 예상되는 위기를 기회로 이용할 수 있다. 총 3개 파트에 걸쳐 14개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를 총 14개, 25개 세부 트렌드로 정리했다. 이를 통해 분야별 성장 섹터 선정, 향후 시장 규모, 성장 근거, 비즈니스 구조, 밸류체인, 주요 국내 기업부터 글로벌 기업은 물론 관련 ETF까지 들여다보며 시장을 민첩하게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
각 장에서는 해당 산업이 주목받는 이유를 설명하고, 개괄적인 이해와 성장의 근거, 글로벌 동향을 살폈다. 그 후 성장 전망의 더 깊고 쉬운 이해를 돕기 위해 산업의 핵심 개념 및 산업 구조를 다양한 도표, 삽화 및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다. 이후 마인드맵으로 구성한 밸류체인을 통해 산업의 큰 그림을 눈에 익히고 각 영역에 속한 국내외 기업 및 ETF를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국내외 핵심 기업을 선별해 투자 포인트를 제시했고, 각 분야별 산업에 대한 이해를 더욱 쉽게 할 수 있도록 용어 설명도 꼼꼼히 작성해두었다.
반도체
당분간 한국 경제는 물론이고 세계 경제를 호령할 반도체는 투자 우선순위에서 최선호 섹터라고 생각한다. 2020년 코로나19 이후, 미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들이 공격적인 유동성 완화로 경제 침체를 방어했지만 사실 이는 경제에 독毒을 살포한 셈이다. 이에 대한 처절한 복수극이 바로 고高 인플레이션 상황의 초래였다.
이에 미국은 자국의 인플레이션 방어를 위해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이라는 기준금리 인상을 갑자기 단행함으로써 지구촌 모든 국가에도 연쇄적인 나비효과를 불러왔다. 갑작스런 금리 인상에 대해 소비자들이 취할 수 있는 유일한 대책은 돈지갑을 닫는 것 뿐이었다.
이와같은 현상으로 인해 반도체가 주로 사용되는 전방산업의 침체를 불러왔고 D램, 낸드플래시 수요 감소 및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침체된 반도체 경기는 향후 선진국의 인플레이션이 2%~3% 수준으로 안정되고 소비자심리지표가 개선되는 시그널이 보이면, 반도체 구매 기업들의 재고 확충 시도가 이뤄지며 업황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므로 항상 투자 관심분야에 포함해야 한다.
전기차
향후 전기차의 약진은 어쩌면 트렌드를 넘어 숙명이 아닐까 싶다. 지구촌의 급격한 기후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화석연료의 사용이 전면 금지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지나친 경계로 빚어진 앞선 생각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화석연료를 활용하는 기존의 차에 비해 향후 전기차가 대세일 거란 예측엔 모두 공감한다.
초창기 전기차 산업은 생태계 조성에 주력했다. 즉 한국을 포함한 주요 선진국들이 전기차 시장을 속히 조성하기 위해 막대한 지원금 살포를 통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인했다. 이후 점차 관련 소재와 인프라 시스템 등이 구축되면서 전기차 성장세는 가속페달을 밟으려 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전기차 및 배터리 성능 발전, 충전 인프라 확충, 제조 비용 하락 등이 맞물리며 2023년에서 2025년을 기점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전기차 대표 기업인 테슬라가 본업 밖의 다른 일로 인해 주가가 급락사태를 맞기도 했지만 본격적인 이익 창출 구간에 접어들고 있다는 점이 지금의 악재를 상쇄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전기차의 시장 침투율이 미국 8%, 중국과 유럽이 20% 안밖에 머무르고 있기에 전기차 시장 성장은 이제 초입단계라고 봐도 무방하며, 2030년에 경제 핵심 권역별로 전기차 침투율 40%에서 55% 구간에 도달할 때까지 가파른 성장세가 이뤄질 전망이다. 따라서, 기술력과 디자인에서 앞선 전기차 기업들에겐 호기好期인 셈이다.
배터리 리사이클링
앞서 살펴본 방와 같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2018년에서 2020년 사이에 본격적으로 보급된 점을 고려한다면 2025년을 시작으로, 2030년부터 막대한 양의 폐廢배터리가 양산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버려질 밧데리를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미 우리들은 버려진 전자제품 쓰레기 더미 속에서 재활용할 수 있는 주요 부품과 자재들을 발골하는 ‘도시광산’을 경험한 바 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향후 2050년까지 쭈욱 이어진다면 덩달아서 폐배터리 시장 또한 분명 성장할 전망이다. 그런데, 현재의 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은 이제 막 개화 단계라는 점이 매우 매력적인 투자 포인트이다.
인공지능과 로봇
현재 미국이 전개하는 경제활성화 대책을 살펴보면 자국 내의 일자리 확보와 자국 상품의 판매에 촛점이 맞추어진 듯 보인다. 이와같은 인위적인 경제 정책이 향후에 어떤 부메랑을 맞이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즉, 이미 폐기되었던 ‘바이 아메리칸 정책’과 자국 산업 보호만을 목적으로 하는 ‘보호주의’는 분명 미국 경제가 그 대가를 치를 것이다.
소위 ‘리쇼어링’이란 해외로 나간 자국 기업들의 공장을 자국내로 불러들인다는 야심찬 포부의 발로이다. 이는 경제성과 효율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할 포인트이다. 예를 들어, 높아진 노동비용을 낮출 수 있거나, 줄어든 노동시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가란 문제에 봉착한다. 편해진 노동자의 삶이 갑자기 나빠진 노동 인프라를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인간의 본성과도 관련된다.
그래서 선진국들의 리쇼어링은 산업 자동화 수요를 고려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선진국의 노동자 인건비는 해외공장에서 일하는 저렴한 임금에 비하면 훨씬 높으므로 해당 기업의 수익성은 리쇼어링 이전보다 악화될 것이 자명하다. 이에 수익성 확보를 위해 산업 자동화 투자는 필연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공장 내 설비와 기계에 첨단 센서를 설치해 실시간 정보 획득 및 효과적인 제어를 해야 하고 수많은 기계장치, 로봇의 활동 빅데이터를 분석해 최적화를 이뤄내야 한다. 단순한 자동화보다 진일보한 자율화 개념이 적용된 제조 현장으로, 이런 스마트 팩토리를 효과적으로 구현하기 위해선 인공지능 기술이 반드시 요구된다 하겠다. 산업혁명으로 초래된 노동자의 봉기 현상을 우린 이미 본 적이 있지 않은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