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호 국립공원 지리산 김영주님은 지리산 앞에서는 겸손해 져야만 했다고 말한다. 그녀는 삼개월동안 지리산을 종주하고 둘레길을 걸어보고 나서도 나는 지리산 여행을 끝내지 못했다고 말한다. 그만큼 볼거리도 많고 가야할 곳도 많은 곳이 지리산이다. 많은 사람들이 지리산을 다녀간다 각각의 사연을 담아 다녀간다 김영주님은 지리산자라의 마을들을 둘러보고 그들의 지리산 사랑 그리고 지리산의 품에서 사는 모습을 둘러본다. 토지의 주 무대인 평사리의 널은땅과 최참판댁을 바라보고 지리산속 곳곳에는 유명한 또한 그렇지 못한 사찰들을 만날수 있다. 그중 실상사 화엄사나 쌍계사에 가려저 많이 알려지지 않은 사찰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내가 사는 곳에 있어 그런지 나또한 화엄사와 쌍계사를 먼저 떠올리기도 하지만 실상사는 지리산 자락 넓은 평야에 자리잡고 있다. 내력또한 범상치 않다. 일본의 정기를 막는 곳으로 실상사의 흥망을 일본의 흥망과 비교하기도 한다. 그래서 그런지 사찰을 바라보면 마음이 경건해진다. 지리산중 빼놓고 말할수 없는데 천왕봉이 아닐까 많은이들이 천왕봉일출을 말한다. 삼대가 적선해야 볼수 있다는 일출 이십대때 무모하리만치 어이없는 준비를 하고 1박2일로 산행을 했던곳이다. 준비없이 무작정 떠난 산행 30분이 넘지 않아서 부터 산을 내려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그렇게 앞만보고 올라갔던 세석평전과 장터목 하룻밤을 묵고 새벽같이 천왕봉을 향에 올라가 찬란하게 뜨는 일출을 봤다. 조상님 덕분에 그 보기 힘들다던 일출의 황홀함과 벅참을 느끼고 돌아온뒤의 후유증은 발톱이 멍들고 결국 빠지는 지경에 이르렇다. 김영주님이 비바람을 만나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를 떠올렸다. 그래도 그때 그 무모함으로 떠난 산행은 삶을 살면서 가장 행복하고 뿌듯한일중 하나로 기억되만큼 대단했다. 지리산은 산속에 있을때도 그 품에 안긴것 같지만 멀리서 바라만 봐도 그런 마음을 갖게 하는 산이다. 책을 읽는동안 나는 과거와 현재를 떠올리며 읽었다. 피아골을 말할때는 아 내가 여름날 물놀이 하던곳 뱀사골을 말할때는 맞아 아이들과 여름어느날 김밥한줄 가지고 그곳에서 보냈지 노고단을 말할땐 우리 바람이나 쐬러갈까 구렁이같은 산길이라 말하던 그길을 내추억에는 면허를 따고 처음 운전대를 잡고 운전했던곳으로 기억한다. 정령치고개는 도시의 더위에 지친이들이 차를 몰고 달려가 더위를 식히는 곳이다. 누구는 지리산에 오기까지 50년이 걸렸다한다. 나의 삶의 시작 그리고 남은 삶을 살아가는 그곳의 아름다움을 말로 다표현 하지못한다. 한번 와 시라고 말하고 싶다. 굳이 산을 오르라 하지 않는다. 둘레길만 돌아도 마음이 편안해 질 것이다.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천황봉 일출을 보러 오시라 삼대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 수 있으니 아무나 오지 마시고 노고단 구름바다에 빠지려면 원추리 꽃무리에 흑심을 품지 않는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이원규의 시《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중에서 가장 마음에 와닫고 또 자꾸 눈길이 가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