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 밖에서 놀게 하라 - 세계 창의력 교육 노벨상 ‘토런스상’ 수상 김경희 교수의 창의영재 교육법
김경희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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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창의영재 분야의 세계 권위자다. 노벨상 수상자들 그리고 세상을 이롭게 만드는 혁신가들의 공통점은 '높은 지능'이 아닌 '뛰어난 창의력'이었다. 아이가 다소 산만하고 엉뚱해도 괜찮다. 오히려 아이가 남과 다른 튀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어야 한다. - '프롤로그' 중에서

 

 

창의영재 교육법

 

책의 저자 김경희는 영재 및 창의력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자로 미국 영재아동교육연합(National Association for Gifted Children)의 창의력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2018년 "세계 창의력 교육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이 폴 토런스상(E. Paul Torrance Award)'을 외국인 최초로 수상해 세계 학계와 교육계, 언론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하버드대학교 다음으로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며 특히 '영재교육'으로 유명한 윌리엄메리대학교 종신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녀는 노벨상 수상자를 비롯한 ‘세상을 이롭게 바꾼’ 혁신가(innovator)들의 연구를 통해 창의력의 비밀을 파헤치고 창의력을 계발시키는 교육법, ‘CAT 이론’을 고안했다.  세계적 권위의 창의력연구소 토런스센터 고문, 미국심리학회 창의력 분과 외국인 연구자회 회장이면서 [세계행동과학저널World Journal of Behavioral Science]의 공동편집장이자 [창의력연구저널Creativity Research Journal] 편집위원, [열린심리학저널Open Psychology Journal] 편집위원, [심미, 창의력, 예술 저널Psychology of Aesthetics, Creativity, and the Arts] 편집위원을 맡고 있는 명실상부 '창의력 교육의 최고 권위자'다.

 

김경희 교수는 오직 창의력 교육 연구에만 30여 년을 몰두해 아이의 창의력을 신장시키는 데 필요한 '27가지 태도'를 정의했다. 김 교수가 정의한 창의력을 키우는 '27가지 태도'는 좋은 학군이나 사교육, 좋은 교사 등이 필요로 하지 않는다. 오직 부모, 특히 엄마만이 가정에서 '4S 풍토'를 통해 아이의 창의력을 키워줄 수 있다.

 

 

 

 

책은 크게 2부로 구성되었는데, 1부(창의력을 키우는 햇살, 바람, 토양, 공간)에서는 아이의 창의력을 키우는 풍토 '4S' ,  즉 햇살, 바람, 토양, 공간을 소개한다. 4S 풍토는 부모의 마음가짐과 태도, 아이의 창의력을 키우는 대화법, 질문법, 놀이법 등 아이의 창의력을 신장시키는 방법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

 

이어서 2부(멀리 보는 아이로 자라는 ION 사고력)에서는 미래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의 필수 자산인 'ION 사고력'을 다룬다. 즉 '틀 안 전문성(Inbox thinking)', '틀 밖 상상력(Outbox thinking)', '틀 안 비판력(Inbox thinking)', '새 틀 융합력(Newbox thinking)'으로 구성된 ION 사고력이 아이의 영재 교육에 IQ보다 훨씬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우리들은 흔히 창의력을 오해하고 있다. 창의력을 마치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신과 같은 능력으로 말이다. 하지만 창의력은 전에 있던 것을 완전히 없애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아니라. 기존에 있던 것을 새롭게 구성하고 개선하는 능력이다. 즉 기존의 지식이나 기술을 활용해 색다른 것을 만드는 힘이다.

 

호기심 많은 태도

 

호기심은 창의력의 원료이기도 해서 호기심이라는 원료를 주면 창의력은 발동한다. 이런 호기심과 설렘은 아이가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길러져야 한다. 아직도 쉼없는 '노력'이 공부를 잘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믿는 부모가 많다. 아니다. 실제로 공부를 잘하게 하는 것은 '노력'이 아니라 '영감'과 '호기심'이다.

 

따라서, 아이에게 일방적으로 가르침을 주는 것은 창의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창의력을 계발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경험이나 활동을 함께 하고, 엉뚱한 질문으로 대화의 주제를 틔우거나 다양한 동물을 키우는 등 여러 방면에서 아이가 호기심을 느끼도록 만들어 주어야 한다. 이런 풍토를 조성하면 아이는 '호기심 많은 태도'를 키울 수 있고, 나아가서 창의영재가 될 수 있다.

 

"특별한 재능이 아니라 열정적인 호기심이 넘쳐났을 뿐이다"

- 아인슈타인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하는 토양 풍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경험하고, 다양한 견해와 입장을 배우면서 아이는 흑과 백의 이분법적 사고가 아닌 흑과 백 사이에 있는 수많은 톤의 회색과 같은 복합적 사고를 배운다. 또한 다른 사람의 강점으로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고, 자신의 강점과 다른 사람의 강점을 연결하는 방법도 체득한다. 이처럼 복합적이고 융합적인 사고를 하는 아이야말로 창의영재가 된다. 이런 풍토를 조성하면 아래의 5가지 태도를 기를 수 있다.

 

다문화적 태도~ 다양한 문화를 자신의 것과 융합, 독특한 자신의 문화를 창조

전략적 태도~ 자신에게 주어진 자원을 효율적, 효과적으로 활용

개방적 태도~ 주위의 모든 정보를 스펀지처럼 흡수, 더 넓은 관점을 갖는다

복합적 태도~ 다양한 것을 복합적으로 수용

멘토를 찾는 태도~ 전문성을 기르기 위해 조력자를 찾아나선다

 

 

흥미로운 질문으로 아이의 공상을 자극하기

 

창의력 계발을 위한 공상은 무작정 멍 때리는 게 아니라 비현실적일지라도 목표가 있는 생각을 즐기는 것이다. 공상은 의식이 쉬는 동안 잠재의식이 목표 달성을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도록 한다. 어른의 눈으로 보기엔 아무리 그 공상이 터무니없어 보일지라도, 아이가 목표를 잊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묵묵히 지지해주어야 한다. 

 

아이가 주의력이 부족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면 걱정이 될 수 있다. 이런 아이들은 공부나 과제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오히려 창의영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나에 진득하게 집중하지 못하는 이유는 아이의 흥미를 끄는 것이 금방금방 바뀌기 때문이다. 이런 아이는 새로운 요소가 주변에 나타날 때마다 순식간에 포착하는 능력이 있다. 그러면 남들보다 더 많은 것을 느끼고 경함하게 되고, 폭넓은 상상으로 인해 엉뚱하고 색다른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부모의 의견에 반대하는 연습

 

어릴 적부터 아이가 자신의 의견을 이성적으로 표현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어떤 상황이든 이성적으로 대화해야 상대를 더 효과적으로 설득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자. 아이가 떼를 쓰거나 소리를 지르거나 욕설을 하거나 막무가내일 때 의도적으로 무시해야 한다. 아이가 침착하고 신중하게 의사표현을 할 때만 부모가 귀를 기울여야 한다.

 

효율적으로 자기 주장하는 법을 아이와 함께 연습해보자. 아이가 부모와 반대되는 의견을 가지고 있다면 침착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혀 부모를 설득하도록 연습시키자.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에게서 비판을 듣거나 논쟁하는 것이 힘들고 지칠 수 있다. 자신이 커온 방식과는 다르기에 낯설 수도 있다. 그렇지만 우리가 배우지 않았던 창의력 교육을 아이에게 선물하기 위해서는 이런 낯선 감정이 필수적이다. 아이가 어릴 때부터 수평적인 의사소통을 시작해야 더 쉽게 신뢰와 존중을 쌓을 수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는 일찍부터 자기만의 색갈을 찾아서 그것을 당당하게 표현하게 된다.

 

"자기 주관이 뚜렷해져서 또래집단이나 친구에게 쉽게 휩쓸리지 않는다"

 

 

ION 사고력

 

ION은 틀 안(Inbox), 틀 밖(Outbox), 새 틀(Newbox)의 앞 철자에서 따왔다. ION 사고력은 '틀 안 사고', '틀 밖 사고', '새 틀 사고'를 뜻한다. 이 사고력이 가능하기 위해선 햇살, 바람, 토양, 공간 풍토에서 배울 수 있는 27가지의 창의적 태도가 먼저 길러져야 한다. ION 사고력은 '틀 안 전문성', '틀 밖 상상력', '틀 안 비판력', 그리고 '새 틀 융합력'이라는 4가지로 구성된다.

 

ION사고력은 아이의 영재 교육에 IQ보다 훨씬 큰 도움이 된다. 아이가 어릴 때부터 자신의 흥미 분야에 관한 전문성을 키우면서 ION 사고력을 통해 일반적인 의미의 영재, 즉 공부 잘하는 아이가 아니라 앞으로 펼쳐질 세상에서 요구하는 혁신적인 아이, 창의영재로 자랄 수 있을 것이다.

 

 

유레카를 만드는 상상력

 

아르키메데스가 목욕탕에서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듯이. '아하! 착상'에는 2가지 조건이 잇다. 첫째, 철저하고 끈질긴 몰입이 선행되어야 한다. 둘째, 몰입한 뒤에는 반드시 쉬거나 공상하거나 잠을 자야 한다. 아하! 차상은 자발적으로 배우고, 연습하고, 계획해서 하는 능동적인 기술이지, 천잭성에서 나오거나 운이 좋아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먼저 창의적 태도를 기른 뒤 다음과 같은 순서를 따르는 게 좋다.

 

연결시키기

몰입하기

휴식하기

공상하기

잠 깊이 자기

 

아이의 상상력은 창의력을 갖춘 영재가 되는 길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펼쳐질 미래에 대한 해답이 되기도 한다. 아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길러주고 싶은 것이 모든 부모의 마음이다. 그러나 사교육을 통해서 아이의 사고력을 아무리 길러주어도 아이가 집에 돌아오면 밖에 나가 상상했던 것들, 아하! 창상, 교류 착상으로 꿈틀거리던 생각들이 모두 연기처럼 날아간다. 아이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가정에서 창의적인 풍토가 먼저 조성되지 않으면 모든 것은 시간과 에너지 낭비일 수 있다.

 

 

창의영재로 키우는 토양을 만들어주라

 

부모, 특히 엄마의 가르침이 아이들 성공의 원동력이다. 한국 아이들은 한국에서 학교를 다니든 미국에서 다니든 상관없이 교과 내용을 서양 아이들보다 더 잘 외우고 시험 점수가 높다. 그러나 대학을 졸업한 뒤에 실제 사회에 나와서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거나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없어서 좌절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차이는 바로 집에서 아이와 시간을 가장 많이 보낸 양육자의 가르침 때문이다. 아이가 장차 혁신을 이루는 것은 바로 지금 엄마가 아이를 분재로 만들고 있는지 아니면 사과나무로 키우고 있는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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