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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안 윈터
대프니 캘로테이 지음, 이진 옮김 / 시작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예전에 미하엘 바르시니코프가 주연한 백야라는 영화를 본적이 있다. 그 영화에서 미하엘 바르시니코프는 발레리노로 러시아에서 탈출을 감행해 미국으로 망명을하는 과정으로 그린 영화였다. 그래서 러시안 윈터또한 그러한 목숨을건 위험한 탈출을 다룬 이야기 일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러시안 윈터는 내가 예상한 대로 이야기를 풀어가지 않았다. 그렇다고 책 내용에 실망한건 아니다. 다만 긴박하거나 가슴뛰는 모험이야기가 아니라는 것뿐이다. 니라 레브스카야는 러시아에서 망명한 발레리나다 이제는 나이가들어 죽을날이 얼마남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보석들을 경매에 내놓고 그 수익금은 발레를 하는 후진을 위해 사용하기로 한다. 니나는 사람들을 만나는걸 꺼려한다. 경매를진행하기 위해 찾아오는것도 달가워 하지 않는다. 더구나 사람들은 그녀의 독특한 이력으로 경매에 많은 관심을 표한다 그 무렵 그녀의 보석중 호박으로 만든 귀걸이와 한세트로 추정되는 호박 목걸이가 경매에 나온다. 경매의뢰인은 비밀이다. 그런데 니나는 그 목걸이의 주인을 알고 있다. 예전부터 그녀에게 호박목걸이의 진실을 말해달라는 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레고리 솔로딘은 니나에게 호박목걸이를 선물한 그녀의 남편인 빅토르 알렉세예비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하지만 그녀는 그 목걸를 모른다고 말해왔다. 결국 그레고리 솔로딘은 니나의 경매에 맞추어 자신의 목걸이를 의뢰하게된다. 니나가 감추고 있는 진실은 무얼까 솔찍히 너무 궁금했다. 사랑하는 남편 빅토르의 선물을 왜 부정할까 아마도 그녀에게 그건 마지막 자존심이었을까 이야기는 경매진행이야기와 목걸이의 숨겨진 이야기를 쫓는 솔로딘 그리고 니나의 과거와 현재가 교차되면서 서서히 진실로 다다른다. 진실이 모두에게 좋은 것이 될 수는 없다. 다만 하늘을 가린다고 일어났던 지난 과거가 사라지는건 아니라는 것이다. 그녀가 과거의 진실을 뭍어버렸듯이 과거의 아픔앞에 당당하게 마주하고 화해를 통해 편안한 생을 맞이했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호박은 인간의 손이 아닌 자연이 빛어낸 희귀한 천연보석이다. 산소화, 화석화 과정을 거친 소나무 송진으로 생태계의 유물을 내포하고 있다. 호박은 악귀를 쫓는다고 19세기 중반 유럽인들은 부적처럼 몸에 지녀 삶의 위험을 피하려 했다고 전해진다. 발트해산 호박 속에서 볼수 있는 다양한 곤충들은 고대 습지의 생명체를 보여주는 유물이다. 종종 내포물로 나비가 발견되기도 하는데 풀밭 근처에 있는 소나무에서 만들어진 호박이라는 의믜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