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전기차 시대가 온다 - 세계가 주목하는 대한민국 수소전기차 기술 개발 풀 스토리
권순우 지음 / 가나출판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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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20여 년의 연구개발 끝에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자동차 및 연료전지 ㅅ시템의 대량 생산을 결정했습니다. 다임러, GM등 다른 자동차 회사들은 1960년대부터 수소전기자동치를 개발해왔음에도 아직 양산 체제조차 구축한 적이 없습니다. 말 그대로 전인미답의 영역입니다. 누가 수소에 관심이나 있을까 했는데, 이제는 누구나 수소에 관심을 갖는 분위기로 변했습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왜 현대자동차는 수소전기자동차를 개발하는가?

 

이 책의 저자 권순우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2008년 머니투데이방송에 입사했다. 입사 이후 증권사, 금융사 및 금융당국을 주로 출입하였고, 2017년 이후부터는 산업팀에서 국내 자동차 산업에 대한 기사를 쓰고 있다. 2018년 초부터 '대한민국의 수소전기차'를 집중해서 파고들며 국내와 해외 기업, 정부 및 기관 현장 취재를 해왔다. 이 책은 그간 수집한 방대한 자료를 씨실과 날실처럼 촘촘히 엮어 쓴 최초의 '한국의 수소전기차 개발 르포르타주'이다.

 

현재 그는 경제 팟캐스트 ‘발칙한 경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KBS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에 고정 출연하고 있고, 또 MBC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에도 출연하고 있다. 저서로는 대중 경제서인 <발칙한 경제>, 어린이 경제교육서인 <착한 부자를 꿈꾸는 주니어 경제박사> 등이 있다.

 

현 정부는 최근에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그러자 우리 사회는 아직도 공론화 되지 않은 '수소경제'에 관해서 시기상조다, 잘못된 정책이다, 심기어 대국민 사기극이다 등의 논쟁을 벌였다. 사실상 전기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충전소가 충분히 보급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소차가 과연 얼마나 지속될 수 있겠느냐는 의문점을 제기했다.

 

맞다. 결코 틀린 의견이 아니다. 전기로 움직이는 전기차의 경우도 충전소가 전국적으로 충분히 비치되어 있지 않음에 따라 보급율이 크게 진전된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마찬가지로 수소차의 경우도 동일한 문제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오히려 전기차보다 후발 주자인 탓에 여건이 더욱 나쁘다고 보는 게 무리는 아닐 것이다. 특히, 전문가의 입장에선 더욱 가혹한 비판을 내놓는다. 그저 과거에도 그랬듯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붐을 조성했다가 아니고 말고 식으로 찬밥 신세가 되었던 지난 전철을 밟지 않을까 우려한다.

 

 

 

 

책은 2부로 구성되었는데, 제1부(수소 에너지의 정체를 밝히다)에선 수소란 무엇인지, 배터리자동차와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다른 나라에선 수소차를 어떻게 개발하고 있는지, 충전소 설치는 어떻게 되는지 등을 설면한다. 이어서 제2부(한국의 수소전기자동차 개발자들)에선 현대자동차가 수소전기자동차의 개발을 결정하고 해외 업체들을 찾아다니며 기술을 배운 과정, 많은 시행착오 끝에 일반 자동차의 성능까지 올라서기까지의 과정 등을 소개한다.

 

1970년대 중동 전쟁과 오일쇼크로 인해 주요 선진국들은 에너지 안보에 위기를 느꼈다. 석유는 특정지역에만 매정되어 있으므로 힘을 원하는 국가는 중동을 비롯해 석유 매장 지역의 패권을 잡고자 치열하게 싸웠다. 그래서 화석연료가 에너지로 사용된 에너지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다. 석유 자원이 없는 국가는 궁핍하게 살거나 에너지 확보를 위해 싸우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했다.

 

반면에 수소는 전세계 어디에서든 물만 있으면 만들 수 있는 에너지이기 때문에 새롭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수소 에너지 예찬론자들은 수소의 매력을 이렇게 말한다. "수소는 꿈의 에너지이자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무한 에너지이며,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청정에너지이다. 화석연료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만, 수소는 전기를 만들고 부산물로 순수한 물만 남길 뿐이다"

 

이처럼 에너지가 모든 곳에 존재한다면 이를 확보하기 위해 인류가 피 흘릴 일도 사라질 것이다. 그래서 수소는 평화의 에너지인 셈이다. 수소는 태양이 내리쬐는 곳, 바람이 있는 곳, 파도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 만들 수 있는 자원이다. 에너지는 나무(숯)에서 석탄으로, 석유로, 최근엔 셰일가스로 변해왔다. 청정한 지구의 지속을 위해선 현재로선 수소가 많은 에너지를 사용해야 한다.

 

이에 문재인 정부는 수소전기자동차 경쟁에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에 착안, 한국 경제의 미래 먹거리를 좌우할 강력한 무기로 성장시키기로 결심한 것이다. 그래서 그는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수소전기자동차의 홍보맨을 자처한 것이다. 이런 발언에 힘입어 지금껏 5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1000대도 팔지 못했전 수소차의 사전 계약 물량이 6000대를 넘어섰다고 한다. 2022년까지 6만 5천대, 2040년까지 620만 대를 보급하겠다는 정부의 로드맵이 만들어졌다. 정부가 구상하는 수소경제의 실현가능성을 책을 통해 점검해보길 권한다.

 

"현대차가 세계 수소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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