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스 두는 여자
베르티나 헨릭스 지음, 이수지 옮김 / 다른세상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체스두는 여자의 이야기를 하기전에 먼전 작가인 벨티나 핸릭스에대해 말하고 싶다. 그녀는 독일인으로 프랑스에 20년넘게 거주했다.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줄이들이 프랑스인이라 모국어인 독일어가아닌 프랑스어로 소설을 썼다고한다. 이 이야기는 작가가 여름휴가를 떠난곤하던 그리스 남부 키클라데스제도 호텔의 곱게 접어놓은 가운을보고 생각해 냈다고한다. 이런 뒷이야기를 읽고나니 낙소스에 엘레니가 정말 살고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번역자도 말했듯이 책은 포켓판으로 처음 책을 접했을때 기대보다 실망이 더 많았다. 요즘 출판계의 책들을 보자면 화려한 색감과 미사여구들이 즐비해서 맛있는 진수성찬이 가득 들었을 것 같은 환상에 빠지게 만드는데 이책은 정말 담백한 표지에 열정 없는 삶, 반복되는 일상, 당신의 가슴이 설레었던 적은 언제입니까?란 단촐한 문구만이 존재했다. 




  엘레니는 디오니소스 호텔룸메이드다 그녀가살고 있는 낙소스섬은 가부장적인 섬으로 그녀는 이곳에서 태어나 결혼을했고 섬밖으로 나가본적이 없다. 섬에온 사람들에게 환상적인 자연도 그녀에게 일상인 것이다. 그녀는 매일 같은일을 반복한다. 객실 스무개와 침대 마흔개 그리고 타월과 재떨이들을 치우곤한다. 오늘도 똑같은 하루의 일과가 시작되었다. 이번에는 프랑스부부가 머물고있는 객실을 치우던중 체스판을 건드리게되고 말하나가 떨어졌다. 엘레니는 말을 제자리에 두기위해 체스판을 살피지만 알수가 없어 아무곳에 놓고나온다. 그리고 엘레니는 엉뚱하게도 곧있을 남편 파니스의 생일선물로 체스판을 사기로 마음먹지만 좁은 이곳에서 그녀가 체스판을 산다면 소문이 날것을 걱정하던중 예전의 스승이었던 쿠로스를 떠올리고 도움을 받아 전자체스판을 구입한다. 파니스는 생일선물로 받은 체스판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외면한다. 사실 엘레니아 파니스 아니 낙소스섬에 체스를 두는 사람이 몇이나될까 그들에게 체스는 너무 고급스런 여가활동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결국 먼지만 쌓여가던 체스판을 엘레니는 더 이상 바라만 보지 않고 자신이 교제를 보면서 연습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쿠로스의 도움으로 실전연습을 하게되고 체스의 매력에 점점빠져든다. 그녀는 사람들에게 체스에대한 일을 비밀에 부치지만 친구에게 비밀을 털오놓는순간 섬전체가 그녀의 비밀을 알게되고 사람들은 그녀의 뒤에서 수군댄다. 평생을 살아온 고향에서 소문 하나로 왕따가 되어 버리고 고독속에 던져저 버린다. 남편편또한 그녀를 지지하지 않고 그녀를 힘들게 하지만 엘레니는 멈추지 않고 전진한다. 그녀는 외로운 현실에 좌절하지 않고 또다른 도전을 시작한다.




  체스두는 여자는 기대하지 않았던 책이었지만 기대 이상의 멋진 이야기로 나를 놀래켰다. 체스를 두기위해 모험을하는 엘레니의 담담한 모습과 제자의 유일한 재능을 알게된 스승이 그녀를 지지하고 후원하는 모습을통해 잊고있던 열정을 깨닫게되고 과거의 잘못과도 화해를 하게된다. 그리고 아내의 기쁨을 이해하지 못하고 일곱 살 심술쟁이처럼 씩씩대던 파니스의 변신또한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고 재미있게 만든다. 그래도 가장 빛나는건 엘레니의 담담한 도전정신이다. 그녀는 화려하지 않지만 자신의 수수한 우리의 어머니같은 모습으로 잃어버렸던 자아를 찾는 여행을 담담히 그려나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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