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의 문치주의와 그 결과로서 대외적 굴욕을 연결시키는 관점이 형성된 기원을 살펴보면, 20세기 전반기 중국의 계몽주의 학자들이 19세기 이래 서구 열강의 침탈과 스스로를 방어하지 못했던 사실에 대한 반성적 감정을 투영한 역사 서술에서 찾아볼 수 있다. - P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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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관은 황보식이나 한유가 말했던 것처럼 궁궐 내에서 황제가 가까이두고 신뢰할 수 있는 대상이었다. 원래 환관들의 신체적 결점은 입궁에 필요한 자격 조건이었지만, 도리어 정치적으로는 황제의 권위를 대체할 가능성이 없음을 보증하는 절대 조건이었다. 다시 말해 환관은 권력을 농단할 수 있을지언정 권력을 찬탈하여 새로운 왕조를 열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 P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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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인류 3부작 시리즈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 김영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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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다시 읽었는데 여전히 흥미진진하다. 처음 읽었을 때는 마지막 장은 그다지 와닿지는 않았는데 이번에 읽을 때는 그리 이상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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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은, 역사의 다음 단계에는 기술적, 유기적 영역뿐 아니라 인간의 의식과 정체성에도 근본적인 변형이 일어나리라는 생각이다. 또한 이러한 변형은 너무나 근본적이어서 사람들은 ‘인간적’이라는 용어 자체에 의문을 품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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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역사서는 위대한 사상가의 생각, 전사의 용맹, 성자의 자선, 예술가의 창의성에 초점을 맞춘다. 이런 책들은 사회적 구조가 어떻게 짜이고 풀어지느냐에 대해서, 제국의 흥망에 대해서, 기술의 발견과 확산에 대해서 할 말이 많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개인들의 행복과 고통에 어떤 영향을 미쳤느냐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는다. 이것은 우리의 역사 이해에 남아 있는 가장 큰 공백이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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