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스트 2009.11.12 - 통권 28
에세이스트사 편집부 엮음 / 에세이스트사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에세이스트를 손에 쥐면서 벌써 가을이 가버렸구나 이제는 정말 가을은 가고 겨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앙상한 나무와 수필의 만남은 깊어가는 겨울의 느낌을 더욱 진하게 느껴지게 만든다.책속에 나와있는 이야기들을 읽다보니 그런생각이 더욱 강하게 들었다.

에세이스트를 통해 수필의 맛을 알게되었다. 일상속의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잔잔하게 풀어내는 글들을 읽다보면 현실의 나를 보게된다. 오늘도 어제와 별반 다르지 않는 하루지만 나와 같은 하루를 보내는 이들이 느끼는 일들을 공유한다는 생각이 드는게 수필의 묘미인 것 같다.




소변이 안 나와요는 환자가 아니라 반대의 입자에서 쓴 글이다. 나는 환자였던 적이 있었다. 그때는 그들의 생각을 알수없었다. 아침 회진이라고 잠깐 들어오는게 끝인 의사들 그들의 마음과 생각을 알 수 없는 환자들은 의사가 오기만을 기다린다. 그런데 소변이 안 나와요를 읽고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가 그리고 “소변이 나와요” 그후의 그가 말한 작은 기적을 읽으면서 웃음도 나오고 마음도 찡했다.




알콜리즘으로 입원한 환자또한 의사가쓴 글이다. 어쩌다보니 이번에 읽은 글들마다 내눈길을 사로잡는 글들이 의사가쓴 일이되었다. 특이 알콜리즘을 읽다보니 생각나게한 사람이있다. 남편의 가장친한 친구가 알콜중독으로 아직도 완치를 못하고 병원을 들락거리고 있다. 그분을 내가 처음만난건 14년전 그때도 그는 알콜중독으로 치료를 받고 있었다. 첫사랑에 실패하고 한잔두잔 마시던 술이 중독이되어 버린 것이다. 내가보기에 정말 아까운 사람이었는데 그의 곁에는 그를 잡아줄 만한이가 없었다. 어머니혼자 자식 때문에 고생하시다 얼마전에 돌아가시고 그를 돌봐줄 이가 없는데 아직도 술을 끊지 못하고 있다. 그에게도 이런 의사가 있어 마음을 잡을 있었음 하는 마음이 간절해 진다.




계간지로만난 에세이스트를 통해 수필의 즐거움을 알게되어 행복하다. 수필이 참 어려운 글이라고 생각했는데 자꾸 읽다보니 그건 나의 편견이었다걸 수필은 삭막한 우리의 일상에 생기를 불어넣어주는 글이라는걸 다음엔 또 어떻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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