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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자 ㅣ 오리하라 이치의 ○○자 시리즈
오리하라 이치 지음, 김소영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세상 끝까지라도 도망쳐줄 거야!”를 외치는 도모타케 지에코의 운명은 어떻게될지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와 앞의 글만 읽어도 호기심이 마구마구 발동된다. 오리하라 이치의 실종자를 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닫지 않아 보질못했다. 오리하라 이치의 자자시리즈중 도망자를 읽게되어 너무다행이다.
프롤로그를 읽었을때부터 다르다는 생각을했다. 일반적인 프롤로그가 아니였다. 도모타케 지에코가 도주하게 되면서 바뀌어버린 자신의 모습과 앞으로 숨어 다녀야할 13년이란 세월의 절망감을 말한다. 눈보다 등뒤로 느껴지는 감각이 더 확실하고 오랜 도피생활로 어깨를 움츠리고 구부정한 자세가 편해져 버렸다고 말한다. 두 번째 이야기는 잡아야하는 절박함 범인을 놓친 자신의 행동에 화가나고 끝까지라도 쫓아 잡고야 말겠다는 의지 세 번째는 서형수술을 하는 의사 자신이 수술하는 환자에대한 책임감을 느끼지 못하는 모습 마지막은 법정이다. 가장 의문이 든 부분이었다. 법정에서 재판장이 본인확인을 하는 장면 몇 며의 일러스트레이터가 스케치북에 피고인의 어굴을 그리는 장면이 등장한다. 그럼 혹시 도모타케 지에코가 잡힌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조급해진다. 이렇게 프롤로그부터 독자의 시선을 끌어당기다니 대단한데 하지만 프롤로그의 장면들이 어떤 연관간계가 있는 것일까 그것또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도망자의 이야기는 도모타케 지에코의 어머니의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지에코는 사생아다 그녀의 어머니는 결혼하지 않고 지에코를 낳았고 지에코를 키우던중 직장동료인 유부남과 도망을친다. 조부모와 살던 지에코는 할아버지가 죽고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할만큼 가정형편이 어려웠다. 장학금을받고 고등학교에 다니던중 할머니 마저 죽고 오갈데 없는 지에코앞에 어머니가 나타난다. 결국 지에코는 어머니와 함께 생활을 하게되는데 자신의 어머니와 비슷한 인생을 살게된다. 지에코는 호스티스가되고 그곳에서 만나 료코의 남편을 죽인다. 하지만 료코는 지에코의 남편을 죽이지 않고 지에코만 경찰과 남편에게 쫓기는 신세가된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 뭐지 하는 장면이 많이 등장한다. 누군가 인터뷰를하고 범인이라고 생각되는 인물을 인터뷰에 응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짐작은 되지만 확실하게 지에코라는 건 확인할수 없다. 그래서 책을 손에 놓지 못하게 만든다. 이미 범인은 지에코고 지에코는 경찰을 피해 도망을 치고 있는중이다. 지에코의 목표는 공소시오 만료인 15년동안 도피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인터뷰 장면을 읽다보면 지에코가 결국 잡힌것인가 하는 궁금증이 증폭된다. 뻔한 도망이야기를 미스터리한 장면의 등장으로 생기를 불러넣은 것이다. 오리하라 이치의 프롤로그의 배치를 에필로그를 읽고나서야 이해가된다. 모든 이야기의 종결점은 여기에 있다. 그런데 왠지 허망하다. 작가의 트릭에 넘어간 느낌 제대로 한방 먹었다는 기분을 떨쳐낼수 없다. 궁금하신가 그럼 책을 읽어보시라 내 기분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