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를 위한 목소리 태교 - 엄마 아빠의 목소리로 사랑하는 아이와 마주하기
김나연.선호제 지음 / 보일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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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임신부들은 항시 언행을 조심하며, 몸에 해가 될 만한 음식은 삼가고, 태아에게 좋은 소리만을 들려주려 노력하였다. 이러한 행동이 바로 태교胎敎, 즉 배 속의 아기에게 좋은 영향만을 주기 위해 마음가짐과 행동거지를 바르게 하는 것을 말한다.




북아메리카 인디언은 우리 한민족과 매우 흡사하다.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와 생활 양식에서 많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문화인류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오랜 옛날 걸어서 베링 해협을 도하할 수 있었을 때 한민족의 일부가 알래스카를 지나 북아메리카에 정착했으며 또 일부는 더 남하하여 멕시코, 페루 등에서 문명을 일구며 살았다고 한다.


흥미로운 사실은 북아메리카 인디언도 태교를 했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태아에게 숲의 소리를 들려주는 것으로 시작, 배 속의 아기는 새소리, 바람소리, 물소리 등을 들으며 말고 투명한 자연의 순수함을 영혼 속에 채웠다고 한다.


동서양을 통틀어 최초의 태교서적은 조선 시대 사주당 이씨의 <태교신기>로 알려진다. 이 책엔 임신부가 갖춰야 할 정신적 자세는 물론, 금기사항, 음식의 섭취, 일상생활, 태내 교육등 태교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또한, 부성 태교의 중요성과 그 방법까지 언급하고 있다.


목소리 태교의 정석


보이스 스타일링은 말하기호흡으로 자아 정체성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그리고 동그라미호흡과 함께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 이해심을 키우며, 포물선대화로 소통과 공감을 실현하는 과정을 통해 자아를 확립해가는 여정이다. 그 순서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말하기호흡과 동그라미호흡, 포물선대화의 원리와 방법을 습득하는 기본 과정이다.


두 번째는 생각하고 말하기와 낭독훈련, 감정훈련 등 각종 훈련을 통해 제대로 말하기 방식을 체화한다.


세 번째는 어떤 상황에서든 필요에 따라 자신만의 특성이 담긴 목소리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보이스 캐릭터의 완성 단계이다.




목소리와 호흡은 불가분의 관계


호흡은 성대를 떨게 하는 기능뿐 아니라 목소리의 질도 좌우한다. 이해를 돕기 위해 바이올린과 비교해 보자. 바이올린의 현은 성대, 활은 호흡과 같은 역할을 한다. 즉 활로 현을 떨게 만들어 음향이 발생하는데, 이것이 바로 목소리와 같다.


그런데, 여기서 연주의 본질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활을 움직이게 하는 손과 몸, 그리고 활로 전해지는 연주자의 감성과 정서가 바로 주체인 것이다. 연주자의 몸이 좋지 않다면 활로 전해지는 기력이 약할 수밖에 없다. 반면 기분이 좋고 활력이 넘치면 힘찬 소리가 난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완벽한 소리를 이끌어내는 연주자의 의도인 것이다.


호흡 역시 비슷한 측면이 있다. 호흡이 목소리를 나게 하지만, 근본적으로 목소리를 좌우하는 건 몸과 마음의 상태이다. 몸과 마음의 상태가 호흡을 통해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호흡 에너지가 강하면 그만큼 목소리도 힘이 있다. 호흡 에너지가 강하다는 것은 몸속 신진대사가 왕성하다는 뜻이다. 그 결과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들숨과 날숨의 양도 풍부해질 수밖에 없다.


숨의 양이 충분하면 강한 압력이 성대를 울리며 힘 있는 소리가 나게 된다. 반대로 가쁜 호흡은 몸이 그만큼 격하게 운동을 했거나 심리적인 압박감이 있었음을 뜻한다. 따라서 좋은 목소리를 원한다면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고, 마음의 안정을 기해야 한다.


아기는 목소리로 희로애락을 느낀다


엄마의 감정은 아기에게 그대로 전해 진다고 볼 수 있다. 엄마가 느끼는 감정과 관련된 호르몬들이 태반을 통해 유입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엄마가 우울하면 아기 역시 우울하다. 엄마가 슬프면 아기도 슬프다. 이는 의학자들의 연구를 통해 엄마의 감정은 아이에게 직접 연결됨을 밝혀냈다.


상대의 감정을 알아내기 위해 사람들은 대부분 먼저 상대의 안색을 살핀다. 말에 앞서 표정에서 감정을 읽는 것이다. 그러나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태아들은 목소리를 통해 엄마와 아빠의 기색氣色을 감지한다.


즉 날마다 들려오는 엄마와 아빠의 목소리를 들으며 그 속에 내포된 세밀한 변화를 느낀다. 그리고 그 변화 속에서 엄마 아빠의 감정을 잡아낸다. 부모의 목소리는 태아가 ‘희로애락’이라는 감정의 윤곽을 학습하는 가장 중요한 경로인 것이다. 보이지 않는다고 함부로 마구 대해선 결코 안 된다는 점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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