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왕실에서 사용하던 전통 서체는 서북 지역의 고립된 진나라에서 계속 사용되었다. 중원에 비해 문화적으로 낙후되었던 진나라에서 오히려 서주 시기 주 왕실의 전통 서체를 보존했던 것이다. 이는 나중에 진 제국이 천하를 통일하면서 소전체(小篆體)라는 서체로 부활하여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한자 서체의 모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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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나라는 상나라 시절부터 존재했던 오래된 나라이지만, 천명을 받아 천하를 다스린다는 새로운 통치 철학을 스스로 받아들임으로써 진정으로 새로운 나라가 되었다. 그래서 『대학』에는 "주나라는 비록 옛 나라지만 그 천명은 새롭다(周雖舊邦 其命維新)"라는 『시경』 구절이 인용되어 있다. 여기에서 나온 유신(維新)이라는 단어는 일본의 메이지유신에서 사용되었고, 그로부터 100년 뒤 한국의 정치적 격변기에도 쓰이면서, 구질서를 대체하는 새로운 통치 패러다임을 상징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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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는 다른 문자와 달리 표음기호로 변하지 않고 원래의 표의적 기능을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문자이다. 소리를 표현하는 표음기호의 길을 선택하지 않은 한자는 청각적인 발성보다는 주로 시각적인 이미지에 의지하는 문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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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읽는 뇌』의 저자 스타니슬라스 드앤(Stanislas Dehaene)은 인간의 뇌와 문자의 관계를 간명한 한 문장으로 설명한다. 우리는 아프리카 초원에서 생존하도록 설계된 뇌를 이용하여 셰익스피어를 즐기고 있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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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 대한 오해
스티븐 제이 굴드 지음, 김동광 옮김 / 사회평론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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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의 질이 그리 좋지 않다고 느꼈다(옮긴이의 말에 따르면 굴드의 글은 번역하기가 무척 까다롭다고 한다). 이 책은 전에 읽은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의 반대편에 있는 글이라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는 이기적 유전자의 의견에 좀 더 기울어져 있기는 하지만 굴드의 글에는 인간적안 따뜻함이 느껴져서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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