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들이 온다 - 아이디어 X 기술로 새롭게 판을 짜다
김현정 지음 / 라곰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미래가 막막하게 느껴질 때, 대체 무엇을 해야 먹고살 수 있을지 답답할 때 4차 산업과 연결고리를 찾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책을 썼다. 아는 만큼 보이고, 알면 알수록 미래가 덜 불안하다. 많이 보다 보면 나의 미래와 기까운 영역과 먼 영역을 분간해낼 수 있다. 내가 원하는 미래를 만들려면 무엇이 부족한지, 무엇을 어떻게 더 채워야 하는지 감을 잡을 수 있다. - '프롤로그' 중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서 나가는 사람들

 

이 책의 저자 김현정은 미래센터 대표로 산업의 변화와 기업의 성격을 연구해 각 기업에 맞는 미래 먹거리를 찾아주는 일을 하면서 유망 비즈니스 아이템 리서치, 개발, 교육을 전문적으로 한다. 그녀는 10여 년간 시대를 앞서가는 기업들을 연구, 2007년 프로 기획자들의 성공 기획 노하우를 담은 <한국의 기획자들(공저)>은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으며, 스타트업 붐이 일기 전인 2010년 쓴 <청년 기업가정신>은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교본처럼 읽혔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개념이 등장했을 때 많은 이들이 실체를 느끼지 못해 답답해했지만, 저자는 이것이 비즈니스 생태계를 바꾸고 미래의 먹거리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주변의 변화로 감지했다. 그것도 자본 하나 없고, 든든한 배경도 없지만 아이디어 하나로 시작한 루키들로부터 말이다. 1년 간 그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고, 기술을 활용한 비즈니스 아이템 발견 공식을 찾아 이 책 <루키들이 온다>를 썼다. 

 

책에 등장하는 루키들은 비록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했지만, 그들의 다음 행보는 남달랐다. 생각에서 멈춘 것이 아니라 문제해결 방법을 찾기 위해 집중했고, 가진 것을 융합했고, 낯선 기술을 두려워하지 않고 배워서 방법을 찾아냈다. 이들 모두가 시작은 비전문가였지만 직접 뛰어다니면서 몰입하는 과정 속에서 전문가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예를 들자면, 문과생이었던 코드스테이츠 김인기 대표는 써먹을 수 없는 교육에 갈증을 느껴 직접 미국까지 가서 2000만 원을 내고 코딩 교육을 받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스물 다섯 나이에 코딩 교육 사업을 시작해 취업률 97%라는 놀라운 성과를 만들었다. 또 실리콘밸리의 유명 투자사인 500스타트업에서 투자받고, 5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인공지능 추천 채용 서비스를 만든 코멘토 이재성 대표도 인재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회사의 답답함과 어떻게 취업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구직자의 답답함을 해결하고자 인공지능에서 답을 찾았다.

 

 

 

 

로봇을 개발한 펀드매니저

 

펀드매니저였던 타스글로벌 김유식 대표가 선박 청소를 하는 수중 청소 로봇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린 건 요트를 타다 알게 된 선박 청소의 어려움 때문이었다. 63빌딩만큼 큰 선박이 잠긴 물 아래로 내려가 선박 겉면을 청소하는 건 위험하고 어려운 일이었다. 이 일을 대신하는 로봇이 있다면 비용도 절감하면서 효율성도 높일 수 있었다. 시장성에 대한 확신이 든 김 대표는 월급으로 모은 1억 원으로 프리랜서 로봇 개발자와 함께 수중 청소 로봇을 개발하여, 국내 특허 6개를 등록했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 40여 개국에 특허 출원 등록 중이다. 대기업도 못한 일을 해낸 것이다.

 

 “내가 아는 것만 할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 내가 아는 것만 하려고 들면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기꺼이 전문가들과 손잡으려는 열린 태도를 가져야 한다” - 김유식

 

 

작은 아이디어에서 탄생한 스마트 보청기

 

"보청기는 스마트폰보다 부품도, 기능도 적은데 왜 600만 원이나 할까?"

 

웨어러블 기술을 결합해 10만 원대 보청기를 개발한 올리브유니온의 시작은 너무 당연한 질문이었다. 그때부터 송명근 대표는 보청기가 왜 못생기고 비싼지 구조적인 문제를 따지기 시작했다. 디자인을 전공했지만 문제를 풀려면 어떤 전문가가 필요한지, 어떤 방법으로 접근하면 좋을지를 찾아냈고 팀을 꾸려 제품을 개발했다. 시제품 테스트로 진행한 크라우드펀딩에서만 7억 원어치를 팔았다.

 

이렇게 기술에 관해서는 문외한인 그가 어떻게 블록체인, VR, 빅데이터, 재생에너지, O2O, 핀테크 등과 같은 기술에 승부수를 띄울 수 있었을까? 비록 생소한 기술이지만 그는 직접 몸으로 부딪혀 배워나갔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자신이 가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던 것이다. 즉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사업 아이디어를 얻었고 '4차 산업 기술'에서 답을 찾았다.

 

 

기존에 없던 것을 만들다

 

이밖에도 70여 개국 투자자들로부터 300여억 원을 투자받은 의료 정보 플랫폼인 메디블록 이은솔 대표, 마케팅비용을 100만 원도 안 쓰고 1년 만에 70만 회원을 확보한 레드벨벳벤처스 류준우 대표, 3D프린팅 아트토이 키트로 월 매출 최고 2억 원을 달성한 라돈 오서빈 대표 등 이들 모두가 기존에 없던 시장에서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방식으로 이뤄낸 성과다. 평범했던 이들은 어떻게 시장을 내다보고 발 빠르게 움직여 성공에 다가갔을까?  

 

저자는 기존의 성공 방식을 깨고 새롭게 판을 짠 이들이 어떻게 기회를 포착하고 시장을 만들어냈는가에 주목한다. 그들은 VR 건축가, 인공지능 여행 안내자 등과 같이 기존에 없던 직업을 만들고, 3D프린팅 아트토이, 스마트 보청기, 재생에너지 크라우드펀딩 등 웰빙 라이프를 위한 제품을 만들었다. 또한 암호화폐를 발행해 투자금을 모으는 ICO(Initial Coin Offering), 국제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인디고고 등을 통해 투자금을 모으는 등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성과를 만들었다. 

 

 

루키들의 10가지 습관

 배움에 적극적이다

가진 것을 융합한다

불편에 집중한다

해결 방법을 찾아낸다

시행착오를 빠르게 겪는다

실패를 겪으며 진화한다

미래의 변화 방향을 읽는다

지금 가능하지 않은 것을 상상한다

평등한 세상을 꿈꾼다

먼 길을 함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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