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 없는 조직 - 심리적 안정감은 어떻게 조직의 학습, 혁신, 성장을 일으키는가
에이미 에드먼슨 지음, 최윤영 옮김 / 다산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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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조직의 '심리적 안정감'을 집중적으로 탐구한 25년의 결정체다. 두려움이 어떻게 창의성과 팀워크를 갉아먹는지, 또 조직의 약점이 어떻게 '심리적 안정감'으로 극복될 수 있는지, 이 모든 방법을 한 권에 담았다. 직장에서 조직을 이끌고 있는가? 그렇다면 이 책이야말로 당신이 가장 빨리 읽어야 할 최고의 리더십 지침서다. - 다니엘 핑크

 

 

두려움이 사라지면 구성원의 능력치는 최대로 치솟는다

 

이 책의 저자 에이미 에드먼슨하버드 경영대학원 종신교수이자 세계가 인정하는 최고의 리더십 구루로 2017년 경영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싱커스50 '최고의 학자상'을 수상했고, 동명의 재단이 꼽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에 2011년부터 지금까지 이름을 올리고 있다. 1996년부터 하버드에서 리더십과 팀 조성, 의사결정과 조직 학습 분야를 가르치고 있으며, 25년 동안 '심리적 안정감'을 연구해 전 세계 경영학계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그가 밝힌 '심리적 안정감'은 모호하고 불확실한 오늘날의 기업 경영 환경에서 조직의 생산성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가장 효과적인 비법으로 평가받으며, 2018년 경영 분야 최고의 석학에게 수여하는 '수만트라 고살상', 2006년 경영학회 주관 '쿤밍상', 2004년 '액센추어상' 등을 휩쓸었다. 학계에 입문하기 전 전설적인 미래학자 버크민스터 풀러 밑에서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리더의 역할'을 연구했고, 세계적인 경영 컨설턴트 래리 윌슨과 함께 '학습과 혁신을 바탕으로 한 성장하는 조직'을 분석했다. 국내에 소개된 저서로는 <티밍>, <익스트림 티밍> 등이 있다.

 

그는 조직에 심리적 안정감을 구축하기 위한 세 가지 구체적인 지침을 소개한다. 업무를 바라보는 틀을 새롭게 짜는 1단계(토대 만들기), 리더가 겸손함과 적극적 질문을 무기로 구성원에서 다가가는 방식인 2단계(참여 유도하기), 진심으로 실패를 축하해줄 용기를 갖는 3단계(생산적으로 반응하기)를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조직에 체계화해야 누구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조직으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심리적 안정감''인간관계의 위험으로부터 근무 환경이 안전하다고 믿는 마음'이라고 정의했다. 어떤 의견을 말해도 무시당하지 않고 질책당하거나 징계받지 않는다면, 즉 구성원 모두가 심리적 안정감을 느낀다면 동료들의 눈치 따윈 보지 않고 자기 생각이나 질문, 우려 사항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다. 심리적 안정감은 구성원이 서로를 신뢰하고 존중하며 자기 생각을 솔직하게 나눌 때야 비로소 생긴다.

 

심리적 안정감이 흐르는 조직에서는 크리스티나가 경험한 것처럼 '아주 짧지만 결정적인 침묵의 순간'이 발생하지 않는다. 대신 누구나 주저 없이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고 상대방의 의견에 귀 기울이며 각종 문제나 실수에도 쉽게 대처한다. 또 이러한 과정을 내부 발전의 계기로 삼기도 한다.

 

 

심리적 안정감을 구축하는 방법

 

1단계(토대 만들기)

2단계(참여 유도하기) 

3단계(생산적으로 반응하기)

 



구글 X의 CEO이자 문샷 프로젝트의 수장인 아스트로 텔러는 2016년 테드 강연에서 '안전한 실패 전략'에 대해 다음과 같이 연설했다. "그렇다고 무작정 빨리 실패하라고 소리치며 재촉해서는 안 됩니다. 직원들이 반발하죠. 또 걱정합니다. '실패하면 나는 어떻게 될까? 사람들이 비웃지는 않을까? 해고될까?' 대담하고 거시적인 동시에 위험이 도사리는 프로젝트에 직원들을 참여시키면서 가장 중요한 문제부터 해결하도록 독려하는 유일한 방법은 그들이 저항하지 않는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것입니다. 구글 X에서 소위 안전한 실패를 보장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맥락입니다.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아이디어는 증거가 확실해지면 곧바로 싹을 자릅니다. 그래야 보너스를 받으니까요. 동료들의 칭찬은 물론이고요. 더구나 상사들은 잘했다며 하이파이브를 하고 안아줍니다. 실패의 결과로 승진도 하죠. 이처럼 프로젝트를 중도 해체한 경우에는 팀원이 두 명이든 서른 명이든 모두에게 보너스를 지급합니다"

 

 

실패의 3가지 유형

 

예방가능한 실패

복합적실패

창조적실패

 



'교차판매 스캔들' 이 터지기 일년 전만 해도 미국에서 가장 승승장구하던 웰스파고, 직원들은 목표달성을 위해서 불법 행위를 할 수밖에 없었다. 즉 위에선 윤리적으로 행동하라고 경고했지만 그들은 월급을 받아야만 했다. 따라서, '웰스파고 사태는 단순히 누구 하나의 잘못으로 치부할 수 없는 일이다. 즉 불법 행위를 저지르지 않고는 도저히 달성할 수 없는 목표가 문제의 핵심이었다. 웰스파고의 직원들은 반대가 용납되지 않는 환경에서 근무했고, 경영진은 그런 그들에게 오직 하나의 메시지만 주입했다. '팔아라, 못 팔면 해고다!'

심리적 안정감을 경험하는 최고의 방법은 이미 그 안정감이 실재하는 것처럼 행동해보는 것이다. 이후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한번 지켜보라. 주위의 환경은 이전보다 훨씬 더 안전하고 에너지 넘치는 곳으로 바뀌어 있을 것이다. 리더십은 비단 조직의 최상위층만이 가져야 할 덕목이 아니다. 능동적으로 일하려는 모든 직위의 구성원이 갖춰야 할 필수 요소다. 리더십의 핵심은 혼자서는 성취할 수 없는 목표를 서로의 노력으로 함께 이뤄가는 데 있다. 구성원 개개인이 자신의 역량과 기술을 바탕으로 업무에 최대한 매진하도록 돕는 일이다. 침묵을 지키는 대신 솔직하게 표현하고, 두려움을 갖는 대신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하는 것, 이 책이 전하는 바는 오늘날 모든 조직의 구성원에게 강력한 무기가 되어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심리적으로 안전한 근무 여건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아주 강력한 효력을 지닌 표현 몇 가지를 소개해본다.

"잘 모르겠습니다"
"도움이 필요해요"
"제가 실수했군요"
"죄송합니다"

위 표현은 모두 자신의 취약함을 드러낸다. 스스로 실수를 범할 수 있는 나약한 존재라는 걸 인정하면서 주변 동료에게 비슷한 생각과 태도를 취하도록 여지를 제공할 수 있다. 스스로 가면을 벗어 다른 사람도 그렇게 하도록 돕는 방법이다. 이 같은 표현은 비록 완전한 수준은 아닐지라도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고 있듯이 행동하는 걸 의미한다. 때로는 대인관계 위험을 줄이기 위해 어느 정도 그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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