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참 행복하다 - 10년의 시골 라이프
조중의 지음 / 북노마드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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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사람들은 시골생활에대한 환상을 갖고 있다. 내가 사는곳은 도시와 시골 중간지점이다. 그래서 나는 시골생활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아마도 그래서 환상이 없는건지도 모르겠다.

저자또한 내가보기에는 환상을 갖고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든다. 그가 말하는 내 삶의 반을 도시에서 보냈으니 나머지 반은 시골에서 지내도 좋겠다는 말을 읽으면서 그리고 그가 시골에서 만나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는 여전히 안에 들어오지 않는 밖의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 시골 사람들의 생활을 그들의 삶으로 느끼면서 나는 그들의 모습을 바라만 보고있다.현재의 시골은 을씨년스럽다. 젊은 사람이 떠나고 그 자리에 나이들어 꼬부라진 할머니 할아버지만 남았다. 그나마 젊은 사람이라고는 오십대일 것이다. 그는 시골에 들어와 살면서 사람이 그립다고 말한다. 그런데 도시나 시골모두 사람이 그립기는 마찬가지 아닐까 진심으로 사람들에게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 우리는 모두 사람을 그리워한다. 자연에게 미안해서 삼겹살을 구워먹지 않는다는 조종의 나는 그와는 다른 생각이다. 삼겹살 한번을 구워먹지 않는다고 자연이 보존되고 그렇지 않다고 자연이 훼손되는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나 쓸쓸한 마을에 사람사는 소리가 들려온다면 그것이 더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도 나이가 좀더 들면 마당넓은집에 수국을키면서 살고 싶다 파란색 수국이 저렇게 예쁘다는걸 모르고 살았다. 이웃과 같이 꽃구경을 하는 상상을해본다.어릴때 우리집 마당에 아빠가 연산홍, 철쭉, 백일홍을 심어 봄이되면 꽃밭이 되곤했다. 꽃이 피기시작하면 이웃들이 꽃구경을 오곤했는데 이제는 그것도 옛말이 되어버렸다. 굳이 시골이아니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런 노년을 맞이했으면 하는 바람이든다. 직장에서 집으로 퇴근하는 상상을해본다. 저자같은 시골생활은 아니어도 이웃을 걱정하는 그런 삶 내가 어렸을때 이웃들과 지내던 그런 생활을 책을 읽다보니 더 많이 그리워진다. 파란대문에 집주인이 떠나 요강만 덩그러니 남은 그런 쓸쓸함이 아니라 같이 웃으면 걱정하는 그런 따뜻한 온정이 그리워진다. 그건 아마도 어릴적 추억이 남아있고 그런 추억을 쉽게 찾을수 없기 때문에 더욱 그리워 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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