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의 바닥
앤디 앤드루스 지음, 김은경 옮김 / 홍익 / 201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자신의 앎에 무조건 믿음을 갖는 일은 위험하다. 자신이 생각하는 모든 게 항상 올바른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니 수영장의 바닥을 박차고 오르듯이 자신이 알고 있는 통념의 틀을 깨라. 성공의 시작은 바로 거기부터다. - '본문' 중에서

 

 

기존의 통념을 깨트려라

 

책의 저자 앤디 앤드루스는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혀온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방송인, 세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기업들의 인기 있는 전문 강의자로 활동 중이다. 전 세계 100여 개국 사람들이 그의 웹사이트 와 주간 팟캐스트 <전문적인 통찰자(THE PROFESSIONAL NOTICER)>를 구독하며 그가 전하는 메시지를 공유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수백만 부가 팔린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인생을 바꿔주는 존스 할아버지의 낡은 여행 가방> 등 여러 권의 책을 썼다.

 

남다른 성공을 갈망한다면,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끼지만 어디서 시작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남들과 똑같은 방향을 향해 달려가서는 안 된다. 저자는 뻔한 범주에서 벗어나기 위해 남들과 똑같은 기준에 맞춰가는 요령이 아닌 현재 발을 딛고 서 있는 곳, 그 아래를 내려다봐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즉 가장 높이 오르기 위해, 더 깊은 바닥으로 내려가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수영장의 바닥을 박차고 오르듯이 자신이 알고 있는 통념의 틀을 깨라고 조언하며 성공의 시작은 바로 거기서부터라는 것을, 틀에 박힌 생각을 걷어차고 자신만의 새로운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세상의 승자가 되는 비결이라는 깨달음을 전한다.



 

 

게임의 룰을 바꿔라

 

우리들은 늘 익숙한 게임의 방식대로 경쟁을 벌인다. 그렇다. 우리 모두가 그렇게 하는 것에 길들여져 있었다. 이미 알고 있는 익숙한 방식에 철저히 구속되어 있었기 때문에 다른 기술을 찾을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것이다. 자신이 인지하고 믿고 있는 사실에 대한 확신이 오히려 스스로를 일정한 틀에 박혀서 똑같은 방식으로만 움직이는 로봇으로 변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저자의 수영장의 아이들이 벌이는 '돌핀 게임'을 소개한다. 이 경기는 수영장에서 물을 박차고 마치 돌고래처럼 몸을 위로 솟구치는 것인데, 가장 높이 오른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다. 지금까지는 아론이 최고의 기록 보유자였다. 그런데, 하루는 케빈이 놀랍게도 아론보다 훨씬 높이 박차올라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 때 케빈은 자신의 몸을 바닥 아래 끝까지 내려간 후 수영장 바닥을 밟고 높이 솟구칠 수가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후 케빈의 방식이 게임의 룰이 되고 말았다.

 

 

반항아 또는 이단아에 대한 생각

 

어른들은 세상사 모든 일엔 평균에 해당하는 것이 있다고 여기에 맞춰 살아가는 게 올바른 삶이라고 권한다. 이런 평균에 반하는 행동을 한다면 그런 사람에게 반항아 또는 이단아라는 닉네임이 붙여진다. 왜냐하면, 세상이 기존에 정한 틀을 깨트리는 것으로 판단하게 때문이다. 즉 기존에 정해진 대로 살아가라는 주문이다.       

 

그러나 이렇게 살면 결국 평균적인 결과만 나올 뿐이다. 그것들은 대부분 그다지 나쁘지 않고 무난하며, 극히 일부는 때때로 '훌륭함'의 범주에 들어가기도 한다. 그런 삶은 우리를 보통의 시민, 모범적인 가장, 무난한 어른으로 만들기에 폭넓게 권장되는 삶의 방식이었다. 물론 이런 방식의 삶이 나쁘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은 남다른 성취를 이루려면 평균의 범주를 훌쩍 뛰어넘는 방법으로 도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저 그런 평범한 도전으로는 오히려 기대 이하의 결과에 그치거나 하찮은 인생으로 추락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그냥 남들처럼 하는 미지근한 태도로는 안 된다. 미국 작가 그랜트랜드 라이스의 말을 들어보자. 무척 감동적이다.

 

"최후의 심판관이 당신 삶의 마지막 순간에 당신의 이름 옆에 점수를 매기러올 때, 그는 당신이 얼마나 많이 이기고 졌느냐에 대해서가 아니라 당신이 어떻게 경기에 임했는지에 대해 기록할 것이다" 

 

이처럼 엄청난 고통을 딛고 큰일을 이루어낸 역사적인 인물들이 많다. 프랑스의 황제가 된 보나파르 나폴레옹은 젊어서 간질병으로 고생했지만 역사상 가장 큰 업적을 이룬 군인이 되었으며, <실락원>이라는 불후의 명저를 남긴 존 밀턴은 완전히 실명한 후 가난과 실의 속에 방황하다가 그런 역작을 썼다. 또 링컨은 대통령에 당선되어 워싱턴으로 가서 취임사를 발표해야 하는데, 당시 기차표를 사기 위해 타인에게 돈을 차용해야 할 정도로 재정 파탄 상태였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다소 생뚱맞은 이론을 우리들에게 펼친다. 바로 '수영장의 바닥' 이론이다. 아니 이론이라기보다는 철학에 가깝다. 저자의 이런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없다. 조용히 책을 덮고 자신이 하고픈 일을 계속 하면 된다. 그렇다. 우리 모두가 찾는 '기회'라는 보물창고는 멀리 있지 않다. 숨을 한번 크게 쉬고, 현재 발을 딛고 서 있는 곳 아래로 내려다보라. '지금'이라는 시간과 '여기'라는 공간은 우리들의 것이다. 바로 거기가 도전을 시작할 '수영장의 바닥'이다.


 

진정한 가치란

 

진정한 가치란 무엇인가? 오래된 의자가 상당히 가치 있는 골동품이라면 우리들은 '왜'라는 질문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 시간이 바로 가치를 결정한 셈이다. 시간이 경과하면서 그런 종류의 의지가 점차 줄어즐어, 이제 그 의자는 희귀한 물건이 되어 버렸다. 희소성이 희귀성으로 발전하는 단계다. 물건이 적을수록 더 희귀해지고 이는 더 큰 가치를 갖게 된다.

 

계속 시도하고 도전하는 과정에 피로감이 자연히 쌓이게 마련이다. 또는 목표점까지 도달하는 과정에서 겪는 난관으로 인해 도중에 주저앉는 일이 다반사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수영장의 아이들 중 케빈은 지금보다 더 높이 도약하겠다고 결심하고 남들은 전혀 시도한 바가 없는 것을 시도했다. 즉 수영장의 바닥까지 내려가서 물 위로 뛰어올랐던 것이다. 이런 결심을 하는 사람은 드물고 희귀한 존재가 된다. 우리들도 이런 가치를 지닌 사람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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