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에게 가는 길
케니 켐프 지음, 이은선 옮김 / 이콘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아버지에게 가는 길은 책 표지에도 있듯이 내 아버지가 떠오른다. 아버지라는 존재는 말없이 묵묵히 우리곁을 지키는 존재라고만 생각했는데 이글을 읽다보니 아버지라는 존재는 자식들에게 든든한 버팀목도 되지만 인생길의 선생님도 되는것 같다. 책의 저자인 케니 켐프는 이책을 자비로 출판했단다. 그리고 라이터스다이제스트가 후원하는 최우수 자비출판도서상을 수상 이후에 이책을 시리즈로 출간했다고 한다. 아마도 나오 같이 그의 이야기에 공감한 분들이 많았나보다.
 
아버지는 약사였지만 목수보다 더 솜씨가 좋고 자동차 정비공보다 더 정비를 잘하셨다. 그리고 아버지 손으로 만들지 못하는 것이 없었다. 아버지의 창고는 보물창고다. 세상에서 폐기처분된 모터나 부속품들이 아버지의 창고에가면 있을 정도였다. 그리고 창고는 어머니의 물품으로 가득찼다. 지금의 아름다운 집을 놔두고 어느날 이사를 하게되었는데 아버지가 새로운 집을 선택한 이유는 오로지 창고다. 아버지는 전에 살던 창고와 같은 크기의 창고를보고 이사를 결정했다. 그리고 이사작전에 돌입했다. 창고의 물품을 구역별로 그대로 옴겨오는 작전을 진행하신 것이다.창고는 퍼즐식으로 정리가 완료되었다. 그창고에 불이났다. 가장큰 피해자는 어머니였다. 어머니가 보관하시던 사진첩, 편지, 기념품등이 타버렸다. 어머니가 눈물을 흘리신 가장 큰 이유는 홈 무비때문이었다. 아버지는 크리스마스가되면 눈도뜨지 못하는 우리들을 나이별로 줄세워 입장시키고 선물증정식등을 촬영하셨다 그게 불에 타 버린것이다. 나중에 화마를 피한 필름을 비디오로 재생하셨다.
 
아버지는 돈으로도 살수없는 추억을 남겨 주시고 스스로 뭔가를를 하는방법을 알려주신다. 우리는 말로는 참 쉽게 그래 아이들에게 물고기를 잡는법을 알려줘야지 하지만 그게 쉽지 않다. 아이들에게 뭔가를 시키고 불안한 마음에 자꾸 잔소리를 하게되고 실패를 미리 예단하고 조정하려고 하기때문이다. 올바른 부모가 되기 어려울수 밖에 없는 것이다. 아버지에게 가는 길을 읽다보니 나의 아버지와 또 나의 아이들이 떠오른다 나는 어떤 부모일까 우리 아이들이 커서 부모를 회상할때 올바른 부모였다고 기억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해진다. 앞으로라도 조금더 참을줄 아는 마음을 길러야 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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