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유치원이 아니다 - 꼰대의 일격!
조관일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예전에는 기성세대가 젊은이들을 향해 버릇이 없다거나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등 일발적인 푸념과 비판이었다. 옛날이라고 해서 신세대가 기성세대에 대해 불만이 없을 리 없지만 그 목소리는 작거나 숨겨져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노골적으로 기성대를 비판하면 공격하고 있다. 공수가 완전히 바뀌어 기성세대가 수세에 몰리고 있다. 그것을 대표하는 상징어가 '꼰대'다. - '프롤로그' 중에서

 

 

회사 내에서의 세대갈등을 해소하자

 

책의 저자 조관일은 현재 조관일 창의경영연구소 대표이자 한국샌더스은퇴학교 교장으로 소위 젊은 세대들이 말하는 꼰대다. 여섯개의 직장을 거친 후 2막 인생을 시작했다. 항상 궁리하며 글을 쓴다. 지금은 삶에서 배운 것과 책을 내면서 얻은 콘텐츠로 강의를 하고 유튜브 방송을 한다. 구독자 10만 명을 넘긴 크리에이터다. 가끔은 젊은 세대와 '소맥'을 마시며 수다를 즐긴다.

 

 그는 '입사'에서부터 '은퇴'까지 직장인이 거쳐야 하는 모든 단계를 책으로 엮어낸 국내 최초·유일의 작가요, 다양한 경험과 40년에 걸친 강의 활동이 조화된 산업교육 자기계발 분야의 최고수다. 또한 공무원과 회사원, 신입사원과 최고경영자, 여성과 노인, 대학생에서 은퇴자까지, 그리고 교양강좌에서 전문 경영이론 등, 광범위한 계층과 내용을 커버하는 '전천후 인기강사'다(한국HRD대상 명강사부문 수상). 최근에는 유튜버로서 자기계발 전문채널 <조관일TV> 방송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책에서 저자는 도발적인 세대론을 제시한다. 즉 지금까지의 세대론이 90년생, 밀레니얼 세대 중심이었다면, 기성세대의 시선으로 회사 내의 세대 갈등을 해석하고 그 해법을 전한다. 나아가 기성세대와 신세대로 직장인들을 구분할 것이 아니라 동일한 방향을 향해 달려가는 동료임을 강조하고, 상호 마음으로 존중할 것을 권한다.

 

그의 지적에 따르면, 세대론이 신세대의 입장에 편향되어 신세대의 주장을 옹호하며 기성세대를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경향이 너무 지나치다는 것이다. 지금 당장 세대론에 관한 책이나 연구 보고서를 참고한다면 그의 지적에 동의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너무 한쪽으로 경도된 것 아니냐는 비판적 시각과 함께 치열한 경쟁을 헤쳐가야 하는 회사의 경영자나 기성세대의 입장을 누군가 대변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꼰대 프레임

 

최근 들어 우리 사회, 특히 직장에서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대표적인 프레임이 '꼰대''갑질'이다. 이 프레임에 걸려들면 정말 곤혹스러워진다. 경우에 따라서는 억울해서 미칠 지경이 된다. 예컨대 상사나 선배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 "꼰대!"라고 해버리면 변명할 겨를도 없이 그냥 꼰대가 된다. 상사나 선배로서 선의로 해주는 훈계와 조언도 "꼰대질!"이라고 말하면 쓸데없는 잔소리로 둔갑되고 만다. '갑질'도 마찬가지다. 회사가 친목회나 동창회도 아닌데, 위계질서가 잡혀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닌가 말이다. 이를 갑질로만 대하는 것도 무리다.

 

기성세대에게 꼰대가 있다면 젊은 신세대 중에 남녀 불문하고 비판받아 마땅할 사람도 있다. 실상은 기성세대만도 못하면서 단지 젊다는 이유만으로 나이 든 사람을 퇴물退物 취급하거나 깔아뭉개는 청춘도 많다. 세상만사를 무조건 삐딱하게 보는 젊은이, 근거 없이 기성세대를 폄하하는 젊은이도 많다. 그런 신세대를 저자는 '빤대'라고 명명했다. 즉 삐딱, 반대, 빨대, 빤빤, 빤질 등의 단어에 '꼰대'와 대칭되는 어감을 가미해 작명했던 것이다. 

꼰대의 일격

 

세상이 변했다지만 세상살이의 원리, 직장 생활의 원칙은 변하지 않았다. 신세대가 아무리 '노오력'이라고 비아냥거려도 세상의 이치는 그대로다. 바뀌지 않았다. 성취하려면 그에 어울리는 노력을 해야 하는 게 당연한 일이다.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것은 지닐인 셈이다. 이를 어느 누가 부정할 수 있겠는가?

 

세상이 변하고 세대가 달라져도 성공의 원리, 자기 성취의 이치, 처세의 공식은 변하지 않았다. 세상살이의 이치는 복잡하지 않다. 평범하고 원칙적이고 상식적이다. 마치 부모의 밥상머리 잔소리, 꼰대의 잔소리처럼. 결론은 그것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듣고,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있다. 그것은 온전히 우리들의 몫이다.

 

꼰대의 역습

 

나이는 세월이다. 그것은 곧 경험을 의미한다. 따라서 나이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세월의 쌓임, 경험의 축적이다. 그건 젊은 신세대가 쉽게 접할 수 없는 나이의 무게요 가치다. 기성세대는 나이의 함축, 세월의 무게, 경험의 가치를 자신해도 좋다. "너 늙어봤냐? 나 젊어봤다"는 자신감을 갖는다면 오히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게 아냐"라고 당당히 말해야 한다.

 

빤대 탈출 5계명

 

이유 없이 삐딱하지 말기

미래에서 오늘을 보기

자신이 보잘것없는 존재임을 알기

이상과 현실을 직시하기

사람의 소중함을 알기


자신만만한 것만큼 겸손해야 한다. 상사나 선배를 따듯한 눈으로 보고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후줄근한 상사의 모습이 어쩌면 가족을 부양하는 성실한 가장으로서의 모습일 수 있다. 상사 앞에서 굽실거리는 선배의 태도가 어쩌면 참고 인내하는 성숙한 자세일 수 있다. 불평불만 없이 야근을 수용하는 선배의 자세가 어쩌면 회사의 어려움을 자기 것으로 받아들이는 애사심일 수 있다. 후배들에게 이래라저래라 잔소리가 많은 것은 순간의 실수가 모든 것을 앗아갈 수 있다는 경험에서 나온 지혜일 수 있다.  상사가 우습게 보인다면 먼저 자신의 생각에 문제점이 없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꼰대의 함정

 

기성세대가 꼭 마음에 담아야 할 몇 가지를 다루어보자. 그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 백지장도 맞들면 낫고, 윈-윈 전략이라는 말도 있듯이 기성세대와 신세대가 함께 마음을 합해야 회사가 더 잘 굴러갈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 기성세대가 조금만 더 신경을 써서 처신한다면 청춘들이 빨대로 흐르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세대갈등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신세대도 곧 기성세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꼰대 예방 5계명 '우황청심원'

 

월적 지위는 잊어라

이 변했음을 알라

년 시절을 돌아보라

판하지 마라

칙을 지켜라

 

세상이 변했다. 상황이 달라졋다. 기성세대가 젊었을 때와는 완전 딴판이다. 상황이 변했음을 절감하고 신세대를 대해야 한다. "왕년에", "예전에는" 식의 대화는 먹히지 않는다. 따라서 생각의 패턴이 전혀 달라진 신세대를 어떻게 이해하고 존중해야 할지 심각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 그러지 않고 자신의 가치관을 주입시키려 해서는 꼰대라는 손가락질을 받을 수밖에 없다.

결론은 나이 든 사람다운 품격이다. 즉 본보기가 되는 품격을 갖춰야 존경을 받게 된다는 이야기다. 가끔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는 경영자들의 갑질 논란도 따지고 보면 리더라는 사람들의 품격과 관련된 것이다. 저급한 막말을 한 것부터 주먹을 휘두른 횡포까지 낮은 품격의 처신으로 그런 일이 벌어진다.

 

"작은 것을 변화시켜야 큰 변화를 이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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