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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밀사 - 일본 막부 잠입 사건
허수정 지음 / 밀리언하우스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효종은 호시나와 노부쓰나사이에 알력이 생기면 쇼군에게 밀서를 전달하라
효종의 밀명을 받고 일본으로 떠나는 통신사 종사관 남용익 효종이 남용익에게 은밀하게 내린 밀명은 일본의 정세를 염탐하고 일본의 막부중 누가 정권을 잡는게 조선을위해 좋을지를 살피라는 것이다. 임진년의 난리로 나라의 재정은 바닥났고 백성은 굶주림에 고통받고있는 지금의 조선으로 또다시 일본이 침략을 한다면 버텨내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절박함이 있었다. 막중한 밀명을 받은 남용익의 행보가 궁금해 진다.
술먹은 개라했던가. 아무리 스물일곱의 청년이라 하나 왕의 밀명을 받은자가 그들이 열어준 연회에서 술에 고중망태가되도록 취하다니 결국 술에취한 남용익은 살인 누명을 쓰게된다. 이것도 남용익이 기억나지 않는 상태로 자신을 변호할수도 없다. 사체의 목은 사라지고 목격자만 남았다. 누군가의 음모일지라도 적진에서 남용익의 결백을 주장한다 한들 증거는 없고 증인만 존재한다. 이로써 효정이 우려한 전쟁이라는 극단의 상황까지 처하게되었다.
제국의 역습에서 활약을 펼쳤던 박명준이등장한다. 통신사일행중 역관으로 참여한 박명준은 남용익의 인품을 높이사고 있었다. 박명준은 사건의 내막을 파악하고자 동분서주하게된다. 통신사의 연회전에 기요모리가 읆조리던 가구야히메의 달로가는 이야기는 박명준에게 단서가된다.
일본의 정치세계는 우리나라보다 더 복잡하다. 허울뿐인 천황 그리고 정권의 중심인 쇼군 그 쇼군을 섬기는 다이묘들 그런데 여기서 쇼군의 다이묘는 누군가의 주군이고 그를 섬기는 다이묘들이 있다. 이들은 쇼군을 섬기는게 아니라 자신의 다이묘를 섬긴다. 결국 자신들의 꿈과 목숨은 쇼군에게 있는 것이아니다.
일본또한 어린 쇼군을 둘러싼 음모가 진행되고 조선의 통신사일행을 빌미로 자신들의 일본의 부활을 꿈꾸는 인물들과 쇼군의 지키려는 일분들의 싸움에 한마디로 고래싸움에 새우등이 터진격이다고 생각했는 여기서 또다른 반전이 나온다. 왕의 밀사는 책을 덮기까지 계속 들어나는 진실을 마주해야하는 즐거움과 일본 막부시대의 다양한 정치적인 상황과 일본 사무라이들의 이변을 접할수 있어 또다른 즐거움을 주는 소설이다.
다만 아쉽다면 일본의 국력을위해 목숨을 버리는 충직한 신하보며 소설이지만 부럽다.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는 통신사의 모습과 대비대되면서 한심함에 짜증이난다. 단한사람 박명준만이 유일하게 활약을 펼치지 너무나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