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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가게 재습격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이름은 워낙 많이 들었다 특히 그의 작품중 1Q84의 유명세를 독서하는 사람이라면 모를리 없을 것이다. 음 그런데 나는 이번 빵가게 재습격이 그의 첫 번재 읽는 글이다. 그래서 일단 그의 작품세계에대한 사전지식이 없다 선입견없이 읽게된 책은 단편집이다. 첫 번째 작품이 제목에도 나와있는 빵가게 재습격이란 글이다. 책 소개글을 읽다보년 이런 문구가 있다. 당신의 머릿속 어딘가에 치명적인 사각지대가 있다! 이말은 정말 글의 내용을 한줄로 잘 표현한 것 같다. 글의 내용은 이렇다.
신혼부부는 이른 저녁을 먹고 잠이들었다. 그런데 참을수 없는 공복감에 눈을뜨게되고 먹을 것을 찾아 헤멘다. 텅빈 냉자고를 몇 번이고 열고 또 열어 먹을걸 찾는다. 물론 집안곳곳을 뒤지만 신혼으로 평소 먹을거에 연연하지 않았고 식탐도 없었는 관계로 먹다만 비스킷조각만 찾는다. 부부는 잠을 자려고 시도하짐 도저히 배솟을 휘젖는 맹렬한 허기를 이겨낼수가 없어 고통스러워한다. 솔찍히 이렇게 이상한 허기를 느낀사람이 몇이날 될까 물론 그런데 나는 이들의 허기를 조금은 이해할수 있다. 내가 어릴때 자다자다 도저히 배가고파 잠을잘수 없어 새벽에 밥을먹었던 기억은 어른이된 뒤에서 잊혀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후에도 배고픔은 나에게 공포였기 때문이다. 잠들지 못한 부부는 멀건히 바라보다 남편이 어릴때 이와같은 허기 때문에 친구들과 빵가게를 습격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물론 그때 빵가게를 습격하러 갔다가 빵가게 주인의 황당한 제의에 동의한 아이들은 마음껏 빵을담아 먹었던 일들 말한다. 이야기를 들은 부인은 자신이 생전에 겪어보지 못한 이런 맹렬한 허기가 빵가게 습격의 실패에 원인이있다고 말하고 둘은 새벽에 차를 몰고 어릴때 완성하지 못한 빵가게를 재습격하기위에 나선다. 어찌보면 이 이야기는 황당하다. 남편의 어릴때 빵가게 습격이 실패한일과 현재 자신의 설명하기 힘든 허기를 연결하는 거나 그렇다고 다시 빵가게를 습격한다는 이야기는 황탕하다고 할 수는 있지만 왠지 심정적으로 그녀의 설명이 올다고 느껴진다. 인간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상실에 대해 생각해볼수 있었다. 또다른 다섯편의 이야기도 역시 평범한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첫 번째 이야기가 가장 강렬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조금 아쉬운건 두 번째 이야기인 코끼리의 소멸은 읽지 못했다. 거의 내용을 읽을수 없게 책이 백지로 제본되어 있었다. 처음 몇장이 백지였을때는 참다 결국 뒤에도 여전히 그렇다는걸 확인하고 파본을 반품해야 하나 고민하다 게으름을 피우다 포기했다 그래도 놓친 고기가 커보인다고 못읽은 코끼르리 소멸이 더욱 궁금하다 다음에 기회를 만들어 꼭 읽어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