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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호텔
김희진 지음 / 민음사 / 2010년 10월
평점 :
고양이호텔이란 제목만 봤을때는 고양이를 위한 호텔로 다양한 고양이를 만날줄 알았다. 그런데 책속의 고양이의 존재는 모호하다. 사람말을 알아듣고 사람과 같이 식탁에 앉아 음식을 먹는 고양이들 이름으로 불리워지지 않고 번호로 불리워진다. 목에는 자신의 번호가 쓰여진 목걸이를 암수 구분되어 채워져 있다. 이책의 재목이 왜 고양이 호텔인지 그리고 책에 존재하는 고양이의 의미를 책이 끝나는순간 확인할수 있다. 어른을위한 동화쯤으로 생각했는데 약간의 미스테리가 가미되어 이야기는 더욱더 재미있게 진행된다.
12인용 식탁에는 베리베리 베이커리에서 특별주문한 케잌과 187마리의 고양이중 특별한 빨강색 목걸이를한 스물두마리의 고양이와 아빠가 남겨주신 마지막 와인으로 서른번째 생일 축하를 하려던 고요다의 집에 초대받지 않는 손님이 찾아온다. 출판사거건 문학상에 3년동안 당선작을 내지못했고 이번에도 기대하지 않았는데 뒷꿈치라는 소설이 당선되었다. 그런데 작가인 고요다는 인터뷰를 거절하고 잠적한상태 인 스토리의 강인한은 고요다를 인터뷰하기위해 특명을받고 찾아오게된다. 거부하는 고요다와 인터뷰를 하기위해 갖은 잔꾀를내는 강인한 두사람은 우여곡절끝에 고요다의 집에 머물게되고 강인한은 사람들과 차단되어 성에 고양이들과 살고있는 고요다의 내면과 숨겨진 이야기들을 만나게된다. 인터뷰를위해 찾은 고요다의 집에서 그가 만난 고요다는 외로운소녀로 사람들과 소통하지 못하는 이유를 알게된다. 겉모습은 냉정하고 까칠해 보이지만 아픈척하는 강인한을 돌보는 따뜻함을 보여주기도한다. 고요다의 이야기를 끌어내기위해 자신의 가족사마저 거짓으로 지어내는 인한에게 고요다는 엄마가 마지막으로 끓여준 꽃게탕을 먹던날의 슬픔과 혼자일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남들에게 말할수 없는 가족의 비밀들 그리고 어른이된 고요다가 혼자일수밖에없는 동화같은 이야기를 들은 인한은 믿지못한다.
고양이호텔의 고요다의 비밀은 소설가인 엄마 그리고 사고로죽은 부모님의 죽음과 부모님이 부탁한 다섯 마리의 고양이 요다의 인생을 이세가지 비밀이 발목을 잡고 있다. 고요다가 발표한 소설의 제목인 뒷꿈치는 요다의 엄마가 요다에게 뒷꿈치가 아름답다고 했던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하나하나 들어나는 진실과 요다가 라푼젤같이 성에 갖힌 사연이 슬프다. 요다는 스스로 성에갖혔다. 요다가 성에서 탈출할수 있을까. 외로운 현대인보다 더 외로운 동화속 공주 요다를 누가구해줄수 있을까. 고양이의 사랑만으로 요다는 행복할수 없기 때문이다. 마지막 반전 강인한은 인터뷰를 쓰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요다에게 자신이쓴 인터뷰가담긴 잡지를 보내온다. 인한은 어떤 내용으로 요다를 표현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