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 밑 남자
하라 코이치 지음, 권남희 옮김 / 예담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예나 지금이나 남자들은 가족의 부양을위해 밤낮없이 고생한다. 하지만 불행히도 남자들의 노력을 가족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세상의 모든 가족들은 이렇게 오래된 잘못을 되풀이해서 반복한다. 남자들은 내인생을 너희들을 위해 포기해서 노력했는데를 외친다. 그럼 가족들은 이렇게 항변한다. 우리가 언제 그래달라고 했냐고 우리는 그런 남편, 아빠보다 우리곁에 있는 그런 가장을 원한다고 하지만 현실에서 낙오자같은 가장이라면 그들은 또 이렇게 말할 것이다. 다른집 가장같이 해달라고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 그리고 현재의 행복에 만족할줄 모른다. 오쿠다 히데오의 마루밑 남자가 바로 그런 우리들의 모습을 꼬집는 이야기다.




결혼을하고 아이가 생겨 아이에게 좀더 좋은 환경의 집을 구해야한다는 아내의 주장 때문에 통근거리도 멀고 융자를 받아집을 장만했다. 하지만 직장에서는 할일이 산더미같다. 결국 가족을 벌어먹이려면 더욱 노력해야한다. 늦은퇴근 잦은 출장 그런데 아내가 집에 누군가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피곤한 그는 귀담아 듣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날 그가 그 존재와 딱 마주친다. 뒤늣게 아내에게 말하지만 이번에는 아내가 귀담아 듣지 않는다. 어느날 이른귀가로 아내와 그 존재가 다정한 모습으로 있는걸 보게된다. 인정하고 싶지 않는 그는 모른척한다. 결국 참던그는 아내에게 그의 존재로 화를내고 퇴근하던 그는 자물쇠가 바뀐 집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역에서 노숙을하는데 그에게 마루밑 남자들에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늦기전에 찾으라고 마루밑 남자가 되기전에




왜 마루밑으로 간 것일까 처음부터 마루밑 남자가 아니다. 위의 직장인이 가족을 방치하는 순간 가족의 거부로 가정으로 가지 못하고 빈집의 마루밑에 들어가게되고 새로운 가족의 가장의 빈 틈으로 마루밑 남자가 들어가게된다는 이야기다. 그럼왜 마루밑 남자를 가족으로 인정하게되는 걸까 이 이야기의 핵심은 바로 이 부분이다. 마루밑 남자는 다정하다. 가족이 필요로할 때 언제나 옆에있어주고 놀아주고 위로가 되어준다는 것이다.




현대인의 단점이 외로움이다. 그렇게보면 집에남은 아내는 집을지키는 애완견과 다를바 없다는 외로운 영혼이 따뜻함과 다정함을 찾는건 당연한 것 그걸 마루밑 남자는 꼬집고 있다.




이책은 단편집이다. 튀김 사원 전쟁관리조합 파견사장 슈샤인 갱등 직장인 특히 샐러리맨의 비애 가족들의 모습을 다루고 있다. 튀김 사원은 어느 회사에나 존재하는 힘에논리와 비리 그리고 그 피해자에대한 이야기다 다만 독특한건 튀김 사원의 이야기는 내용이 기발하다. 내가 보기에 일본같은 개인주의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사회현상때문 가능한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기발함에 블랙유머를 담았다고 하는데 왠지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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