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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처럼
김경욱 지음 / 민음사 / 201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동화처럼은 독특한 이야기 구조로 되어있다. 눈물의 여왕과 침묵의 왕이라는 동화를 먼저 들려준다. 눈물의 여왕이된 사연은 공주의 탄생을 축하는 생일잔치에 12마녀를 초대하고 초대받지 못한 13번째 마녀의 저주로 기쁘거나 슬프거나 눈물을 흘리는 저주를 받게된다 이를 불쌍이 여긴 12번째 마녀가 사랑하는 남자의 심장이 흘린 눈물로 눈썹을 적시면 저주에서 풀려난다는 주물을 건다. 공주를 따르는 개구리는 공주에게 이웃나라 왕을 소개시켜 주지만 공주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게된다. 침묵의 왕이된 사연은 눈물의 여왕과 비슷하다 둘은 개구리의 소개로 만나게되지만 개구리와한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서로 자신의 잘못으로 거절을 당했다고 생각한다. 눈물의 여왕을 슬피울고 눈물은 소금산이된다. 두나라 국민은 싸움을하고 침묵의 왕은 가슴을 찔린다. 눈물의 여왕은 울게되고 결국 두사람은 진정한 사랑을 확인하게된다. 여기까지 우리가 많이 들어왔던 동화이야기다. 그럼 이글은 이걸로 끝일까 당연히 아니다. 현대 대한민국의 대학생인 장미는 노래피에 서정우를 짝사랑한다. 뻔한이야기로 장미의 라이벌은 한서영 그녀는 미모에 시를 암송한다. 그런데 존재감없던 김명제가 자신이 가장 싫어하는 노래인 밤에피는 장미를 불르고 이렇게 네사람의 인연이 시작된다. 명제는 서영을 짝사랑하고 장미는 정우를 짝사랑하고 서영과 정우는 자신들이 잘났다는걸 아는 사람이다 둘은 서로 사귄다. 그럼 누가 눈물의 여왕이고 누가 침묵의 왕일까 둘은 동화같이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로 인생을 마감할수 있을까.
역시 현실은 녹녹한게 아니다. 처음부터 서로를 알아 보지 못했던 두사람은 세월이 흘러 다시 만나게되고 알아보지 못했던 인연을 이어 결혼을 하게된다. 동화같이 여기서 끝이라면 좋겠지만 사랑의 감정은 얼마가지 못한다. 명제는 아니줄 알면서도 예전의 짝사랑인 서영을 만나고 장미를 배신하게된다. 장미또한 정우를 만나게된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찾는것도 어려워하지만 그 사랑을 지키는 것또한 힘들어한다. 장미와 명제는 사랑을 손에쥔 순간부터 사랑일까 하는 의심을 한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야 사랑의 맹세를 그렇게 허술하게 할 수가 있을까 예전에 어른들이 안에서 세는 박아지는 밖에서도 새로 깨진 그릇을 붙여서 사용할수 없다고했듯이 두사람은 이렇게 반복된 잘못을 저지른다. 언제쯤이면 어긋난 인연이 억지로 연결한다고 연결될수 있는게 아니라는걸 알까 손에 있는 보물을 알아보지 못했을때 이미 그들의 선택은 끝이났다. 뭐 이렇다고 비관논을 말하고자 한 것은 아니다. 명제는 잘못된 원인을 찾아 고치려고 하기보다 눈을 가리고 싶어한다. 그로인해 둘의 사이가 자꾸 어긋나는걸 깨닫지 못하는 것이 책을 읽는동안 너무 아타까웠다. 어떤 관계든 노력하지 않는 관계는 존재할수 없다는걸 사람들은 실패한 뒤에도 깨닫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