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속물들
오현종 지음 / 뿔(웅진)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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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속물들이란 단어가 주는 느낌은 한쪽 구석에 숨겨놓은 나의 치부를 보는느낌이다.

나또한 남들눈에는 고상하게 비춰지고자 노력하지만 속마음은 찌졸한 속물이라는 것이다.

속물이라고 인정하기에 그나마 남은 자존심이 아프기 때문일것이다.

그런 나의 거울같은 인물 셋이 이글속에 있다.

물론 그들의 모든 모습이 나와 같지는 않다.

 

사회복지학과를 다니는 세명의 여대생을 통해 우리의 숨겨진 내면을 탐구해보고자 한다.

지은 그녀는 자신을 상품화해서 남자들에게 댓가를 받아낸다.

명 부유함을 무기로 사용하지만 졸부스타일

기린을 표현하자면 한마디로 된장녀 세명중 가장 없으면서 있는척 아닌척 괜찬은척 하는 척척척하는 여자다. 사회복지과를 다니는 그녀들의 생각은 소외된 계층을 이해하고 그들의 아픔을 보듬어 않는다는 생각보다.

그들의 궁상이 너무도 싫다. 다만 학점을위해 안그런척 할뿐이다.

기린과 지은 명은 뭉쳐다니지만 서로 공감하는 부분은 명품녀인척 하는것 빼고는 서로를 알고자 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방학이대면 셋은 뿔뿔이 흩어져 각자의 생활을 영위하고 개학을하면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뭉쳐다닌다.

 

기린의 선택을 통해 그들의 고민을 생각해볼수 있었다.

된장녀 기린의 집은 허황된꿈을 쫓다 백수생활을하는 아버지와 피아노레슨으로 겨우 먹고사는 엄마

역시 허황된 꿈을 쫓다 텔레비젼속으로 들어간 언니 그리고 아르바이트를해서 번 돈으로 테이크아웃 커피를 마시며, 수입산 생수을 재활용하면서 있어보이고 싶어하는 모습 이게다이면 정말 속물이라고 칭하고 말면된다.

 

기린은 취업이란 명제앞에서 겉모습에 빠져 들어간 구성작가의 길을 포기하고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자신의 꿈을 찾아 과감하게 모든걸 버린다. 기린의 선택을 보면서 생각한건 미운오리라고 놀림을 받던 미운오리가 실제는 백죠였다는 생각 된장녀로 속물인 기린이 진정한 백조가되기위해 부지런이 발을 굴리는 모습은 그래서 더 아름답다.

 

이글은 인터넷으로 연재된 글로 독자와 호흡하며 작업한 글이다. 
일반적인 소설과 조금 다른 경로를 통해 독자와 만난 작품이다. 
오현종 작가이름만 들었을때 남자라고 생각했는데 이것또한 선입견이 가져다준 산물인것 같다.
여자들특유의 내면을 속속들이 잘 파헤칠수 있었던건 아마도 같은 여자라는 입장에서 바라봐서 일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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