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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창고 살인사건
알프레드 코마렉 지음, 진일상 옮김 / 북스토리 / 2010년 11월
평점 :
알베르트 하안은 자신의 지하 포도 압착장에서 발효 가스에 질식해서 죽었다. 그런데 마을사람들은 그의 죽음을 슬퍼하지 않는다. 폴트 경위는 알베르트 하안의 죽음에 뭔가 음모의 느낌을 받는다. 폴트는 하안의 미망인에게 하안의 죽음을 전하러가지만 부인은 이미알고있다 너무나 평온하다. 그리고 그의 죽음이 시원하다고 말한다. 그는 오랜동안 부인에게 폭력을행사했다. 하안의 협박이 무서워 도마치치 못했던 것이다. 이제 그가 남기고간 재산으로 부인은 편안한 노후를 보낼수 있다. 하안의 죽음으로 마을은 오히려 평화로운것 같다. 마을 사람들은 알베르트 하안과 한가지쯤은 나쁜 사연하나쯤은 갖고있다. 그리고 그는 한적하고 쇠락해가는 마을에서 가장 악한존재였다. 오히려 일부사람은 그렇게 나쁜 사람에게 어떻게 그렇게 자연사로 편안한 죽음을 줄수 있냐고 말한다.

폴트경위는 알베르트 하안의 죽음을 파헤치기위해 탐문수사를 하는건 아니다. 다만 마을 사람들을 한명씩 만나고 그들의 생각을 듣고 그들과 같이 포도 압착장 어디에선가 아니면 포도저장고에서 같이 와인을 마시며 하안의 일들을 말한다. 그렇게 심각한 내용은없다. 그런데 뭔가가 나올것 같은 느낌을 지울수 없다.
와인 창고 살인사건은 스릴있거나 전개가 빠른 이야기가 아니다. 폴트 경위가 하안의 죽음을 대하는 것또한 일반적인 형사의 모습은 아니다. 마을사람들은 모였다하면 와인을 마시고 또 와인을 마실 이유를만들어 같이 와인을 찬양하면 마셔댄다 그러면서 하안의 일들을 말한다. 그러니까 그들의 의식속에는 하안이 잠들지 못한것이다. 마을사람 모두는 그렇게 하안이란 존재의 그림자에 갖힌것이다. 그리고 폴트는 그들로부터 자백을 받기에 이른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마을 사람들이 이래서 모였다하면 와인을 찬양하는척 하면서 하안을 이야기했군 하는순간 또라는 복병이 나타난다.
소설의 묘미는 독자의 헛점을 이용하는 것이다. 그래 이제다 되었어 폴트경위 지금까지 범인을 찾느라 애썼어 라고 말하는 순간 뭐 다른사람은 모르겠고 나는 약간 의외의 결과에 음 작가의 숨겨진 반전이 이어였군 내가 눈치채지 못했네 하기 충분했다. 혹시 성격급하신분은 와인 창고 살인 사건은 끝까지 읽어야 그 묘미를 느낄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