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두뇌 트레이닝 - 평범한 아이도 영재로 만드는
성호경 지음 / 라온북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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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위주의 사회 풍조 속에서 아이들의 지적 정체성은 오직 시험 성적으로 평가된다. 이제 암기와 데이터 분석 분야에서 기계가 인간을 능가하고 있는데도 단순 암기와 반복적인 학습 경험에서 답을 찾게 한다면, 똑같은 학원에서 똑같은 양육 방식을 쫓는다면, 자신이 주인이 되어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는 아이로 만들 수 없다. 지식을 습득하는 것보다 사고를 자유롭게 하게 하여 개인의 창의력, 상상력, 자제력을 기르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부모는 두뇌에 대해 배워야 한다. - '프롤로그' 중에서

 

 

부모가 먼저 두뇌를 배워야 한다.

 

이 책의 저자 성호경은 숙명여대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동국대 표현예술심리치료, 계명대 미술심리치료 과정을 수료했다. 2005년 건국대에서 〈전뇌 계발 교 육 프로그램의 개발 및 초등학교 영재 학생들의 지능에 미치는 효과〉로 영재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92년부터 좌, 우뇌 프로그램으로 교육원을 운영하며 KAGE 영재 교육 일산원장, CMS 사고력 수학원장을 거쳐 비비엘 스쿨(구 한국 전뇌개발연구소) 3대 소장을 맡고 있다.

결혼 후 아들이 태어나면서 '내가 곧 뇌고 뇌가 곧 나다'라는 생각으로 뇌와 교육에 대해 공부했으며, 이후 좌, 우뇌 프로그램을 만들어 아들과 두뇌 트레이닝 놀이를 했다. 그렇게 자란 아들은 초등학교 때 4편의 만화영화를 제작하고, 6학년 때는 이탈리아 지포니 청소년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초청되었으며, IQ 156의 멘사회원으로 UC 버클리대 환경공학 석사를 마쳤다.


28년간 교육현장에서 아이들과 학부모를 지도해 수많은 영재고 입학생을 배출했다. 또한 좌, 우뇌 불균형으로 학습장애,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가 된 아이들을 지도했다. 아이들은 원석과 같으며 갈고닦으면 누구나 보석이 될 수 있다는 교육철학으로 지금도 아이들과 즐겁게 노는 중이다.

 

체중의 2퍼센트, 신문지 한 장 정도의 표면적, 한 되 정도의 부피밖에 되지 않는 뇌는 무한한 능력과 복잡성을 지닌 소우주다.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갈 미래 세상에서는 단순 암기와 반복적인 학습 경험만으로는 생존력도, 경쟁력도 갖출 수 없다. 이에 저자는 아이의 생존력을 키우는 5가지 키워드(인내심, 자신감, 자립심, 사회성, 분별력)에서 시작해 내면의 힘과 외면의 힘을 동시에 기를 수 있는 비결을 안내한다.

 

 

 

책은 총 2부로 구성되었는데, 1부(뇌, 아이의 미래를 결정한다)에서는 부모가 뇌를 알아야 할 필요성과 아이의 뇌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를 소개한다. 즉 아이의 뇌 발달을 위한 교육 환경, 자기 조절력을 키우기 위한 전두엽 강화, 뇌의 잠재력을 키우기 위한 연령별 교육법, 사춘기 뇌의 특징 등을 설명, 소개한다. 

 

뇌는 후천적으로 발달한다

 

각종 학습 형태나 내용, 활동이 대부분 좌뇌 기능과 관련되어 있다. 그러다 보니 한쪽 뇌(좌뇌)만 발달되는 반쪽 두뇌 개발이 되고 만다. 사실상 어렸을 때는 좌뇌와 우뇌가 거의 균형 잡힌 상태였다가 점점 자라면서 좌뇌가 더 우세해짐을 연구 결과로 알 수 있다. 따라서 우뇌 개발이 필요하다. 물론 우뇌가 더 중요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좌, 우 균형 잡힌 두뇌 발달을 위해서는  좌뇌 위주의 환경에서 우뇌를 발달시킬 수 있는 활동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전전두엽은 두뇌의 사령탑

전전두엽은 생각들을 구분하고 조율하며 비교 및 평가를 하여 행동을 통제한다. 두뇌의 사령탑인 전전두엽이 손상된 사람은 도덕성, 통찰력, 판단력에 문제가 생겨 성격이 변하고 자기 결정에 어려움을 느낀다. 전전두엽에 손상이 있거나 전두엽의 기능이 저하된 사람은 결정력의 부재 외에도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틱장애, 발달장애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전전두엽은 충동을 조절하는 능력을 지녔다. 전전두엽이 미성숙한 사람은 쉽게 흥분해 제어하기 힘든 상태가 되기도 하고 사회성이 부족할 수도 있다. 사회적으로 큰 논란을 일으키는 사이코패스의 경우 이 부위의 손상 내지는 미발달로 인해 잔인한 행동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좌뇌와 우뇌의 언어성과 비언어성의 심한 차이가 있을 때도 이와 같은 현상을 보일 수 있다.

 

뇌도 근육이다

전선이 엉성하거나 가늘게 연결되어 있는데 과도한 전류를 보내면 과부하 때문에 불이 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뇌의 신경세포 회로가 다 자라지 않았는데 아이에게 과도하게 교육을 시키면 뇌 발달에 아주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종종 아이들이 보이는 강박증세나 틱장애, 수시로 화장실 가는 행동의 저변에는 과도한 학습으로 인한 원인이 숨어 있다고 생각한다.

 

언어기능과 과학적 사고

7~16세 사이에는 조금만 자극을 주어도 쉽게 이해하므로 이 시기에 언어 교육을 하는 것이 좋다. 이때에 세계 명작과 같은 책을 중심으로 꾸준하게 독서 활동을 하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때의 경험과 실력이 아이의 평생 국어 실력을 좌우하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사춘기의 뇌

사춘기에 두뇌가 잘 다듬어지기만 해도 아이들은 충동, 반항, 폭력,감정 기복, 도덕성, 이기심, 이타심 등을 잘 조율하고 어떤 상황이든 지혜롭게 대처하는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 사춘기의 뇌는 아직 미숙하지만 성인의 뇌로 자리 잡아가는 적응기다. 부모가 아이 뇌의 변화를 모르고 공부만 강요하면 장기적으로 아이의 두뇌 능력을 떨어뜨리고 학습 능률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

 

아날로그식 두뇌 개발법

아날로그 방식으로 두뇌를 개발해야 한다. 천천히, 끊임없이 뇌에 자극을 주고 활용하는 것이 아날로그식 두뇌 개발법의 핵심이다. 인간의 뇌는 20세에 성장의 최고점에 이르고, 그 후로는 하루에 10만 개의 뇌세포가 소멸된다고 한다. 뇌세포를 죽게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이 바로 뇌를 쓰지 않는 것이다. 더욱이 한번 죽은 뇌세포는 더 이상 보충되지 않는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운동기능과 시각

대체로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퍼즐을 맞추게 하거나 점과 점을 연결시켜 그림을 완성하게 하는 활동(우뇌 활동들)은 거의 권하지 않으면서, 정기적으로 책을 읽게 하거나 읽어주는 것을 더 많이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렇게 편향되게 학습하면 아이는 미세 근육을 사용하여 정교하고 세밀하게 수행해야 하는 과제에 어려움을 보이고, 민첩하고 신속하게 처리하는 일을 힘들어한다. 또한 소근육 운동기능과 더불어 '운동신경'이라고 하는 대근육 운동기능이 떨어져 체육이나 스포츠 활동을 싫어하거나 회피하는 아이들도 많다.

 

 

 

이어서 2부(좌뇌와 우뇌를 통합 발달시키는 두뇌 훈련법)는 두뇌 훈련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두뇌 트레이닝을 시키는 방법을 담았다. 즉 주의력 조절, 기억, 언어, 순서정렬, 공간정렬, 운동, 고등 사고, 사회적 사고 등 8가지 신경 발달 영역을 설명하면서 집중력이 좋은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활 속에서 주의력을 높일 수 있는 자극을 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활 속 작은 실천으로 아이의 뇌를 건강하게 자극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했다. 또 사회성을 기르기 위한 실천 방안도 구체적으로 담고 있다.

 

8가지 신경 발달 영역

 

주의력 조절~ 주위가 산만하면 정작 자기일 에 집중 못한다

기억~ 이해력은 뒤어나지만 기억력이 부족해 낙오되는 학생들이 많다

언어~ 언어 감각이 뛰어난 아이들은 외국어 공부뿐만 아니라 학업 성취도가 높다

순서정렬~ 특정한 순서에 따라 정보를 다루는 능력

공간정렬~ 서로 다른 유형을 식별, 대상을 구분하도록 설계된 회로

운동~ 뇌와 온몸의 근육을 팽팽하게 연결

고등 사고~ 가장 상위의 개념(논리적 추론, 개념 형성, 비판/창의적 사고)

사회적 사고~ 사교 능력

정보 출력 조절 능력

사춘기나 사춘기 직후가 되면 생각, 의사 결정, 정보 출력의 속도를 조절하는 출력 조절 능력이 가장 성숙한다. 청소년 발달 과정에서 핵심인 출력 조절 속도는 아이가 커갈수록 점점 느려져야 한다. 다시 말해 머리를 천천히 쓰면서 충동에 따라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을 따르기보다는 시간을 갖고 깊이 생각한 후에 행동에 옮겨야 한다. 현재 고등학교 교육과정은 빠르게 쓰고, 빠르게 생각하고, 그 자리에서 암기하고, 제한 시간 안에 전속력으로 달리기하듯 시험문제를 풀어야 하며 마감 시간을 맞춰야 한다. 이는 두뇌가 발전하는 방향과 정반대다.  

 

개성적 스타일

 

평범함을 거부하며 자신만의 목소리, 자신만의 분야, 자신만의 스타일을 개발해 모든 일에 자기 개성을 불어넣으려는 경향이 바로 개성적 스타일이다.

집에서나 학교에서 주변 여건을 잘 마련하고 적절한 기회를 준다면 아이들의 창의력은 시간이 갈수록 자극을 받아 발달한다. 많은 아이들이 TV를 보거나 인터넷을 뒤지거나 친구들과 어울려 돌아다니는 등 소극적으로 시간을 보낸다. 이런 아이들은 창의력을 발휘해 성취감을 맛볼 매개체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부모는 학교의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

매일 밤 자기 전에 자동적으로 수학 공부를 하거나 기본 어휘나 맞춤법을 익히거나 글씨를 쓰는 등의 습관을 익히게 하는 것도 부모의 책임이다. 학교에서는 습관까지 훈련시킬 시간적 여유가 없다. 이런 습관을 익히지 못하면 아이가 너무 뒤처져 학습 내용을 따라가기 힘들어질 때 절망적인 기분에 빠질 수 있으므로 부모는 매일 훈련을 시킬 필요가 있다. 

 

 

책은 실제 두뇌 훈련을 할 수 있는 놀이 115가지를 소개했다. 감성을 개발하는 심상력 놀이부터 연상력으로 창의성을 키우는 놀이, 순발력과 감각력, 도형인식력, 공간지각력, 형태인식력, 표현력, 수학적 사고력, 논리력과 분석력을 키우는 놀이까지 다양한 방법이 소개되어 있다. 놀이는 간단하고 쉽게 따라 할 수 있으므로 가정에서 아이와 아주 쉽게 실천할 수 있다.

 

무엇이 없어졌을까

탁자 위에 각기 다른 물건을 올려놓고 아이의 눈을 가린 후 한 가지 사물을 숨기고 무엇이 없어졌는지 말해보게 한다. 익숙해지면 탁자 위에 올리는 물건의 수와 숨기는 물건의 수를 점차 늘리고, 물건도 질서 있게 놓지 말고 무질서하게 놓고 놀이를 진행한다. 순간적인 집중으로 단기기억력직관력을 키울 수 있다. 

 

발가락으로 바둑알 옮기기

여러 개의 바둑알을 바닥에 흩어두고 맨발로 하나씩 다른 장소로 옮기게 한다. 이때 주로 왼발을 사용하게 하며 바둑알을 옮기는 발은 바닥에 닿지 않도록 주의시킨다. 엄마와 함께 바둑알을 더 빨리 옮기는 게임도 해본다. 점차 개수를 늘려서 진행한다. 발가락을 이용함으로써 소근육을 발달시키고 발의 촉감 및 감각력을 발달시킬 수 있다.  

 

왜 그럴까?

아이가 당연히 받아들였던 사실들의 원인과 결과에 대해 이야기하는 놀이다. 포크를 보며 "포크는 왜 뾰족뾰족할까?"라는 질문을 던져 아이의 생각을 묻는다. "신발은 왜 신어야 할까?", "접시는 왜 평평하지 않고 오목한 걸까?" 등등 아이들이 조금만 생각하면 답을 얻을 수 있는 질문부터 시작한다. 생각 없이 지나친 일상의 현상이나 사물의 원인을 파악해보고 더 좋은 대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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