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1500년을 세계사의 분수령으로 잡을 수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이때부터 직접적인 해상 교류가 시작돼 전 세계의 대륙들을 하나로 연결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그때까지 서로 고립된 채 발달해오던 권역들이 전 지구적 체제 안에 통합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오랜 세월 유라시아 문명들 사이에 유지돼오던 육지 중심의 힘의 균형추에 변화가 올 수 있었다. - P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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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를 지배한 사건으로는 크게 두 가지가 눈에 띄는데, 632년 이후 이슬람이 흥기해 세를 확장한 것이 그 첫 번째요, 13세기의 몽골족 출현이 그 두 번째다. - P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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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에서는 헬레니즘 문화가 확산되어 인도 변경지대에서 영국까지 뻗은 지역에 단일 문화권이 탄생했고, 동부에서는 중국과 인도 문명이 각자 확장한 결과 둘 사이에 일종의 문화적 공생관계가 맺어졌다. 이렇듯 넓어진 문화권은 단순히 교역 물품만이 아니라 각종 사상·기술·제도를 실어 나르는 역할도 했는데,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이 위대한 세계 종교들의 전파였다. - 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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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문명은 유라시아의 상이한 네 지역에서 독립적으로 발달했으며, 이는 하천 유역의 비옥한 토지이용이 복잡한 형태의 사회조직을 형성시킨 데 따른 결과였다. 도시의 갑작스런 성장은 인간 역사에서 이룩된 하나의 극적인 발전이었으며, 그와 함께 문자 활용의 단초도 처음 마련되었다. 진정한 의미의 역사서술이 가능해지는 것이 바로 이 시기부터이다. - P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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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 인류 종족이 처음 등장한 순간을 되짚어가는데 있어 기록역사가 차지하는 부분은 그야말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그간 인류학자, 선사시대 역사가, 고고학자들이 우리가 지나온 과거의 지평을 족히 수십 만 년은 넓혀놓았기 때문이다. 이들이 밝혀낸 바를 염두에 두지 않고 오늘날 인류의 역사를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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