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평을 읽다보니 이런말이 가장 눈에 띄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섹스가 야하지 않고 슬프게 다가오는 이유라는 단어속에 내가 가진 생각은 어떻게 섹스가 슬플까 그럴리 없지 낮뜨겁다가 맞지 않을까 그런데 수없이 많은 글속에서 만난 섹스들중 제리와 그녀의 모습은 슬프고 아타깝기만 하다. 이야기의 첫장면을 이해하지 못해 한참을 헤메이다. 이들이 하는게 뭘까 소개팅 미팅 아니면 뭐야 하는 짜증이 났다. 어이없게도 노래방에서 남자도우미를 고르는 장면을 참으로 충격적이었다. 신선하지 못한 그들의 모습들 나이도 어린데 왜 저럴까 이제는 남자들이 하던 모든걸 여자들도 따라하는 구나 그녀와 노래방에 같이온 이들은 야간대학 동기생들 셋중 가장 맏언니는 많이 다녀본 이력의 소유자 막내와 그녀는 처음와본 곳에서 불편해 한다. 그녀가 선택한 남자는 번호7 한마디로 그냥 행운의 숫자를 고른것이다. 그가 바로 제리 그녀는 물과 그름같이 섞이지 못하고 겉돈다. 이렇게 한시간을 보내고 또다시 다른 도우미를 부르게되는데 그녀는 제리만을 고집한다. 그녀가 그렇게 해야할 이유도 없이 단지 새로운 얼굴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제리를 고집하고 그녀는 자신이 세상에 낙오자란 생각을 한다. 공부에 뜻도 없고 딱히 할일도 하고싶은 일도 없는 그녀는 집에서 용돈을 받고 하루하루를 희망없이 사는 인생이다. 헤어진 연인도 끊지 못하고 허전할때는 그를 찾아가 하룻밤을 때우고 술에 절어 사는 인생이다. 그녀를 보면 세상을 다 살아버리고 남은 찌꺼기만 남은 사람같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든다. 찬란한 인생을 그렇게 낭비하는 그녀 에이스로 태어나지 못함을 안타까워 하는 제리 두사람은 닮은 꼴이다. 서로의 상처를 알아 본 것일까 둘은 얇은 실같은 인연을 아슬아슬하게 이어간다. 요즘 세대의 한 단면을 들여다 보는건 정말 편하지 못하다. 그들의 생활이 고지식한 내눈에 방탕할 뿐이기 때문이다. 희망도 없고 삶이 지루하다 못해 권태로워 하는 모습 죽음조차도 두려워 하지 않는다. 그런 그가 두려워 하는건 죽음너머의 세상에서도 지금같은 자신이 될까봐서다. 그렇다면 자신을 바꾸려고 노력하지 않고 주저앉으려고만 하다. 도전정신의 부재에 화가 나려고 한다. 누군가는 인생을 막지막같이 살자고 하는데 이들은 모든생을 낭비 하고있는 것이 다만 안타까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