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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트렌드 2023 - 불확실한 경제 상황을 뛰어넘을 10가지 디지털 전략
김지혜 지음 / 책들의정원 / 2022년 10월
평점 :
‘고유가·고물가·고금리’라는 3고 현상에다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뛰어넘어 신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경제에 주름살이 잡히고 있다. 미국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짐 오닐은 1997년과 같은 ‘아시아 외환위기’를 경고했고,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을 콕 집어 “특히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생각조차 하기 싫은 IMF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에 정부에서도 대책을 마련하는 중이다.
동물적 감각이 뛰어난 일부 대기업들은 이미 ‘생존 모드’에 들어갔고 현금 보유량을 확보하거나 불필요한 투자를 줄이는 등의 조치와 함께 선도적인 회사채를 발행함으로써 후발로 나섰던 신용도가 취약한 기업들은 벌써 회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에 차질을 빚고 있다. 돈맥경화 현상이 발생한 셈이다. 이젠 과거에나 통용되었던 인원 감축이나 구조 조정만으론 버틸 수가 없다.
인공지능 전쟁
미중 간 경쟁 구도에서 앞서가는 미국은 민간분야가 플랫폼 생태계를 주도하고 있고, 추격자인 중국은 공공분야가 플랫폼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미국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과 같은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으며 산업을 주도하고 있고, 기초 연구를 진행하며 이를 보완하고 있다. 시장의 개방성도 크다.
반면에 중국은 세부 영역별로 중점기업을 육성함과 동시에 해당기업이 플랫폼 역할을 하면서 관련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토종 플랫폼을 정부 감독 하에 두고 시장을 보호하면서 성장을 추구하는 츠이를 보인다. 과연 중국이 미국을 추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 셈이다.
급부상한 NFT
NFT(Non-Fungible Token)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자산에 고유한 값을 부여한 인증서다. 디지털 토큰 형태로 발행돼 해당 자산의 소유권, 구매자 정보 등을 기록하고 그것이 원본임을 증명한다. 블록체인 시스템에서 토큰은 자산 또는 가치를 담는 그릇을 말한다.
토큰의 분류
대체가능토큰~ 비트코인, 이더리움
대체불가능토큰~ 다른 토큰으로 맞교환 불가능, 가격도 천차만별
전자금융거래
마이페이먼트는 고객자금을 보유하지 않고도 금융회사에 고객의 지급지시만 전달해 결제 및 송금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자금융거래업으로 이해할 수 있다. 기존 전자금융업자를 거치지 않고 금융회사 간 직접 송금·결제가 가능해 전자상거래 등 수수료와 거래리스크가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 기존 결제수단과 결합할 경우 복합 결제 플랫폼 구축이 가능해져 지급결제산업에서 혁신과 경쟁을 촉진할 서비스로 꼽힌다.
이 서비스가 도입되면 개인은 로그인 한 번만으로 모든 계좌를 활용해 결제와 송금이 가능해지는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금융산업측면에선 효율성 제고와 비용절감효과가 예상되며, 차별화를 통한 고도의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창출하게 될 것이다.
금융 슈퍼앱
예컨대, 네이버에서 세금 알림을 받고 네이버페이로 세금 납부를 하는 경험을 하고 나면, 앞으로 고객이 세금을 내는 일은 정기적으로 네이버에서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 번 세금 간편 납부 서비스를 경험한 고객은 각종 공과금 알림과 결제까지 네이버에서 진행하게 된다.
이렇게 유입된 고객은 네이버란 생태계에 익숙해져 쇼핑, 게임, 검색 등도 네이버로 하게 되고 다른 앱은 사용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이에 전통 은행권은 위기감이 몰려들 것이다. 자신들만의 영역이라고 자만했지만 빅테크 기업의 놀라운 행보에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
스테이블코인의 폭락
2022년 5월 벌어진 루나-테라 폭락사태가 시장에 큰 타격이었다. 루나와 테라의 폭락으로 인한 파장이 국내를 넘어 전 세계 가상자산 시장 전체로 확산했다. 루나와 테라는 2022년 5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시가총액 기준으로 전 세계 가상자산 중 8위까지 올랐었다. 그러나 국내거래소에서 10만 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던 인기 가상자산 루나는 단 6일 만에 그 가치가 1원 미만의 휴지 조각이 됐다. 불과 5개월 사이에 약 50조 원이 공중에 사라진 셈이다. 이름만 스테이블코인임을 여실히 보여줌으로써 또다시 코인 투자의 위험성에 경종을 울리는 일이 되었다.
클라우드 서비스
클라우드 컴퓨팅을 가장 잘 활용한 기업 넷플릭스의 성공을 이끈 ‘콘텐츠 추천 기능’은 클라우드가 없다면 불가능한 서비스였다. 빅데이터 분석을 위해서는 높은 사양의 컴퓨팅뿐 아니라 빅데이터, 그리고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필수다. 그리고 기업이 이를 직접 갖추려면 상당한 비용과 시간을 들여야 한다. 그러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적용하면 기업은 이러한 컴퓨팅 자원들을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비용을 지불하고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
처음 넷플릭스가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했을 땐 비용 절감, 엔지니어의 생산성 향상 등의 효과를 얻는데 그쳤지만 현재는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머신러닝에 학습시켜 고객 취향에 맞는 콘텐츠 추천 시스템을 구축했다.
확장현실과 음성 및 사물인터넷이 결합된 웹 3.0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딜로이트는 웹 3.0을 ‘스마트폰을 넘어 확장현실과 음성 및 사물인터넷을 통해 상호작용하는 환경 속에서, 분산 원장 기반의 블록체인 기술이 포함된 웹’이라고 정의했다. 탈중앙화에 집중하는 투자사나 기업들과 달리, 딜로이트는 웹 3.0을 탈중앙화의 블록체인과 사람들의 상호작용 인터페이스까지 감안해서, XR, 음성, IoT로 소통하는 공간, 웹의 공간을 포함해 정의한 것이다.
스마트 팩토리
향후 스마트 팩토리가 대중화된 이후 산업현장의 다양한 센서와 기기들이 스스로 정보를 수집하고,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생산성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인공지능이 결합된 생산시스템으로 더욱 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스마트 팩토리를 통해 공장의 생산성 향상, 에너지 절감, 인간 중심의 작업 환경, 개인 맞춤형 제조, 제조·서비스 융합 등이 구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 팩토리에선 각 제조 단계마다 스마트 센서가 문제점을 발견, 즉각 전달함으로써 직전 단계 조립 기계에 새로운 공정 지시를 내려 실시간으로 불량품을 잡아낸다.
헬스케어와 모빌리티
이동 클리닉은 환자가 원하는 곳으로 모빌리티를 이동시켜 물리적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원격과 대면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건데, 가령 헬스케어 설비를 갖춘 모빌리티에 간호사가 탑승해 환자를 방문하면 병원에 있는 의사가 화상통화로 환자를 진료하고 의사 지시로 간호사가 환자를 검사하고 처방하는 방식이다. 환자와 의사가 합의한 온라인 진료 스케줄에 따라 간호사가 스마트폰 앱을 사용해 환자 자택 등으로 배차 예약이 가능하다.
갈수록 요구되는 디지털 기술 역량
기업이 살아남으려면 단순히 디지털 시대를 준비하기보다는 디지털 조직 그 자체로 변화해야 한다. 디지털 기술이 접목되지 못한 비즈니스 전략은 무용지물이 되어 더 이상 살아남기 어렵다. 이젠 디지털 기술 역향이 얼마나 높은가에 따라 성공의 길이 달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