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다 정확하게 사대문 안의 지역을 콕 집어서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이 사대문 안을 포괄하는 지역이 처음 역사서에 언급된 것은 935년의 일이다. 백제의 도읍 이전으로부터 약 500년 후이며, 조선이 건국하기 약 500년 전이고, 지금으로부터는 약 1100년 전이었다.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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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학 연구자들이 찾아낸 중인들의 문예활동 흔적을 보면 송석원시사로부터 길게는 200년, 아무리 짧게 보아도 150여 년 전으로 연원이 거슬러 올라간다. 그리고 송석원시사 이후로는 구한말까지 50~60년 정도 이런 운동이 더 이어진다. 통틀어 보자면 임진왜란 이후 구한말까지 300년 가까이 지속된 운동이라는 얘기다. 그 절정에 송석원시사가 있었던 것이다. - P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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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궃은 날씨 속에서 사경을 헤매는 벗을 생각하며 정선은 마치 쫓기는 사람처럼 조급한 마음으로 이제 막 물안개가 피어올라 개어가는 인왕산처럼 이병연이 하루빨리 병석을 털고 일어날 것을 빌면서 작품을 완성했던 것이다. 그 안개에는 희망처럼 보일 듯 말 듯한 푸른 먹빛이 배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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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은 걷는 게 중요하다. 여기서 걷는다는 것은 필경 길을 가는 것이지만, 그것이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목적지를 향해 가장 빠른 길로 가는 것과는 다르다. 길을 걸으면서 두리번거리고, 두리번거리면서 생각하는 것이다. 한 지역을 정해 왜 그곳에 옛 건물이나 각자(刻字)가 있는지, 그 유적들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거기서는 무엇이 보이는지, 그곳에 선인들이 남긴 자취는 그 뒤 어떻게 변형되었는지 등을 살피고 생각하고 쓰다듬어 보는 일이다. -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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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기울어진 평등 - 부와 권력은 왜 불평등을 허락하는가
토마 피케티.마이클 샌델 지음, 장경덕 옮김 / 와이즈베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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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명의 저서를 읽었던 사람들에게는 그리 특별하지 않은 내용이었던 것 같다. 오히려 이 두 명의 저서를 읽지 않은 사람들이 요점정리된 내용이라 생각하고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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