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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여 네가 말해다오
조용호 지음 / 문이당 / 2010년 7월
평점 :
기타여 네가 말해다오 정말 기타 네가 그사람의 생각을 알려주렴 나는 책을 덮고 나서도 미망을 버리지 못해서 생을 질척거린 연우가 아타까우면서도 밉다. 그렇게 사라져 버리면 남은이가 어떨지 알면서 또 그렇게 하고 사라지다니 결국 너는 마지막까지 너의 욕심만 채우고 가는구나 너에게는 사랑이 노래였고 인생이었다면 나에겐 사랑은 미련을 버리는 연습이었나보다.
새벽녘에 나를찾는 전화를 수없이 남긴 승미를 만나자 마자 승미는 울음부터 터뜨린다. 경찰로부터 변사자확인 요청에 놀란 승미를 데리고 시체안치소에 달려가 확인후 승미와 나는 연우의 실종에 무거운 마음을 접을수가 없다. 평소에도 훌쩍떠나곤 했넌 연우였기에 새로울 것 없다 생각했는데 연락두절된 상태로 석달은 너무긴 시간이었다. 더구나 우편으로 배달되어온 연우의 비망록을 접한 나는 승미에게 연우의 비망록을 알릴 수밖에 없었고 결국 승미는 연우의 비망록을 읽게된다. 승미는 남편인 연우의 돌발행동에 불안감을느끼고 그를 찾기로한다. 결국 나는 승미와 같이 연우의 족적을 찾아 나서게된다.
연우가 고민하는건 뭐였을까 사랑이 였을까 노래였을까 끈을수 없는 정염이었을까 연우의 아버지는 가족에게 충실한 가장이었다 어느날 해금을 타는 여인을 만나고 해금소리에 묶여버린다. 해금이 떠난뒤 아버지의 삶도 끝이 나버린다. 연우는 그런 아버지와 어린날 살았던 들녘을 에덴으로 표현하고 읍내를 연옥으로 표현한다. 그는 할머니와 살았던 들녘에서 노래와 생활했다면 읍내에서의 생활은 아버지의 죽음 그리고 무너저 버린 가족과 궁핍한 날들로 연옥 그자체였다. 연우의 피속에는 아버지와 할머니의 못다한 흥이 흐르고 있다. 승미와의 만남또한 노래를 통해서였고 연우가 놓지못한 선화또한 그러하였다. 연우는 선화의 해금소리를 듣고서야 아버지의 사랑을 이해한다.
승미는 연우에게는 현실속의 삶이었고 선화는 노래였다. 결국 연우가 어떤 선택을 하던 오롯이 행복할 수는 없지 않을까 그러나 놓고서는 살수 없는 그것을 찾기위해 떠나는 연우의 뒷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웠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 결국 선택한자는 그나마 행복할지 모르지만 남은자는 그 고통을 고스란히 겪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글이 다른 여타의 소설과 다름으로 다가오는건 연우와 승미가 추구하는 노래에대한 사랑과 산티아고의 뜨거운 사랑이 곁들어져서 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