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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100권 독서법 - 바쁜데 교양은 쌓고 싶은 어른들을 위한
차석호 지음 / 라온북 / 2019년 6월
평점 :
파워 독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창의력을 길러준다. 창의력은 20대에는 취업을, 30대에는 직장에서의 안정을 가져다준다. 40대와 50대에는 좋은 곳으로 스카우트되거나 자기만의 사업을 창업해 인생 제2막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창의력을 갖추면 불안감은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다. 바로 이것이 내가 파워 독서를 권하는 이유다. - 프롤로그' 중에서
파워 독서를 권하다
책의 저자 차석호는 고등학교는 문과를, 대학교는 컴퓨터과학을 전공한 '책 읽기를 좋아하는 프로그래머'다. 대학 졸업 후 직장에 다니던 중 인문학의 매력에 빠져 10년간 인문학 도서를 1,000권 이상 읽었다. 삶의 고비에서 만난 책 한 권으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치열한 책 읽기로 독서 내공이 쌓여 어느 순간 발휘되는 독서 효과를 몸소 경험하고 주변에 '1년 100권 읽기'를 권하고 있다.
현재 '인문학 지도사 1급' 자격증을 취득하고 인문학 강의를 하고 있다. 2016년부터 독서토론모임 'Reading부산'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9년 4월부터 팟캐스트 '듣도보도 못한 인문학'을 개설해 소통하고 있다. Dream공작소 대표이자 인문학 전문교육기관 애플인문학당 훈장, 부산의 문화협동조합 문화쿱 이사, 최초의 책 협동조합인 부산양서조합 대의원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인공지능의 미래 사람이 답이다>가 있다.
창의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은 역시나 독서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과거에 발생했던 세계 대공황이라는 불황의 시기를 겪으며 이를 극복한 사람의 이야기가 책에 소개되어 있다고 한다면, 우리들은 이를 읽고서 어려운 시기의 극복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나아가 이를 토대로 자기 자신만의 극복법을 개발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 독서의 궁극적인 목적이 여기에 있다. 과거의 일로부터 배우고, 되짚고, 변화의 길을 모색하는 것을 저자는 '파워 독서'라고 부른다.
저자 또한 인생의 시련 앞에서 한 권의 책을 만나 마음가짐을 바꾸고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이렇게 독서의 효과를 몸소 경험한 바를 토대로 하여 책을 총 일곱 개의 장으로 구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우리들이 가진 지식을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독서법을 제안한다. 바로 조금씩 꾸준히 읽는 '1년 100권 독서법'이다. 자, 이를 만나보자.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716/pimg_7360981432245625.jpg)
독서는 취미가 아닌 생존 무기다
우리들은 흔히 자기소개서의 취미란에 '독서'라고 기입한다. 그런데, 저자의 생각에 의하면 이는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즉, 4차 산업혁명의 시대는 패러다임이 변하는 시기이므로 단순히 취미로 하는 독서는 쓸모가 없다는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창의력이 요구되므로 이런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생존 무기로서의 독서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패를 딛고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 또한 독서를 통해 접할 수 있는 자산이다. 그들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그들이 불황기를 헤치고 생존할 수 있었던 비결을 얻을 수 있다. 또 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생존법도 찾을 수 있다. 저자가 책에서 알아낸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된 생존 비결은 바로 독서였다. 100일 동안 40여 권의 도서를 읽으면서 자신의 내면에 어느새 '자신감'이 자리잡았고, 마침내 원했던 취업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내면의 소리에 마주하라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건전한 휴식과 더불어 '스스로의 내면을 바라보는 시간'이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들이 범하는 가장 흔한 실수는 바로 '자신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자신이다'라고 여기기 때문에 굳이 아까운 시간에 내면의 자기 자신과 마주하는 그런 시간이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선현들에 따르면 자신을 바라보려면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라고 가르침을 준다.
이는 주관적인 입장을 버리고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라는 것이다. 대체로 사람들은 진짜 내면의 소리가 어떤 건지를 구분하지 못한다. 그 이유는 이것이 '충동'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가령 스마트폰을 구입한 지 얼마 안 되었음에도 최신 스마트폰으로 바꾸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은 충동이다. 이처럼 충동 또한 내면에서 올라오는 소리다.
그렇다면 '진정한 내면의 소리'와 '충동'을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 두 가지를 구분하는 것은 그것이 '사색의 결과'인지를 따져보면 된다. 사색을 거쳐서 나오는 것은 충분한 생각을 했다는 것이다. 이 과정을 거친 후에 나온 소리는 '진정한 내면의 소리'다. 그렇지 않고 즉흥적으로 나오는 것은 '충동'이다.
독서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간접경험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간접경험을 직접경험화해야 한다. 다시 말해 독서를 통해 깨닫고 느낀 것을 현실에 적용하는 것이다. 우리들은 <징비록>을 읽고 전쟁에 대한 예후가 있었음에도 이에 대비하지 못하고 결국엔 전쟁이 발발하게 되었음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나아가서 이런 상황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현실에 적용한다면 깨달은 바를 직접경험으로 바꾸게 되는 것이다.
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한 과정에서 책은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한다. 하지만 나침반을 갖고 있기만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에 그치고 만다. 나침반은 목표 지점을 찾고, 그곳을 찾아갈 때 유용하게 쓰이는 도구이다. 즉 실행할 때 비로소 나침반은 그 가치를 발한다. 독서를 통해 책에서 께달은 내용을 실행에 옮겨야 함을 의미한다. 이것이 '파워 독서'의 완성으로 가는 길이다.
모든 책을 정독해야 할까?
사람들이 책을 읽을 때 오해하는 것 중 하나가 '처음부터 무조건 정독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다. 물론 책에 따라서는 처음부터 정독을 해야만 하는 책이 있다. 한강의 <채식주의자>, 김훈의 <공터에서> 등과 같은 소설책이 그런 부류다. 소설책은 처음부터 정독하지 않으면 글의 흐름을 파악할 수 없고, 등장인물이 하는 말과 행동을 이해하기 어렵다.
반면에 에세이나 자기계발 서적은 처음부터 정독하지 않아도 된다.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만 찾아서 읽으면 되기에 굳이 첫 페이지부터 차례대로 읽지 않아도 된다. 예를 들면,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정호승의 <내 인생에 힘이 되어 준 한마디> 등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이런 도서들은 각각의 장章이 독립적이다. 필요한 부분만 골라서 읽어도 무방하다.
고전읽기는 한국 고전부터 시작하라
어떤 책을 읽는 것이 도움이 될까요?라고 질문을 하면 대체로 '고전읽기'를 권한다. 흔히 '고전'을 오래전부터 내려온 문학, 철학, 역사, 경제학 등의 저서를 가리킨다. 사실상 출간된 지 오래된 것이다. 말 그대로 고전古典이다. 그래서 혹자들은 옛날의 사상과 생각 등을 담은 책이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냐고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틀린 시각이다. 고전 속엔 우리들이 지켜야할 본질을 담고 있음을 간과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선적으로 우리 고전과 친해져야 한다.
고전을 읽을 때는 시간을 넉넉하게 가지는 것이 좋다. 고전은 잘 넘어가지 않는다. 따라서 6일의 시간을 가지고 한달에 5권을 읽는 식으로 계획을 짜면 좋다. 물론 책에 따라 읽는 데만 한 달이 넘는 책도 있다. 초기에는 부담이 없는 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고전은 대부분 한 번 읽어서는 내용을 이해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가능하면 여러 번 반복해서 읽으면서 뜻을 음미해야 한다. 고전은 스무 살에 읽었을 때와 마흔 살에 읽었을 때의 느낌이 다르다. 스무 살 때 미처 보지 못한 면을 마흔 살 때는 얼마든지 볼 수 있다. 바로 이것이 고전 독서의 매력이다.
오늘부터 시작하라
옛 속담엔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했다. 어떤 일을 하기로 마음먹었으면 미루지 말고 지금 즉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루다 보면 해야 될 일이 쌓이고 쌓인다. 이렇게 되면 쌓여 있는 일이 부담이 되어 아예 시작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한 한번 미루기 시작하면 미루는 것이 습관이 된다. 독서를 하기로 마음먹었으면 즉시 시작하라. 만약 1년에 100권을 읽기로 결심했다면 지금 당장 카운트를 시작하라. 그러면 3일이 지나 1권을 읽을 수 있게 된다.
3개월분 독서계획표를 작성하라~ 구체적으로
독서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라~ 스마트폰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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