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스트 2009.7.8 - 통권 26
에세이스트사 편집부 엮음 / 에세이스트사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재미있는 책만 찾던내가 어느땐가부터 삶이 묻어나는 글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처음엔 짧은 수필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긴 글은 읽다보면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수필을 읽어가니 어느순간 부터는 단편은 단편의 즐거움이 장편은 좀더 깊이있는 글의 느낌에 빠져들게 되었다.  수필집은 마음이 혼란스러울때 나를 다스리는 마음으로 읽곤는 한다.

 

에세이스트를 우연히 만났다. 잡지라고 하기엔 그렇고 격월로 발간되는 수필집이다. 책은 기존의 작가들의 글도 만날수 있지만 새로운 작가들의 등용의 장이 되는것 같다. 문학을 하고 싶은 이들에게 좀더 많은 기회가 될수 있게 좀더 많은 이들에 이책이 알려지면 참으로 좋겠다는 생각이든다. 나와 같이 모르는 독자들이 많을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럼 책속에 나와있는 글들중 나의 눈길을 사로잡은 글을 소개하고자 한다.

어린 아내 제목을 들었을때는 조혼을 했구나 그렇지 않으면 민며느리였나보다 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읽다보니 그건 아니였다. 지금의 아내와 처음 만난건 정말 어릴때다 그런데 그 어릴때 그의 눈을 사로잡았던이는 자신보다 더 나이가 많은이였다. 혼자 짝사랑을 하던차에 그녀는 결혼을하고 그옆에있던 까무잡잡한 어린 아이는 눈에 들어올리가 없었다. 그렇게 세월은 흐르고 집안에서 둘을 혼인시키고 그 어린 아내의 칠순잔치를 치룬 남편이 그날들을 회상하는 것이다. 톡톡튀는 재미는 없지만 노년의 부부의 삶을 반추하는 잔잔함이 가슴에 와 닫는다 지금의 나는 늦은 결혼으로 아이들이 어리다. 그래서 아직 삶이 여유롭지 못하고 복작거르는 현실에 지쳐있다. 그런 내게 이 노부부의 모습은 미래의 내 희망의 모습이다. 그래서 뒤늦게 아내를 향에 애정어린 마음을 표현하는 남편 마음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워낭은 종이었다 나또한 이영화를 봤다. 그런데 글에서와 같은 생각을 하지는 않았다. 물론 영상미가 뛰어나다는건 누구나 알고있는 것이다. 하지만 할머니의 푸념이 내게는 정말 행복한 소리로 들리지는 않았다. 삶의 고단함을 현실때문에 푸념으로 이겨내고 있다고 생각했다. 제목에서 말한 종이었다는 나도 작가의 생각에 공감한다. 아름다운 농촌을 꿈꾸지말고 실천을 해야하지 않을까 

 

수필집을 보는것도 즐겁지만 이렇게 다양한 수필들과 그 수필들을 평가하는 글을 보는 재미도 신선하다. 수필을 읽고 그냥 내 느낌만을 간직하던 글의 전문가의 눈으로 조명하는 것은 또다른 재미을 느낀다. 내가 읽을때 작가의 의도를 놓쳤던 부분을 집어주고 또 나와 다른 시각을 보는것이 너무도 즐겁다.

수필을 분류할때 단편과 중편 장편 이렇게 구분되는줄 알았다. 그런데 소설적인 내용이 강한글을 서사수필이라고 한다는 것을 처음알았다. 나는 아직도 수필에 대해 모르는게 너무도 많다는걸 알게되었다. 이렇게 새로운걸 안다는게 요즘음 즐겁다. 옛날에 내가 이렇게 배움을 즐겼으면 얼마나좋았을까 이제서야 때늦은 후회를 해본다. 그래도 오늘 하루는즐겁다. 좋은책과의 만남으로 오늘하루가 행복하고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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