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특정 국가와 특정 체제에서 살며 그 국가와 체제의 요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러나 잊어선 안 될 것은 우리 개개인이 국가나 체제보다 소중하다는 사실이다. 인간의 존엄이 먼저지, 국가나 체제의 요구가 먼저여서는 안 된다.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동남아 이야기. 뒤로 갈수록 저자의 개인적 생각이 많이 들어가는 것 같지만, 그래도 책 내용에 저자의 동남아 경험을 잘 녹여낸것 같다(개인적으로 제목은 마음에 들진 않는다).
20세기 초 중국과 조선은 물론 인도, 베트남, 버마, 인도네시아 등 거의 모든 아시아 지식인들이 어떻게든 일본의 근대화 모델을 받아들여 자국에 적용하고 싶어했고, 그 과정에서 일본은 ‘아시아‘라는 참신한 저항의 논리를 만들어준 셈이다. "너희도 아시아의 일본처럼 러시아와 서구를 깨부술 수 있다." - P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