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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모를 부탁해
곤도 후미에 지음, 신유희 옮김 / 북스토리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곤도 후미에의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토모를 부탁해는 처음에 표지를 봤을때는 움직이는 하울의성같은 환타지소설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읽다보니 일상의 소소함속에 생기는 사건들을 스물한살의 아가씨의 시선에서 바라본 이야기다. 곤도 후미에 일본에서 문단과 독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작가란다. 그녀의 다른 작품도 기회가 된다면 꼭 읽어보고 싶다. 이번에 읽은 토모를 부탁해가 기대 이상으로 즐거운 독서시간을 나에게 주었기 때문이다.
구리코는 대학을 졸업후 페밀리 레스토랑 론도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자신의 일에 불만은 없다. 아르바이트비로 용돈과 친구들과 보낼수 있는 돈이 충분히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생 마코토는 삼수생이다. 구리코의 가족은 단란한 가족은 아니다. 구리코도 부모님과 많은 대화를 하지 않고 동생은 공부를 핑계로 방에서 나오지 않는다. 처음에는 마코토가 히키코모리가 아닌가 생각했지만 그건 아니었다. 구리코가 조금씩 변하게된 것은 론도에서 같은 아르바이트를 하는 미하루의 부탁 때문이다. 강아지를 키워달라는 부탁을 부모님께 말하고 흔쾌이 허락을 받고 미하루에게 말하는날 강아지가 아파서 죽었다는 말을 듣는다 결국 구리코의 엄마는 방치견을 분양받고 구리코는 강아지 안을 공원에 산책시키며 론도의 단골인 구에다를 만나고 그후 의문의 죽음을 당하는 강아지 살인사건을 같이 해결한다. 이후에도 구에다할아버지에게 자신의 고민을 상담받고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나간다. 구리코는 모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관심이 필요하드는걸 깨닫게 된다.
토모를 부탁해에서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인물은 구리코와 구에다이다. 젊은 구리코와 가족들과 소원해져 홀로사는 나이든 구에다는 서로 보완관계같은 존재다. 구에다는 미스테리한 인물이다. 매일 비슷한 시간에 론도의 지정좌석에서 커피한잔을 시켜놓고 몇시간을 혼자 보낸다. 그런데 론도에서의 모습과 공원에서의 구에다는 뭔가 다르다 론도에서는 독거노인의 불쌍함을 보여준다면 공원에서 구리코와 만날때는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신비스런느낌 강하다. 문제가 생겼을때 구리코가 구에다를 끝까지 믿는 모습은 왠지 마음이 따뜻해 지는 느낌이 들었다. 구리코가 사람사이의 정을 알게되었구나 하는 안도감 같은 것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