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은 잠들다
미야베 미유키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5월
구판절판


"이따금 이런 생각을 합니다… 어쩌면 우리는 정말로 자기 자신 안에 용을 한 마리 키우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고요. 상상도 할 수 없는 능력을 갖춘, 신비한 모습의 용을 말이죠. 그 용은 잠들어 있거나, 깨어 있거나, 함부로 움직이고 있거나, 병들어 있거나 하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 용을 믿고, 기도하는 것 정도가 아닐까요? 부디 나를 지켜주세요, 올바르게 살아갈 수 있기를, 내게 무서운 재앙이 닥치지 않게 되기를, 하면서요. 그리고 일단 그 용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그 다음에는 떨어지지 않으려고 매달리는 게 고작이겠죠. 하지만 역시 마음대로 조종할 수는 없을지도 모릅니다. 어쩔 수가 없는 거죠."
"이나무라 신지라는 그 소년이 사이킥이라면 그 아이도 또한 용을 깨워버린 인간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애는 그 용을 조종하려 하고 있죠. 적어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그 머리를 향하게 하려고, 저는 그걸 도울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결국 그 애를 구할 수 있는 건 그 자신뿐 이겠지만, 그래도 약간의 도움을 줄 수도 있을 지 모릅니다."-388~38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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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 제120회 나오키상 수상작
미야베 미유키 지음 / 청어람미디어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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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야베 미유키 라는 작가를 '크로스 파이어'라는 소설을 접하고 처음 알게 되었다. 일본 작가라면 '무라카미 하루키'나 '요시모토 바나나' 정도 밖에 모르던 내가 우연히 서점에서 눈에띈 '크로스 파이어'를 읽고 그 내용이나 작가의 스타일에 반해 다른 작품들을 찾아보았더니, 200권이 넘을 작품을 써낸 '국민작가' 수준의 작가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정말 다른 사람들 말대로 6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이지만, 3일만에 다 읽었을 정도로 술술넘어가는 이야기다. 그만큼 흡입력도 있어서 다른 일을 제쳐두고 책에 빠져들도록 만든다. 이 책뿐 아니라, '미야베 미유키'의 다른 작품도 그렇다. 마치 내게 이야기 하듯이 문장하나 하나가 쉽게 이해되고, 바로 바로 내 머리속에 들어와서 작가가 설명하고자 하는 상황이 재구성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이 책은 내가 접해 보지 못했던 '르포'형식의 이야기 서술 형식을 취하고 있다. 보통 소설에서 사용되는 '1인칭 주인공 시점'이나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이 아니라, 사건을 취재한 기자의 기사를 읽는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 참신하다. 그것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사건속의 이야기들을 좀더 객관적으로 보이도록 권위를 실어주지 않나.. 생각된다.  

작가는 '아라카와 일가족 4인 살인사건'이라는 사건을 먼저 독자들에게 던저 준다. 그 다음 그 사건이 발생하기 이전으로 돌아가 관련된 사건에 관련된 인물들의 가족들 하나, 하나를 모두 설명한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가족 단위로 설명한다. 사건의 피해자도, 관련 자도 어떤 가족들과 함께 살았는지, 가족 관계는 어땠는지, 가족 안에서 풀어 설명한다. 역설적으로, 살해당한 일가족도 실은 알고보니 실제 피붙이들이 아니라, 여러 인연으로 만났지만, 실제 가족들 보다 편해서 가족처럼 지내고 있었다는 설정을 만들어 냈다. 그렇다. 작가는 위기의 가족들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만 해도, 경제 위기에 가장이 일가족을 살해하고 자살했다는 등의 비슷한 기사들이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는 상황이니 작가의 이야기가 많이 공감이 되었다. 또한 그 비정상적인 가족 안에서 무능한 가장' 인 아버지의 모습이 특히 눈에 많이 띄었는데, 결혼 3년차에 이제 내년이면 아버지가 될 나로서도 소설속의 이야기로만 느껴지지는 않았다.  

오랜만에 좋은 작품을 보면서 즐거움이 많았다. 다만 좀 아쉬운 점은, 워낙 등장인물이 많고 모두 일본 이름인 덕에 읽는 내내 누가 누구 인지, 헛갈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출판사 측에서 등장인물 소개 정도만 만들어줬어도, 더 집중해서 책을 읽을 수 있었을 것이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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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 제120회 나오키상 수상작
미야베 미유키 지음 / 청어람미디어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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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체'를 통해서 현실을 파악한다. 텔레비전 화면으로 뉴스나 다큐멘터리를 보고, 혹은 신문이나 잡지를 읽고, 지금 이 나라에서, 이 세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 정보를 얻고 있다. 육안으로 보고, 제 발로 다니며 겪고, 손으로 만져서 느끼는 정보의 양은 '매체'가 가져다주는 그것에 비하면 턱없이 적을 수 밖에 없다. 일하고, 즐기고, 아이 키우고, 환자를 돌보고, 공부하는 등, 자기 생활 속에서 나름대로 땀흘리며 살아가는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의 행동 범위 안에는 약해에이즈 소송도, 대장성 관료의 부정행위도, 환경보호단체가 그물을 자르고 놓아준 돌고래 떼도, 귀가하는 여학생을 납치한 위조 넘버 밴 차량도 존재하지 않는다.-15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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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전쟁 행복한책읽기 SF 총서 11
조 홀드먼 지음, 강수백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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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릴때부터 SF에 열광했으며, 스타워즈를 최고의 영화로 생각했고, 관련된 게임과 자료들을 모두 찾아 읽었었다. 이 책은 1년쯤 전에 사두었다가, 이제야 읽게 되었는데, 새책을 주문했는데도 좀 오래된듯한 표지와 그림 한편 없는 촘촘한 문자들로 인해 따분한 책일 거라는 선입관이 작용한 결과였다. 하지만, 다 읽고난 지금의 평가는 정 반대이다. 최고의 SF가 아닐까라는 생각이다.. 

우선, 이 책은 1972년에 처음 발표된 작품이며, 우리가 구입할 수 있는 건, 2005년에 다시 재 출간된 책이다. 나는 이 작품보다 오래된 SF를 읽은 적이 없으니, SF라고 하면 이책을 기준으로 밖에 생각을 할 수가 없다. 내가 최고로 생각하던 스타워즈'며 요즘 한창 즐겨보고 있는 '배틀스타 갤럭티카'나 유명한 SF의 토대가 되는 이론들이 이 작품에 고스란히 담겨 있으니, 이런 것들을 눈여겨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광속으로 우주를 비행할때 우주선 안의 사람들은 나이를 먹지 않지만, 실제로는 30년이 지난다든지, 스타게이트라는 블랙홀'과 비슷한 이론의 공간이동의 문도 그렇고 이부분은 영화 '스타게이트'가 영감을 얻어 간것같다.  

책에는 발표시기를 고려해 볼때 놀라운 이야기들이 많이 등장한다. 여러 은하계들을 돌아다니며 임무를 수행하느라 실제 전투기간은 3년 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 이동기간만 1,000년이 넘고 하지만 주인공들은 광속으로 여행하느라 나이를 거의 먹지 않아서, 자신의 상관은 자기보다 5세기 후에 태어난 인류이고, 제대해서 고항에 돌아가니 돌아갈곳이 없어져서 다시 전장으로 돌아간다는 건, 전쟁의 후유증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것일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문명의 변화도 섬칫하다. 2000년이 넘어서면서 지구의 인구는 90억명이 넘어서고, 인구를 제한하기 위해 이성간의 성행위를 제한하고 모두 동성애자로 키워지다, 나중에는 모든 것을 정부가 통제해 시험관에서 태어난 아이는 키워준 아이는 있어도, 낳아준 부모는 없어지고, 결국 최고의 우성 모델을 선정해서 클론을 만들기에 이르다니....  

이미 1999년 지구의 대종말이 있을 것이라는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이  책임감 없는 농담이 된지도 오래고 뉴밀레니엄을 맞이한다는 흥분에 들떴던 것도 한참지난 2009년에 와서는 이런 이야기들이 모두 어이없는 이야기들이지만, 우리는 과거 SF에 등장했던 미래가 왜 모두 '디스토피아'들이었는지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것이다. 특히, 요즘처럼 환경파괴에 따른 지구의 경고가 커져가고 있는 요즘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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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다 된다 나는 된다 - 일과 인생이 술술 풀리는 자기암시법
니시다 후미오 지음, 하연수 옮김 / 흐름출판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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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최고의 수영선수인 박태환이 요즘 읽고 있는 책이 바로 '된다, 된다, 나는 된다' 라는 책이라는 기사를 보고 흥미를 갖게 되었다.  

스포츠에서 실력도 중요하지만, 경기의 당일의 컨디션과 '내가 최고'라는 자신감, 나는 당연히 이길 것이라는 믿음이 승부를 좌우하는 열쇠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박태환 선수가 연습 못지 않게 이미지 트레이닝을 중요시 하면서 이책을 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7년전부터 취미생활로 '볼링'을 즐기면서 느낀점이 '마인드 콘트롤'의 중요성이다. 중요한 '승부의 상황에서 꼭 이기는 몇몇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들을 살펴보면 자신감이 강하고, 심리적으로 위축되기 쉬운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이 었다.  

저자 역시도 프로 스포츠 선수들에게 카운셀링과 멘탈 트레이닝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으로, 자신의 성과를 스포츠선수 뿐 아니라, 누구나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는 '정신 동력'으로 자기 암시법'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책을 읽고 난 뒤에 당장 실천에 들어간 나는 1주일 뒤의 볼링 시합에서 바로 효과를 보았다. 3게임 총점으로 승부를 겨루는 경기에서 2게임이 끝났을 때까지 근소한 점수 차이로 앞서고 있던 나는 마지막 게임 후반에도 흔들리지 않고, 2위 그룹과의 격차를 더 벌리면서 확실하게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예전 같았으면, 긴장해서 스스로 무너질 수 있는 상황 이었지만, 며칠 전부터 우승해서 시상식에서 1위 상품을 받는, 사람들의 환호를 받는 내 모습을 반복해서 상상하였고, 경기 당일날 나를 믿고 차분하게 내 페이스를 유지하며 마무리를 하였다.

 그때의 성취감이 반복되고 쌓이다보면 나의 든든한 자산이 되리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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