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선뎐
김점선 지음 / 시작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점선뎐이란 책은 나에게 너무나 충격적이다. 첫장을 읽으면서부터 난 그녀를 이해할수가 없다. 평범한 내가 느끼는 그녀와 나의 거리가 너무 멀어보인다. 예술가여서 그런가 그녀는 어릴때부터 평범하지 않다. 아니 평범하기를 거부하는것 같다. 김전선은 어릴때 부산으로 피난을 내려왔다 남들같으면 전쟁의 고통에 힘들어 했을법한데 역시나 그녀의 글속에는 자아를 찾는일에 더 매달리는 그녀를 만날수 있다. 그녀의 생각이 내게 가까이 다가온 사건이 있었다. 목욕을하는 어머니를 보고 구역질을 느끼는 김점선 그녀는 어머니의 흰피부를 보면서 아름답다기보단 끔찍함을 느낀다. 그후로 그녀는 사람들의 몸을볼때 흰피부에 거부감을 느낀다. 엣날 학교에서 단체로 영화를 관람을 가끔했다 그중 충격적인 장면으로 지금도 가끔 생각나는 영화가 있다. 사관과 신사 그때는 사관이 뭔지도 모르고 영화를 봤는데 주인공은 리처드기어였다.사관생도와 공장에 다니는 평범한 여자와의 사랑이야기 학생들이 보기에는 충격인 장면들이 간간이 있었는데 단체관람을 했다는게 신기한 영화 그중 사관생도였던 한명이 사워기에 나체로 목을매 자살하는 장면이 나온다 나도 그장면을 보면서 죽을본게 아니라 인간이 아니라 흰피부의 부르튼 한마리 짐승이 눈에들어와 구역질이 났던 기억이 난다. 나또한 인간의 몸을 보며 느꼈던 비릿한 느낌을 김점선 그녀또한 느낀게 아닐까 그녀는 그후로 어두운 안색을 좋아한다고 외치고 다닌다.  물론 나는 그녀와 같은 자유로운 영혼이 아니니 그녀같은 생각을 하지는 않지만 그녀의 정신세계의 한자락을 이해할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때부터 책속의 그녀의 기행들이 예술가의 끼가 넘쳐서 흘러 나오는 것이란걸 이해가 되었다. 나같이 그림에 문외한인 사람도 자신의 무지함을 부끄럽다고 생각하지 않고 볼수 있는 그림들을 만났다. 그녀는 참으로 대단한 사람이다. 결혼또한 평범함을 거부하는 그녀 김점선 결혼생활이 제대로 될까 싶었는데 그녀는 나의 그런 우려를 비웃듯이 그녀의 방식으로 멋지게 유지한다. 물론 통상적인 사람들의 기준으로 그녀를 본다는 자체가 말이 안되는것일 것이다.

 

그녀는 우리곁을 떠났다 하지만 그녀가 남기고간 발자욱은 아마도 영원히 기억될것이다.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김점선 그녀는 자신을 찾아온 병마저도 기꺼이 받아들이고 생의 마지막을 준비한 초연한 모습을 보면서 나의 훗날을 생각해본다. 삶을 후회없이 살았다고 말할수 있길 나또한 바래본다. 책을 덮으면서 그녀의 매력에 흠벅취하고 한동안 여운을 즐겨본다. 나도 자유로운 영혼을 소유하고 싶다는 열망이 생긴다. 아마도 난 그녀같이 되지는 못할것이다. 난 내손에 쥔 것들을 놓치 못하므로 자유로운 영혼을 갈망하기만 할것이다. 그래서 김점선 그녀가 더욱 부럽고 그녀가 떠난 자리가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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