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인의 공부엔 교과서가 없다
사회인의 세계에는 반드시 성과가 나오는 정해진 공부법이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업무 기술을 갈고닦자! 공부하자!’라고 생각해도 무엇을 교재로 삼고 어떻게 공부해야 좋을지 알쏭달쏭한 것이다. 결국 잘못된 교재를 골라 공부하다가 시간을 낭비하고,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다시 공부와 담을 쌓기도 한다.
교과서가 존재하지 않는 사회인의 공부는 어떤 발상으로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 그것은 성과와 자기 성장으로 연결되는 최단 거리를 찾는 방법이고, 이 책의 중요한 주제이며, 지금까지 나온 공부법 관련 책에서 그다지 거론되지 않았던 중요한 핵심이다.
공부법을 공부하라
공부법이란 공부하기 위한 방법이 아니다. 공부를 개시하기 전의 전략이다. 그리고 그 전략이 잘못되었다면 오랜 시간을 투자해도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 지금까지 자신의 성적이 나빴거나 기대한 성과를 얻지 못한 것은 타고난 머리가 나쁜 탓이 아니다. 공부나 학문에 재능이 없는 것도 아니다. 노력을 지속하지 못하는 무능한 인간이기에 그런 것도 아니다. 그저 공부법을 몰랐을 뿐이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속담이 있다. 이는 올바르게 시작하면 이미 반 정도는 완수되었다는 의미이다. 마찬가지다. 공부의 첫걸음도 공부법을 배우는 일이다. 즉 '공부법을 공부하는 일'이야말로 공부의 시작이다. 공부를 시작하긷 전에 성과는 미리 90% 정해지는 셈이다.
즐거움은 액셀, 괴로움은 브레이크
사람은 좋아하는 일을 하면 도파민이라는 신경 물질이 분비된다. 도파민은 즐거울 때 분비되는 행복물질로 알려져 잇다. 이는 집중력을 높이고, 기억력을 높이며, 학습 효율을 대폭 상승시켜 주는 학습물질이기도 하다. 반면에 싫어하는 일, 괴로운 일을 하게 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분비된다. 기억에 관여하는 해마는 코르티솔이 분비되면 그 작용이 저하된다고 알려져 있다.
즐거움은 액셀, 괴로움은 브레이크로 바꿔 말할 수 있다. 즐거워하면서 공부하면 도파민이 분비되어 집중력과 기억력을 높이고 액셀을 밟듯이 빠른 속도로 학습한다. 반면에 마지못해서 공부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어 해마의 활동을 방해하고, 기억력이 떨어진다. 뇌에 브레이크를 거는 셈이다. 같은 시간, 같은 내용을 공부해도 즐겁게 하는 아이는 빠짐없이 기억하고, 괴롭게 하는 아이는 거의 기억하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것은 어른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이야기다.
어른을 위한 공부 전략
1. 단점은 극복하고 장점은 살려라
2. 목적과 목표를 상세하게 결정하라
3. 내 안에 있는 비법을 깨닫자
4. 나의 진짜 단계를 확인하라
단점은 극복하고 장점은 살려라
사람이 성장하려면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장점을 살리는 일과 단점을 극복하는 일이다. 자신의 특기 분야와 능력을 한층 기르는 것은 장점을 살리는 일이다. 자신이 미숙한 분야, 서툰 부분을 보완하는 것은 단점을 극복하는 일이다. 공부법도 마찬가지다.
어른의 공부는 자신이 이제부터 무엇을 공부해야 할 것인지를 정하는 것부터 시작이다. 그래서 장점을 살리거나 단점을 극복하는 두 가지 축은 우리에게 커다란 방향성을 부여해준다.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간파하기만 해도 본인이 해야 할 공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이 무언가를 공부하려고 할때 항상 그것이 장점을 살리는 일인지, 단점을 극복하는 일인지 의식해야 한다. 71
긴장감이 성장을 촉진한다
뇌는 '약간 어려움'을 좋아한다. 자기보다 유능한 사람, 다양한 지식이나 경험, 성공 체험이 풍부한 사람과 함께 있으면 자신이 모르는 부분을 많이 접할 수 있으므로 자기 성장으로 이어진다. 심리학에 '유사성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인간은 자신과 공통점을 지닌 사람에게 쉽게 마음을 연다. 즉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 자신과 같은 수준의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안심하고 마음을 내려놓는다. 반면 자기보다 성공한 사람들과 술자리나 모임을 가지면 긴장된다. 그러나 그 긴장감이 자극을 주어 성장을 촉진한다. p. 110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전체를 먼저 훑어보라
우리 뇌는 정보를 네트워크로 기억한다. 즉 관련성이 있는 것은 간단하게 기억하지만, 관련성이 없는 것을 기억하기란 지극히 어렵다. 정보를 기억하려고 하는 경우 관련성, 즉 전후의 맥락이나 전체적인 위치를 확실히 파악하면서 공부하는 편이 무작위로 공부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머릿속에 잘 들어온다.
그러므로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전체 모습을 훑어보자. 새의 눈이 되어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다. 하늘에서 새가 내려다보듯이 파악하면 지금 전체 중 어느 부분을 공부하고 있는지 전후 관련성을 쉽게 알 수 있어 머릿속에 깊게 새겨진다. 이는 책을 읽기 전에 먼저 목차를 살펴보면 그 책의 내용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독서에 나설 수 있는 것과 같다.
명확한 관심사를 설정하라
구글 검색 창에 ‘재밌는 정보’라고 입력하고 검색해보자. 재밌는 정보가 나왔는가? 전혀 나오지 않는다. 막연한 키워드로 검색하면 막연한 정보가 표시될 뿐이다. 뇌는 안테나를 펼치지 않는 한 정보를 받아들이지 않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하는 정보를 명확히 의식하면 자신이 원하는 정보가 계속 모인다. 자신이 흥미 있는 키워드를 떠올리기만 해도 트위터의 타임라인, 페이스북의 뉴스피드, 야후 뉴스의 토픽 등 방대한 정보의 장에서 원하는 정보를 한눈에 골라낼 수 있다.
인간의 뇌는 매우 감수성이 높은 필터를 갖추고 있다. 따라서 평소에 관심 있는 키워드를 의식하기만 해도 중요한 정보를 놓치지 않게 된다. '뭔가 재밌는 정보는 없을까?'라는 막연한 태도로 인풋하는 것은 시간 낭비다. 특정 키워드를 의식하고, 평소 자신의 흥미, 관심 영역을 명확히 해두어야 비로소 유익한 정보를 잡아낼 수 있다.
1개월과 3개월의 관문을 넘어라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에 있는 듯한 불안감은 어떻게 해소해야 할까? 터널의 길이를 알고 있으면 된다. 한없이 이어져 있을 듯한 긴 터널이라도 길이가 1,000미터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 900미터까지 와 있는 단계에서 되돌아갈 사람은 없을 것이다. 900미터를 되돌아가는 것보다 남은 100미터를 참고 나아가는 편이 낫기 때문이다. 터널의 길이만 알고 있으면 앞이 보이지 않아 괴로운 터널이라고 해도 출구까지 계속 걷는 일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공부, 연습, 배움 등 어떤 일을 시작할 때는 두 가지 터널(관문)이 존재한다. 그것은 한 달째와 석 달째다. 그 두 가지 관문을 넘어설 수 있다면 12개월까지 어떻게든 지속할 수 있다.
10년을 지속하라, 그러면 그 꿈이 이루어진다
지금까지 노력과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노력한 만큼 반드시 효과가 나온다는 저자의 공부법, 즉 '아웃풋 중심 공부법'을 알아보았다. 아무리 책을 읽어도 효과가 없다거나 공부를 해도 효과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아마도 이는 공부를 지속했던 기간이 짧아서일 것이다. 적어도 10년간 지속한다면 확실히 그 효과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공부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의 필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