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해도 괜찮아 졸혼해도 괜찮아 - 이대로 괴로울지, 버리고 행복할지 선택하라
강은송 지음 / 라온북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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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신호등 앞에서는 멈추어 서는 것이 상식적이라는 공통된 생각이다. 그러나 얼핏 신호를 무시하고 건너갈 수도 있다. 때로는 위험을 무릅쓰고 직진할 수도 있다. 사고를 막든지 '사고 직감'을 무시하든지 결국 '직진'도 '멈춤'도 당신의 선택인 것이다. '빨간 신호등 ON'! 갈 것인가, 멈출 것인가?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 '서장' 중에서

 

 

나를 위한 싱글토피아

 

책의 저자 강은송27세부터 영어 강사로 활동했으며, 23세부터 뷰티션으로 활동하고 있는 멀티 뷰티아티스트다. 국제미용선수권대회에서 수상했으며 현재는 제자 양성과 선수권대회 심사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또 가족상담사 1급, 노인심리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1급, 건 강관리사, 요트조종면허증, 메이크업, 네일미용 자격 등 다수 자 격 보유자이며 해마다 새로운 꿈의 자격증에 도전하고 있다. 현재 프리랜서 영어 강사로 활동하며 미인솔루션 대표를 맡고 있으며, 가족 노인 심리치료의 새로운 방법도 연구하고 있다.

2002년 뉴질랜드로 사업 이민을 가 싱글맘으로 두 자녀를 키웠다. 한국에 컴백한 뒤에는 문인협회 회원으로 문학 연구 활동을 하고 있으며 지역신문사 독자 기고에 참여, 시민기자 역할도 활발히 하고 있다. 자기계발서, 영어교재 학습서를 연구하며 작가로도 활동 중이다. 혼인과 관련된 선택은 여러 가지가 있다고 생각하는 저자는 결혼 생활에 어려움이 닥친 많은 사람들이 그 난관에 어떻게 대처하고 인생을 살아내야 할지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책은 4부로 구성되었는데, 1부에서는 결혼 생활을 계속할지 멈추어야 할지 스스로 선택해야 할 필요성을 들려준다. 2부에서는 알고 실천하면 괜찮아지는 결혼, 이혼, 졸혼, 돌싱 생활의 유익한 조언을 소개한다. 3부에서는 이혼이나 졸혼으로 다시 싱글 생활을 즐기게 된 이들을 위한 자세를, 마지막으로 4부에서는 슬기로운 결혼 생활을 위한 조언을 담았다.

 

 

 

 

이 책에서 저는 결혼에서 파생되는 네 가지 주제를 다루었습니다. 결혼, 졸혼, 이혼, 갓백 싱글 라이프. 결혼을 준비 중일 때는 지혜로운 조언을, 결혼 생활에 지쳤을 때는 슬기로운 대안 방법을, 헤어짐을 준비 중일 때는 용기와 위로를, 혼자인 삶을 계획할 때는 격려와 응원을 주는 책이 될 것입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차량을 주행하던 중 노란 신호등이 켜지면, 우리들은 가던 길을 잠시 멈춘다. 물론 이를 무시하고 쌩하고 지나가는 운전자도 있다. 결혼 생활 중에도 노란 신호등이 켜질 수가 있는데, 저자는 이를 '졸혼 필링'이라고 말한다. 이럴 때 우리들은 '그냥 지나칠까, 멈춰서 기다릴까?'를 생각해볼 문제다. 현명한 사람이라면 기다려야 한다. 잠시 쉬면서 주위를 둘러보며 자신이 처한 상황을 점검해볼 수 있기 때문에.

 

결혼 생활의 노란 신호등

 

'나는 왜 이렇게 의미 없게 사는가?'란 생각이 들 때 

'나는 왜 모든 것을 자유의지로 할 수 없는가?란 생각이 들 때

'나는 현재 불행하다'란 생각이 들 때

 

한바탕 부부 싸움을 벌이고 나면,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올라 쉽게 분을 삭이지 못한다. 그렇다. 말이 부부 싸움이지, 사실은 전쟁인 것이다. 보는 것조차 싫어지는 사람과 함께 살고 있으니 마음 속에 천불이 일면서 숯검정이 만들어 진다. 이렇게 타들어 가다간 고사하는 나무처럼 말라 죽을 것 같은 심정이다. 

 

'설마 아니겠지~'라고 맨 처음 속는다. 다음엔 '사실인가, 아닌가' 분명치 않아서 속고, 이후부터는 '분명히 속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바보같이 속아준다. 왜 속아줄까? 속아주지 않으면 더 이상 함께 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착한 바보로 살 수 잇다면 이렇게 살아도 무방할 것이다. 하지만 용기가 없어서 감히 이혼할 생각은 마음속에 꽁꽁 묶어 놓고 산다면 더욱 답답해질 뿐이다. 더 이상 '착한 바보'로 살 수는 없다. 속아준다고 해서 있던 일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졸혼을 희망하는 사람은 자신의 인생을 무의미하게 낭비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어차피 개개인의 삶은 단 한번 뿐이므로 이는 매우 소중한 것이다. 아끼며 보람되게 사용하길 원하는 것이다. 부부는 배우자를 진정 사랑한다면 서로의 변화를 수용, 최선을 유지하는 방법을 모색해보아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지금까지의 '공든 탑'을 무너뜨리지 않는 지혜로운 삶의 자세이다.

 

과거 험담은 누워서 침 뱉기다. 이혼 후에 만나서 과거 얘기를 하면 싸움만 한다. 외박한 사건, 바람핀 사건,구타한 사건 등 뭐 좋은 얘기가 있겠는가. 상대방 배우자를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험담일 것이기에. 이렇게 하면 안 된다. 가족들이나 주변 사람들에게도 이혼한 배우자의 험담은 '금지사항'이다. 지난 날 살 부대끼며 살 땐 언제고 이제 헤어졌다고 나쁜 말을 늘어 놓는다면 이는 '제 얼굴에 침 뱉기'다.  향후 서로간의 협조가 필요하다면 이를 의논하는 미래지향적인 태도가 현명하다. 

 

이젠 홀로 사는 즐거움을 마음껏 즐겨라. 취미 생활, 동호 활동 등 자신의 삶이 윤택해진다. 배우자의 간섭도 받지 않고 좋아하는 일을 맘대로 선택할 수 있다. 돌봄의 의무가 사라지므로 삶이 더 홀가분해지고 여유로워 진다. 그야말로 '내 인생은 나의 것~'이라는 노래가 절로 흥얼거려진다. 심지어 주위 눈치 보느라 주저하던 일들도 이젠 내 맘대로다. 이것이 바로 '홀로가즘'인 것이다. 

 

우리 잠시 휴식기를 가져보자는 '일반 별거'의 종착역은 이혼이 되기 쉽다. 서로 보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마음 속의 그리움도 사라져버리기 때문이다. 어차피 꼴보기 싫고 떨어져 사는 것이니 결혼 생활을 마감하자는 생각만 더욱 커지는 법이다. 그런데, 이와 달리 '졸혼 별거'는 결혼 생활의 방학인 것이다. 

 

가족의 이해와 사랑을 바탕으로 '뉴 라이프'를 갖기 위함이다, '아내와 남편'으로서가 아니라 '인간 개체'의 의미로 살아간다. 이런 삶을 통해 서로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던 '자아'를 들추어냄으로써 자아 성취를 이룬다. 억압된 생활을 버리고 자유로운 시간을 소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부의 길은 포기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한다. 부부 상태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지혜롭게 살자

 

지혜롭게 사는 부부는 대화를 자주 한다. 상대방의 말을 집중하여 경청한다. 집중하여 잘 듣고 서로 의사소통하는 방법을 배우면 서로의 관계가 좋아질 수밖에 없다. 부부는 성장과 치유를 함께하는 사람이다. 두 사람이 각자 종이 한 장과 펜을 준비해 희망 리스트를 적어보자. 이는 '뉴 라이프'로 다가가는 발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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