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거 총을 든 할머니
브누아 필리퐁 지음, 장소미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루거 총을 든 할머니>라는 책을 읽었단다. 책 앞면에 보면 어떤 할머니가 총을 두 개를 들고 일인용 소파에 앉아있단다. 하나는 권총 스타일이고, 하는 소총 스타일이란다. , 어느 것이 루거 총이지? 아빠도 잘 몰라서 나무위키를 찾아보았단다. , 권총처럼 작은 총이 루거 총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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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자동권총. 게오르크 루거가 1898년에 설계한 권총으로, 당시 무기개발에 큰 영향을 끼친, 맥심 기관총의 토글 액션 방식을 이용한 권총인, 보르하르트 C93의 문제점을 개선한 모델이다.

독일 DWM사에서 생산되었으며, 1901년에 스위스 육군을 시작으로 수출형 모델과 타국의 제식권총으로 먼저 생산되었다. 독일 해군과 육군은 각각 1904년과 1908년 채용했고, 이 때문에 육군의 채용년도를 따라서 제식 명칭은 P08이 되었다. 마우저의 C96과 함께 그 시기 독일에서 만들어진 권총 중 매우 오래도록 사용된 권총이다.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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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머니는 왜 루거 총을 들었을까? 유쾌할 것 같은 이 소설은 쓴 사람은 소설가이자, 시나리오 작가이자 영화감독인 브누아 필리퐁이라는 프랑스 작가라고 하는구나. 그럼, 소설의 이야기를 해줄게.


1.

무려 102살의 할머니 베르트가 살인 혐의 및 범죄자 도주를 도와준 혐의로 경찰서에 붙들려와 경찰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란다. 102살 먹은 할머니는 무서울 것이 없었어. 그럴 것 같기도 하구나. 지금은 건강하더라도 언제 죽는다고 해도 이상할 것 없는 나이 102. 베르트는 1914 711일 프랑스 남부 지방에서 태어났어. 베르트는 할머니 나나의 손에 자랐는데, 할머니 나나는 억척스러웠어. 나나는 지하실에 몰래 독주를 만들어 팔아 생계를 이어갔단다. 1942년 아직 새파란 이십 대지만, 베르트는 이미 남편이 죽고 과부가 되었단다.

1942년 세계 2차 대전 시절인데, 그의 집에 어떤 나치군인이 들이닥쳤고, 베르트를 겁탈하려고 했어. 베르트는 엉겁결에 삽으로 그 나치 군인을 죽었단다. 할머니의 억척스러움을 그대로 닮은 베르트의 정당한 행동이었지. 베르트는 죽인 나치 군인을 지하실 땅속에 묻었고, 나치 군인이 가지고 있던 루거 총을 갖게 되었단다. 집안에 남자가 없으니 루거 총이 큰 위안이 되었어. 적군인 나치 군인을 죽였으니, 베르트는 애국한 것 같은 마음도 생겼어.

그런데 있잖니그게 베트르의 첫 번째 살인은 아니란다. 십여 년 전으로 돌아가보자꾸나. 1933년 베르트는 성공했지만, 나이 많은 상인 뤼시엥과 결혼을 했단다. 베르트는 결혼이라는 것이 사랑으로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어. 그 누가 가르쳐 준 것도 없으니그런데 결혼하자마자 베르트는 폭행하는 남편에 시달려야 했어. 계획 후회를 했지. 이렇게는 못살아그리고 베르트의 유일한 가족이자 사랑의 원천인 할머니 나나가 돌아가셨어. 계속되는 남편의 폭행. 더 이상 참지 못한 베트르는 남편을 칼로 죽이고 지하실 지하 땅 속에 묻었단다.


2.

전쟁이 끝나고 어떤 길 잃은 미국 흑인 병사 루터가 왔는데, 한눈에 반해서 사랑에 빠졌단다. 이런 게 사랑이구나. 베르트는 진정 사랑에 눈을 뜨고, 그들은 뜨거운 사랑을 나누었어. 그런데 루터는 유부남이었대.. 사랑하지만 미국으로 곧 떠나야 한다고 했어. 다행히 이번에는 죽이지 않았고. 루터를 순순히 보내주었고, 짧지만 뜨거운 사랑은 추억에 저장해 두었단다.

베르트의 두 번째 남편 루이지는 이탈리아 식당 주인이었어. 마마보이에 바람둥이그래도 2년간 잘 살면서, 아이도 갖고 싶어 했어. 하지만, 아이는 안 생기고, 시간이 지나면서 루이지는 다시 바람까지 피우고폭행까지 저질렀어. 베르트가 누군지도 모르고 말이야. 루이지 또한 지하실 땅 속으로 갔단다. 이게 끝이 아니야. , 시작이라고 해야 할까? 세 번째 남편 마르셀도 베르트를 폭행했는데, 그 정도가 지나쳐 베르트는 중상을 입고 침대에 한참을 꼼짝달싹 못했어. 그래도 복수는 해야지. 이웃집 로즈라는 소녀의 도움으로 처단하고 마르셀 또한 지하실 땅 속으로

그런데 이웃집 로즈는 어떻게 순순히 도와주었을까? 로즈에게 베르트는 큰 은인이었단다. 로즈는 이웃에 살고 있는 법무사 드고르에게 성폭행을 당해서 임신까지 했단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베트르는 로즈를 위로해 주었어. 뿐만 아니라 불법이긴 하지만, 안전하게 중절수술도 해주어, 로즈는 베르트를 좋아했단다. 그래서 로즈가 베트르를 도와준 거야. 그리고 베트르를 그렇게 만든 나쁜 사람이니까 말이야. 자꾸 남편이 사라지자, 베르트는 법적으로 잘 숨겨야겠다고 생각했어. 로즈를 성폭행한 법무사 드고르를 협박했어. 남편의 죽음에 관해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로즈를 성폭행 것에 대해 고발하겠다고그래서 드고르는 마르셀의 죽음을 잘 세탁했단다. 이후 계속되는 베르트의 범행들을 문제없도록 처리해주었어.

네 번째 남편 화가 노르베르이번에는 과연 제대로 된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또 다시 반복되는 폭력과 무능함. 베르트도 이번에도 남편을 잘못 골랐다고 생각하고 지하실 땅 속으로 보내드렸단다. 다섯 번째 남편은 약사 밥티스트였어. 밥티스트는 노총각이었는데 베르트를 찾아와 애원했단다. 밥티스티어떤 위험함이 도사리고 있는 줄도 모르고…. 그런데 밥티스트는 약을 먹다가 약뚜껑이 함께 목으로 넘어가 기도가 막혀서 죽고 말았단다. , 처음으로 베르트 남편이 자연사를 했구나. 하지만, 베르트는 밥티스트조 지하실로 보내드렸단다. 그리고, 세금 받으러 왔다가 공권력을 휘두르시는 세금징수원도 지하실 지하 땅속으로 보냈단다. 마치 부록처럼, 마치 서비스 하나 추가인 것처럼


3.

시간은 흘러 흘러 1960베르트가 1914년생이니까 어느덧 마흔여섯 살. 어느날 갑자기 루터가 찾아왔단다. 아내가 암으로 죽었다고 했어. 드디어 찾은 베르트의 사랑…. 베트르와 루터는 15년간 아주 행복하게 잘 살았단다. 베르트에게 이 시절이 인생의 전성기였고, 황금기였어. 그런데 왜 15년뿐이냐고? 1974년 어느날 루터가 나무에 매달려 죽은 채 발견되었단다. 또 베르트가 그런 거냐고? 아니야. 베르트는 루터를 얼마나 사랑했는데그렇다고 자살도 아니야. 오래 전부터 루터를 검둥이로 약 올리는 백인우월주의에 빠진 꼴통들이 루터를 죽인 것이었어. , 그들은 사자의 코털을 잘못 건드렸지베르트는 그들을 찾아가 총, 기억나지? 베르트가 독일군으로부터 빼앗은 루거 총. 루터를 죽인 꼴통들을 거침없이 죽었단다. 그들은 베르트의 집 지하실까지 데리고 오기는 쉽지 않았지. 그냥 죽인 곳 땅속에 묻어버렸단다.

아실 이런 이야기를 베르트는 경찰들에게 하고 있었단다. 어떤 연인들이 잘못을 저질렀는데 그들을 도망가는데 도와주었다고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었거든. 이런 이야기를 쭉 들으면서 경찰들도 당황했을 거야.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설마, 설마, 했겠지설마 하면서 현장 파견을 간 경찰로부터 진짜라는 소식을 받았어. 자신의 죄를 자백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니, 체포를 해야지그녀의 살인들을 모두 이해할 수 있고, 어떤 것은 정당방위가 될 수 있고, 대부분 공소시효가 지났지만, 엄연한 범죄니까 말이야.

베르트는 감방에 가지 전에 마지막 소원이 있다고 했어. 루터의 편지를 보고 싶다고 했어. 형사와 함께 집에 왔는데, 베르트는 형사를 잘 설득해서 독주를 먹이고 머리를 가격해서 기절시켰단다. 그 형사도 죽여서 지하실로 보내는 거냐고? 아니야형사를 질질 끌어 집밖으로 내놓았어. 베르트는 다시 집에 들어가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았단다. 그 전에 집에 불을 질렀어이렇게 102살 할머니의 이야기는 끝이 났단다.

지은이가 시나리오 작가이자, 영화감독이다 보니, 소설을 쓸 때 영화까지 감안하고 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마지막 장면은 억지 설정인 것 같았지만, 괜찮았던 것 같았어. 이 소설을 통해 여성 운동이나 인종차별반대 운동 같은 것도 부각될 수 있겠지만, 아빠는 순수에게 소설의 줄거리에 집중해서 읽어봤단다. 그럼, 오늘은 이만.


PS:

책의 첫 문장 : ! !

책의 끝 문장 : 킹은, 만족한 듯 가르랑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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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버 2020-10-16 23: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목보고 빵터졌습니다 ‘두려울 것이 없는‘ 102살😀 책 속에서 형사 앞에서도 태연했던 베르트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저는 베르트가 102살까지 건강을 유지한게 신기하고 부러웠습니다…

bookholic 2020-10-17 11:18   좋아요 1 | URL
ㅎㅎ 소설 속 인물이었지만 저도 부러웠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십시오^^
 
녹색평론 통권 174호 - 2020년 9월~10월
녹색평론 편집부 지음 / 녹색평론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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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이번 녹색평론 174호는 예상했듯이 김종철 선생님의 추모 특집이란다. 그의 갑작스런 별세는

아빠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단다. 녹색평론을 창간하시고 지금까지 오랫동안 편집인이자 저자이자 발행인으로 녹색평론을 이끌어 오셨던 김종철 선생님. 과연 그가 없는 녹색평론이 앞으로 잘 유지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서더구나. 녹색평론은 사실상의 김종철 1인 매체였는데 말이야. 아빠도 더욱 응원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단다.

김종철 선생님의 이력을 몰랐는데, 서울대 영문과를 나오고 대학 교수를 하시던 분이더구나. 그러니까 그냥 그 길을 가셔도 남들에게 존경을 받고 평안한 삶을 살 수 있는 분이셨어. 하지만 그런 삶이 그에게 불편하셨던 것이지. 그의 사상과 이 사회에 대한 바램을 담은 <녹색평론>이라는 잡지를 창간하시고, <녹색평론>에 전념하시기 위해 교수도 그만두셨다고 하는구나. 그러니까 녹색평론은 김종철 선생님이고 김종철 선생님은 녹색평론인 거야.

<녹색평론>이라는 잡지를 아는 이들은 많지 않은 것 같아. 아빠도 주변에 알고 있는 이들 중에 이 잡지를 보는 사람은커녕, 이 잡지를 알고 있는 사람도 한 손으로 헤아릴 수 있거든. 알고 있으면서 이야기하지 않는 이들이 있겠지만, 물어보면 전부 모른다고 하였으니까 말이야. 그러니 녹색평론사의 재정 상태가 어렵다고 하셨지

아는 이들이 적다고 녹색평론과 김종철 선생님의 영향력이 적은 것은 아니란다. 그 누구보다 더 진보적이고 선지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거든. 예를 들어 지금에서야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기본소득. 그것에 대해 녹색평론에서는 이미 10여 년 전에 이야기가 되었던 것이란다. 아빠도 녹색평론에서 처음 기본소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우리나라와는 전혀 동떨어진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최근에 와서 부분적이고 일시적으로 기본소득을 실시하는 것을 보니, 김종철 선생님의 혜안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김종철 선생님이 늘 강조하던 것 중에 하나가 자본주의의 성장 제일에 대한 비판이란다. 경제성장은 지구 환경을 망치고 지구 평화에도 해를 끼친다고 이야기하셨어. 그러니까 진정한 평화는 자발적 가난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하셨는데 그런 생각을 어떻게 연관 지어 하실 수 있을까. 가만히 생각해보면 모든 이들이 돈을 모으고 부자가 되려는 마음을 버린다면 소박하지만 평화로운 사회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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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그런데 거기서 김종철 선생님이 진정한 평화는 자발적 가난을 통하지 않고는 이뤄질 수 없다는 평소의 지론을 설파하신 거죠. 경제성장과 강력한 무기체계가 뒷받침될 때만 평화가 성취된다는 일반론을 믿고 있는 다수 참석자들로서야 이 의외의 발언에 당혹하고 의아해했겠죠. 그 자리에 있던 꽤 유명한 어느 참석자가 선생님의 사상적 뿌리가 어디입니까하고 물어보더래요. 그래서 김종철 선생님이 우리 외할머니입니다.” 하고 답하셨다는 거잖아요. 저는 이 일화가 선생님의 사상이 선생님의 표현을 쓰면 비근대적농경사회의 토착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을 짐작케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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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더불어 생태 사상에 대해서도 많이 이야기를 하셨어. 이것도 탈자본주의와 이어지는 이야기인데, 자연을 되살리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어. 농촌을 살리고 자연을 살리고과연 이런 일들이 우리 미래에 잘 진행될 수 있을까 싶구나. 아빠가 현 정부에 대해서 크게 불만은 없는데, 이런 생태 정책이 부족한 것에 대해서는 늘 안타까움이 있더구나. 현 정부뿐만 아니라 앞으로 이어진 다음, 그 다음 정부들도 김종철 선생님의 말씀을 아로새겨야 한단다. 그것만이 나라가 존속되고 생명이 존속될 수 있는 방법이니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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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김종철) 선생님이 진정 전하고 싶어 했던 말은 바로 이 희망의 메시지였을 것이다.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생태학적 사유와 실천에 부단한 최선을 다한다면, 마른 나뭇가지에 푸른 싹이 돋아나는 기적을 우리는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선생님은 세계적 한국적 차원을 두루 고려한, 이 땅에서 찾기 드문 진정한 생태사상가였다. 나를 포함한 후학들이 이제는 선생님의 생태사상을 이어가야 할 책무를 다해야 할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삼가 머리 숙여 선생님의 명복을 다시 한번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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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저는 근대문명이라는 언어를 사용하는데, 근대문명이라는 게 결국은 자본주의 문명이고 산업문명이죠. 그리고 달리 이야기하면 석유문명입니다. 19세기에는 주로 석탄을 썼으니까 더 정확히 말하면 탄소문명입니다. 탄소문명 시대에서 생태문명 시대로 빨리 넘어가야 되고, 그래서 생태, 생명사상이 100년 전보다 더욱 중요해졌다.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거예요. 저는 무슨 일이든지 결국 사상이 뒷받침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왜 그래야 하는지를 알아야 된다는 말입니다. 왜 우리가 경제를 전환해야 되고 문명을 전환해야 되고, 우리 생활을 전환해야 되는지 그 이유를 알아야 됩니다. 무턱대고 열심히 한다고 옳은 방향으로 가는 게 아닙니다. 철학과 비전이 있어야 해요. 우리의 행동을 뒷받침해주는 게 말하자면 사상적 힘이라고 할 수 있는데, 조선 후기의 동학사상으로 이어져오는 우리의 전통, 이것을 한마디로 생명사상이라고 규정할 수 있다면 이 생명사상이 지금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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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을 역사에서 기록을 할 때 단 한 줄로 기록할 것 같구나. 코로나19 창궐. 그러나 한 가지 덧붙이자면, 세계 많은 사람들이 기후위기를 절실히 깨달은 한 해라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구나.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이상 기후를 보이고 있고, 그것에 따른 큰 자연재해가 잇따르고 있단다. 이런 기후 위기에 대해서도 녹색평론은 아주 오래 전부터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만, 누가 이야기를 들어주나. 그렇다고 이야기를 안 할 수도 없는 노릇…. 김종철 선생님도 기후 위기는 더 이상 미래가 아니고 현실이라고 주장하면서 이제라도 대응책을 가져가야 한다고 늘 말씀하셨단다. 코로나도 걱정이지만, 기후 위기는 앞으로 점점 심해질 텐데 더 큰 걱정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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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게다가 기후변화라는 건 점진적인 변화가 아닙니다. 꾸준하게 점진적으로 변해서 악화되는 게 아니라는 말이에요. 어느 날 갑자기 돌발적으로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될 수 있습니다. 금년에 태풍이 몇 개 왔습니까. 그저께인가는 미국 뉴욕에 대설이 왔다죠. 스웨덴은 북극권인데 작년에 산불이 났잖아요. 지구사회 곳곳에서 혹심한 가뭄과 홍수, 태풍과 폭풍, 대규모 산불 등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기후재앙은 미래의 일이 아닙니다. 이미 우리가 경험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자카르타가 해수면에 잠겨서 수도를 옮긴다고 그러죠? 미국 플로리다에 마이애미라는 도시가 있잖아요. 부자들이 많이 사는 휴양지죠. 마이애미에서 부자들이 사는 지역은 전통적으로 저지대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 사람들이 흑인들을 몰아내고 고지대로 이사를 가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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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선생님이 조용하지만 꾸준하고 위대한 업적들은 많고 많아서 다 이야기가 어려운데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이야기해볼게. 2010년대 초 우리나라에도 정식으로 녹색당이 만들어진 것도 녹색평론과 김종철 선생님의 힘이 컸단다. 창당 당시만 해도 환경과 먹거리, 탈핵 등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 녹색당 창당을 기뻐하며 지지를 했었단다. 아빠도 당시 탈핵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 시기여서 녹색당에 대해 열렬 지지자가 되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아빠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정책들이 점점 후순위로 밀리면서, 녹색당의 정체성이 아빠가 생각하는 정체성과 점점 멀어지게 되었단다. 그래서 지금은 잠시 멀리 떨어져서 바로 보게 되었는데, 그런 생각을 한 이들이 아빠만 그런 것은 아닌 것 같구나. 이 책에 실린 좌담회에서 녹색당에 대한 그런 비평을 하신 분이 있었어. 녹색당이 정말 녹색다운 색을 다시 가졌으면 좋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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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그리고 창당(녹색당)하면서 제기했던 탈핵이라는 안건은 이제 다른 정치세력들도 많이 받아들였고, 기본소득도 그렇습니다. 이재명 지사를 좌담회에서 만난 적이 있는데 녹색당, <녹색평론>이 먼저 제기한 기본소득 이슈를 자기가 잘 써먹고 있다,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하시더군요. 이렇게 저는 몇몇 의제들을 정치의제로 만든 데 녹색당이 어느 정도 역할을 했다고 보는데요, 지금 다시 정체성을 분명하게 할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성 평등이나 소수자 인권은 외국의 녹색당에서도 중요하게 다루는 의제이고, 한국의 녹색당도 기본으로 가져갈 가치입니다. 그러나 녹색당의 정체성을 한 줄로 말한다면, “생태위기의 시대를 맞아 문명의 전환을 이루기 위한 정치를 하는 정당이라고 생각합니다. 녹색당만이 아니라 녹색가치를 지향하는 운동단체들도 그런 방향성을 잡고 나아가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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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과연 기후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까. 지구 평균 기온의 데드라인인 1.5℃를 과연 인류는 지킬 수 있을까. 없을 것으로 아빠는 본단다. 이미 넘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아직 1.5℃를 넘지 않았고 마지막 몇 달, 몇 해가 주장하는 이들이 있구나. 그들의 주장이 맞는 말이긴 하지만, 그들이 세계 지도자들에게 외치는 외침은 공허만 메아리라는 것을 이젠 깨달을 때가 된 것 같기도 하구나. 이제는 기후 위기에 대비하는 것이 아니고, 이미 와버린 기후 변화에 적응하는 법을 찾아야 할 것 같구나. 이미 늦은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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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

지구온난화를 1.5℃로 제한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몇 달, 몇 해가 결정적입니다. 시간은 가고 있습니다. 이제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불가능해 보이는 것을 실행해야 합니다.

당신들은 기후위기를 무시하는 것이 가능할지도 모르겠지만, 우리들-당신의 자손들에게 그것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선택지입니다. 현재 어린아이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미래를 맞이할 수 있는 곳은 지구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지금 그리고 앞으로 우리들이 살아갈 시대의 현실입니다. 우리들은 정치지도자들에게 기후 비상사태에 대응할 것을 요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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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코로나는 끝을 보이고 있지 않고 있단다. 마스크는 필수로 써야 하는 것을 알기에 쓰고 있지만, 아빠는 마스크에 아직 적응이 안되더구나. 누군가는 나중에 마스크가 옷과 같은 필수품이 될 거라 이야기하지만, 아빠는 그게 잘 안 되는 것 같아. 마스크를 쓰고 숨을 쉬면 한 시간도 안되어 머리와 눈이 아프거든외출하게 되면 무조건 마스크를 써야 하니, 주말이면 좀 답답해도 마스크 벗고 집에서 지내는 것이 낫더구나. 밖에 나가면 마스크 써야 하고 그럼 머리 아프고, 눈 아프고

너희들도 일주일에 한번 학교 가고 나머지는 온라인 수업을 하는 생활이 거의 일 년이 다 되어가는구나. 새 학년이 되면서 어쩌다 보니 학교도 바뀌게 되어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야 하는데 이런 생활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많이 만들지 못하게 되어 아빠가 다 미안하더구나. 코로나 시대가 끝이 나면, 우리의 일상이 많이 바뀔 것이야. 그 중에서 교육 부분은 특히 많이 바뀌어야 한단다. 여기서 바뀐다는 것은 형식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내용을 이야기하는 거야. 학교에서 생태적인 내용으로 아이들을 가르쳐야 한다고 이 책에서는 주장하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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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

코로나 시대 이전으로 우리 교육을 되돌릴 수 없다는 판단은 다른 관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우선 지금까지의 우리 교육이 코로나와 같은 비상한 사태를 만드는 데 일조한 것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무한 성장주의를 부추기고 인간과 지구의 생태위기를 방관한 우리 교육의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다. 아이들을 인간자원으로 바라보고 그들을 효용과 쓸모의 대상으로 전락시켜온 지난날의 교육은 반드시 다른 교육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그 전환은 현재 우리가 발 딛고 있는 문명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 사회가 처한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전환이 이루어지는 길에 교육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만 한다. 우리는 이러한 시도를 교육의 생태적 전환이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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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정말 김종철 없는 <녹색평론>이 될 텐데, 쓰러지지 않고 꿋꿋하게 앞으로 잘 나아가길 진심으로 응원한단다…. 녹색평론, 파이팅! 다시 한번 김종철 선생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PS:

책의 첫 문장 : 우선 정기구독자 및 후원회원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를 드린다.

책의 끝 문장 : 그리고 감사했습니다.


또하나 선생님의 혜안이 돋보였던 것은, 우리가 학내 직선제를 민주화의 상징처럼 이야기하는데, 김종철 선생님은 직선제가 꼭 좋은 게 아니라고 하셨어요. 특히 대학이 이미 자본과 한 덩어리가 되어 있는데 직선제는 욕망을 키워나가는 것을 부추긴다고 보셨어요. 그런데 이제 와서 보면 그 말씀도 맞았어요. 직선제가 도입된 이후 총장들의 면면을 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형편없는 인물이 총장으로 많이 당선이 됐거든요. 구성원들이 돈 들어가는 일을 요구하고, 돈 잘 끌어오겠다고 약속하는 사람이 일반적으로 총장이 되니까요. - P24

비겁한 마음이 폭력을 불러들이는 것처럼, 죽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의 쇠퇴는 죽음에 대한 맹목적인 두려움을 증가시키고, 그 결과 안팎의 자연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인간 상호 간에도 폭력이 난폭하게 행사되는 것이 당연한 삶의 관행으로 굳어지게 합니다. 개인적인 차원에서나 사회적인 차원에서나 진정한 평화를 유지할 수 있기 위해서는 우리들의 죽음에 대한 태도가 훨씬 더 성숙한 것으로 바뀔 수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 <시의 마음과 생명 공동체> 김종철 선생님 강연 중에서…
- P72

(138)
이명박이 4대강을 파괴한 과정을 보세요. 그 밑의 공무원들, 건설업자들 등등 숱한 사람들이 그저 절차에 따라서 진행하다가 보니까 우리나라 아까운 생태계 보고(寶庫)가 작살이 난 거 아닙니까. 이런 식입니다. 그리고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게 꼭 무슨 큰 사건이나 예외적인 경우에만 해당되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 모두가 다 그래요. 현대사회에 사는 사람들은 전부 다 시스템이 시키는 대로 순응해서 살 뿐입니다. 자기가 자주적으로 판단해서 생각하고 할 공간이 전혀 없어요. 아렌트가 그렇게 말했지 않습니까. 우리 모두가 아이히만이다. 그러니까 우리가 질문을 못 하는 이유도 그런 것입니다. 자기 생각이 없어요. 그렇게 멍청하게 있다가 보면 결과적으로 가공할 악행을 번하게 되는 구조, 그리고 그것을 강요하는 게 이 시스템이라는 거예요. 이것이 근대의 본질이다, 라고 이반 일리치는 환대를 가지고 설명을 합니다.
- P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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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2 (무선) 해리 포터 시리즈 (20주년 개정판)
J.K. 롤링 지음, 강동혁 옮김 / 문학수첩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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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2권을 이야기해보자꾸나. 마법 정부 마저 이제 볼드모트의 손 안에 들어갔잖아. , 전부터 마법 정부 안에서도 볼드모트를 따르는 이들도 많았으니, 마법 정부는 이미 반대편에 있었다고 이야기해도 틀린 말은 아닐 거야. 총리도 허수아비 총리를 세워놓고, 볼드모트가 다 조종을 하고 있는 상황. 호그와트 교장도 스네이프가 차지했어그리고 해리는 졸지에 덤블도어 살해 혐의를 받고 지명수배 당했단다. 세상이 엉망이 되어 버렸어.

해리와 론과 헤르미온느는 여전히 시리우스의 집에 머물렀어. 앞으로 계획도 짜고, 먼덩거스를 잡으러 간 크리처도 기다리고 있었지. 리머스 루핀이 찾아왔어. 리머스가 함께 돕겠다고 했는데 해리가 거절했단다. 리머스와 통스가 얼마 전에 결혼했고, 통스가 임신을 했는데, 리머스가 그런 통스를 두고 위험한 일을 하면 안 된다고 했어. 부모를 잃는 슬픔을 해리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니까 말이야.

크리처가 먼덩거스를 잡아 왔단다. 먼겅거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로켓을 엄브리지에게 빼앗겼다는구나. 엄브리지.. 다시 만난 앙숙이구나. 해리, , 헤르미온느는 위험한 작전이자 유일한 작전을 펼쳤어. 폴리주스를 써서 마법 정부에서 일하는 사람으로 변신하여 마법 정부에 잠입하기로 했어. 엄브리지가 마법 정부에서 일하고 있으니까 말이야. 마법 정부에서는 머글이나 혼혈 출신들의 마법사들을 찾아내어. 감옥에 가두기로 했고, 그걸 위해서 머글 태생 등록 위원회를 만들었는데, 그 위원회의 위원장이 바로 엄브리지란다. 해리, , 헤르미온느는 마법 정부에 잠입해서 몇 번 위기의 순간이 있었지만, 탈출을 했단다. 진짜 로켓도 찾았어. 하지만 로켓을 찾았지만, 그걸 파괴시킬 수 있는 것이 없었단다. 그래서 그 동안 로켓을 갖고 다니기로 했어. 목걸이처럼 목에 걸고 다녔는데, 이걸 목걸이에 걸고 있으면 정신 상태가 좀 안 좋아졌어. 화도 잘 내고, 삐치기도 하고 헤르미온느가 이 사실을 알게 되어 셋이 번갈아 걸기로 했단다.


1.

호크룩스를 찾기 해야겠고, 계속 시리우스의 집에만 머물 수는 없고해리, , 헤르미온느는 이곳 저곳 돌아다니기로 했어. 순간이동으로 숲에서 지내면서 호크룩스의 행방을 찾기로 했어. 숲에서 보호막을 치고 살고 있어서 그들의 모습을 숨길 수 있었지만, 가끔 보호막 밖에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어. 고블린 둘과 통스의 아빠의 테드, 딘이 함께 어디론가 가는 것을 보았어.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머글 출신들이라 도망가고 있는 것이었어. 고블린의 이야기 속에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단다. 덤블도어가 해리에게 주기로 했던 고드릭의 검은 가짜라는 거야. 진짜 고드릭의 검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고 했어. 점점 미궁의 빠져드는 느낌이구나. 하지만 새로 알게 된 사실은 고드릭의 검으로 호크룩스를 파괴할 수 있다는 사실.

….

해리, , 헤르미온느가 셋만 있다 보니, 말다툼도 자주 했는데,(그것도 다 로켓 때문인 것 같았어.) 그 일로 론이 삐쳐서 버로로 돌아가 버렸단다.

이제 해리와 헤르미온느 둘만 남았어. 호크룩스를 파괴하기 위해서는 고드릭의 검이 꼭 필요했어. 그래서 고드릭의 검을 찾기 위해서 고드릭의 골짜기에 가기로 했단다. 고드릭의 골짜기는 해리의 부모님이 살던 곳이고, 해리도 태어나서 일 년을 살던 곳이고, 덤블도어도 어렸을 때 살았던 곳이란다.

고드릭의 골짜기에서 그들은 <마법의 역사>의 지은이이자, 덤블도어와 알고 지냈던 바틸다를 만났어. 그런데 알고 보니 그 바틸다는 죽고 없었고, 그들이 본 바틸다는 볼드모트의 큰 뱀 내기니가 변장하고 있던 거야. 어쩐지 한 마디 말도 안하고 있더만내기니는 본 모습을 드러내고 해리를 공격하였고, 해리와 헤르미온느는 간신히 탈출할 수 있었단다. 그런데 그와 싸우다가 그만 해리 포터의 마법 지팡이가 부러지고 말았어.


2.

다시 숲 속 텐트로 돌아왔어. 헤르미온느는 바틸다의 집에 갔을 때, 리타가 쓴 덤들도어 전기가 있는 것을 보고, 집어왔어. 리타가 거짓말을 했을 거라 생각하지만 그 내용들이 충격을 주었어. 젊은 시절 덤블도어는 한때 머글들을 없애려고 했다는 내용도 있고, 어둠의 범죄사인 그린델왈드와 친구 사이이기도 했대.

….

어느날 해리가 밤에 보초를 서고 있는데, 은빛 암사슴 패트로누스가 나타났어. 누구의 패트로누스인지 몰랐지만, 해리는 그 암사슴을 따라 가보았어. 암사슴은 꽁꽁 언 연못으로 데리고 왔는데, 그 연못 안에 고드릭의 검이 있었던 거야. , 마이, . 해리가 그 검을 가지려고 연못에 들어가는데, 목에 차고 있던 로켓이 해리를 공격했어. 해리가 위험에 빠져 있었는데, 어떤 이가 짠~ 하고 나타나서 구해주었어. 그 사람은 바로 론이었단다.

론이 돌아왔어. 론이 해리의 목숨을 구하고, 고드릭의 검으로 로켓을 제거했단다. 세 번째 호크룩스 제거그들은 텐트로 와서 헤르미온느에게 그 이야기를 해주었어. 론과 헤르미온느도 화해를 했단다. 화해를 넘어 정식으로 사귀는 것으로^^… 론과 헤르미온느의 길고 긴 밀당이 끝났어.

….

여기까지가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2권에 관한 이야기란다. 죽음의 성물은 아직도 안 나왔고, 호크룩스는 4개가 남았구나. 도대체 그 호크룩스를 어디서 찾을까. , 이제 2권 남았구나.


PS:

책의 첫 문장 : 크리처가 인페리우스로 가득한 호수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면 먼덩거스를 잡아 오는 일은 오래 걸려 봐야 몇 시간일 거라고 해리는 확신했다.

책의 끝 문장 : 담요 속에서 헤르미온느의 목소리가 작게 들려왔지만, 해리는 론이 배낭에서 고동색 잠옷을 꺼내면서 슬며시 미소 짓는 것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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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1 (무선) 해리 포터 시리즈 (20주년 개정판)
J.K. 롤링 지음, 강동혁 옮김 / 문학수첩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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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드디어 해리 포터 시리즈 마지막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이구나. 다 읽고 나면 아쉽겠지만, 6부까지 오면서 쌓인 궁금증들을 다 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읽는 속도가 빨리질 것 같구나.

덤블도어는 과연 진짜로 죽은 것일까?(이건 너희들의 스포로 인해 이미ㅠㅠ)

스네이프 교수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호크룩스들은 무엇일까?

볼드모트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지금까지 위대한 지은이 J.K. 롤링님이 뿌려놓은 떡밥들을 한번 거둬보자꾸나.


1.

스네이프 교수가 볼드모트를 만나는 장면으로 시작한단다. 전작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의 마지막 부분에서 스네이프는 덤블도어를 죽이고, 호그와트를 떠났잖아. 호그와트를 떠나 볼드모트의 본거지로 온 거야. 많은 죽음을 먹는 자들이 있었단다. 그들이 모여서 의논한 것이라고는 어린 해리 포터를 죽이려는 계획이란다. 어린 해리 포터 하나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볼드모트를 죽음을 먹는 자들은 왜 따르는 것인지 좀 이해가 안 가더구나. 그리고 조금만 잘못해도 죽거나 벌을 받는 등 잘 챙겨주지도 않는데 말이야. 그렇다면 그저 무서워서 따르는 것일 텐데.. 그런 공포의 리더십은 오래 가지 못하지.. 아빠도 회사에 경험해 봐서 알아….

마법 나라에서는 난리가 났단다. 덤블도어가 죽었으니 말이다. 여기저기서 그를 추모를 했지만, 그를 헐뜯으려는 이도 있었단다. 예언자일보 기자 출신 리타 스키터 같은 사람인데, 리타는 덤블도어의 전기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온갖 루머와 왜곡된 내용으로 담겨 있었어.

마법 나라에서 17살이 되면, 마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게 된단다. 그래서 해리가 방학마다 머물고 있는 버논 더즐리의 집이 죽음을 먹는 자들에게 공격을 받을 수 있었어. 그래서 마법 정부는 버논 더즐리의 식구들을 보호해주려고 안전한 장소를 제공하고, 그곳으로 이사하게 했단다.

더즐리의 식구가 이사를 가는 날. 영원한 원수일 것 같은 해리의 사촌 더들리가 해리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했단다. 예전에 디멘터로부터 공격받을 때 해리가 도움을 준 것에 대한 인사란다. 더들리와 관계도 좋은 관계를 끝을 맺게 되었구나. 다행이구나. 더들리도 철이 든 것 같고


2.

해리가 혼자 더즐리네 집에 있을 때, 불사조 기사단들과 친구들이 잔뜩 몰려왔단다. 해리도 그곳을 떠나야 하는데, 죽음을 먹는 자들에게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작전을 짜 왔다고 했어. 해리까지 총 14명이 모였는데, 폴리 주스를 이용해서 여섯 사람이 해리 포터로 변신을 하고, 해리를 포함해서 총 일곱 명의 해리가 된 다음 2 1조로 이동하자고 했어. 그들이 만나는 장소는 론의 집이 있는 버로였어.

, 이제 준비를 마치고 출발. 해리는 해그리드와 함께 갔단다. 그들의 계획이 새어나갔는지, 집을 떠나자마자 죽음을 먹는 자들이 따라 붙었단다. 해리뿐만 아니라 다른 일행들도 따라 붙었어. 다행히 죽음을 먹는 자들은 누가 진짜 해리인지 몰랐단다. 하지만 들통이 나서, 볼드모트까지 와서 해리를 공격하였단다. 해리가 위기에 빠지기도 했지만, 신기하게도 마법 지팡이가 혼자 동작해서 볼드모트를 공격하여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단다.

간신히 버로 론의 집에 도착을 했는데, 계획대로라면 이미 몇 팀이 집에 와 있어야 했는데 아무도 안 왔어. 조짐이 좋지 않았어. 조금 기다리고 있으니, 하나 둘 도착했고, 그들 모두 죽음을 먹는 자들을 만나 공격을 받았다고 했어. 다들 알았어. 그들의 계획을 누군가 누설하였다고 말이야. 서로를 의심하기도 했지만, 다시 이성을 찾았어. 하지만 이 작전을 통해 많은 것을 잃었단다. 론의 형 조지가 한쪽 귀가 잘리는 중상을 입었고, 매드 아이가 죽었다는 소식이 있었어. 아빠는 그 소식을 믿지 않았어. 매드 아이는 작전상 죽은 척했을 거라고 생각했어. 덤블도어와 시리우스가 없는 마당에 매드 아이가 실질적인 리더였는데, 그렇게 쉽게 죽으면 안되잖아.


3.

매드 아이의 죽음 소식에 해리는 무척 힘들어했어. 이제 버로에서 다음 계획을 짜야 했어. 한편, 론의 형 중에 한 사람인 빌과 플뢰르는 결혼 준비를 하고 있었어.

어느날 마법 정부의 총리 스크림저가 찾아왔어. 덤블도어가 남긴 유서와 유물을 넘겨주기 위해서였어. 그런데 유물을 받을 사람이 해리 혼자가 아니고, 론과 헤르미온느도 포함이 되었어. 론에게는 딜루미네이터라는 것을 남겼는데, 불을 끌 수 있는 장치였어. 정확히 이야기하면 빛을 끌어 모을 수 있는 장치로, 반대로 다시 불을 켤 수도 있었단다. 헤르미온느에게는 <음유 시인 비들 이야기>라는 책이었어. 그리고 해리에게는 퀴디치 첫번째 승리를 이끈 스니치를 주었단다. 사실 해리에게 남긴 것은 고드릭 그리핀도르의 검도 있었어. 하지만 마법 정부는 그 칼은 나라에서 관리해야 하는 물건으로 생각하고 해리에게 주지 않기로 했다고 하는구나. 해리와 헤르미온느와 론은 곰곰이 생각했어. 덤블도어가 그들에게 이런 물건들을 준 이유는 있을 거라 생각하고, 그것이 호크룩스를 찾는 것과 연관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빌과 플뢰르의 결혼식해리는 위험이 노출되어 있는 만큼,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결혼식장에서 변장을 하고 참석을 했단다. 그 결혼식장에서 론의 고모 할머니인 뮤리엘을 만났는데, 약간 노망이 든 듯한 뮤리엘은 계속 덤블도어의 험담을 했단다. 젊은 시절 덤블도어의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했는데, 그 이야기를 리타 스티터가 쓴 책의 내용과 같았어. 뮤리엘의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덤블도어도 어렸을 때는 지금처럼 착하지는 않았던 것 같구나.

결혼식이 한창 진행되고 있을 때, 마법 정부에서 소식이 왔어. 마법 정부는 함락되었고, 스크림저 마법 총리는 죽음을 당했다고 했어. 볼드모트와 죽음을 먹는 자들이 마법 정부를 점령한 것이지그런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곧 이어 죽을 먹는 자들이 결혼식장에 나타나서 공격을 했어. 헤르미온느는 순간 이동 마법으로 론과 해리를 데리고 그곳을 피해 머글들의 동네인 토트넘으로 피신으로 했단다. 그런데 그곳까지 죽음을 먹는 자들이 쫓아와 공격을 했고, 그들의 공격으로부터 도망쳐서 시리우스의 집으로 피신을 했단다. 도대체 죽음의 먹는 자들은 해리 일행의 위치를 정확히 알고 쫓아오는 것일까.


4.

시리우스의 집에 머물면서,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에서 찾은 가짜 로켓 속에 편지를 쓴 R.A.B.라는 사람의 정체를 알게 되었어. R.A.B.라는 사람이 진짜 로켓을 가지고 갔다고 했잖아. R.A.B.는 레귤러스 아르크투루스 블랙의 약자로 바로 시리우스 블랙의 동생이었어. 한때 볼드모트의 추종자였지만, 나중에 볼드모트를 배신하고 그 진짜 로켓을 가지고 온 것이야.

레귤러스는 오래 전에 죽었고, 그 로켓은 얼마 전까지 블랙 집안의 크리처가 보관하고 있었어. 그 크리처의 현재 주인은 해리잖아. 크리처가 로켓에 있었던 일을 모두 이야기해주었어. 레귤러스는 크리처를 무적 잘 대해주었고, 심지어 로켓을 차지하기 위해 먹어야 하는 끔찍한 마법약물도 레귤러스가 직접 다 먹었다고 했어. 그걸 크리처가 계속 보관하고 있었는데, 얼마 전에 먼덩거스가 가졌다는구나. 먼덩거스는 불사조 기사단 멤버이긴 한데, 겁이 많고 소극적인 사람이야. 얼마 전에 해리 탈출 작전에서 매드 아이와 함께 한 조를 이루었다가 매드 아이는 죽고 그는 실종이 된 상태였어. 다른 이들은 그가 무서워서 도망을 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어. 해리는 크리처에게 먼덩거스를 찾아오라고 했어. 집요정은 어떤 일이 있어도, 시간이 오래 걸려도 반드시 집주인이 시킨 일은 해야만 했지. 먼덩거스는 순간이동으로 먼덩거스를 찾아 나섰단다.

..

여기까지가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1권의 이야기란다. , 1권의 이야기가 끝이 났는데, 추가로 찾은 호크룩스는 없구나. 아직 다섯 개 남은 호크룩스. 그리고 책 제목에 있는 죽음의 성물은 또 어떤 것일까. 아직 할 이야기들이 많이 남았구나. 그건 2권의 이야기에서 또 해보자꾸나.


PS:

책의 첫 문장 : 달빛이 드는 좁은 길에서 두 남자가 몇 미터 간격을 두고 갑작스레 나타났다.

책의 끝 문장 : 잠시 후 크리처는 해리와 론에게 두 번이나 깍듯이 허리를 숙이고 심지어 헤르미온느가 있는 곳을 향해서도 존경 어린 인사를 시도하려는 것으로 보이는 우스꽝스러운 작은 경련을 일으키더니 여느 때처럼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순간이동으로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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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 - 우리 몸 안내서
빌 브라이슨 지음, 이한음 옮김 / 까치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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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오랜만에 빌 브라이슨의 책을 읽었단다. 그는 여행 전문 작가로 유명한 사람이었는데, 그의 책 중에 가장 많이 팔리고 인기가 좋은 책은 역사라는 말이 담겨 있는 교양 과학책인 <거의 모든 것의 역사>라는 책이란다. 아빠도 이 책을 통해 빌 브라이슨을 알게 되었고, 이 책을 너무 재미있게 읽어 다른 이들에게 추천도 하고 선물도 했던 기억이 있구나. <거의 모든 것의 역사>를 재미있게 있어서, 그의 그의 다른 책들도 읽어봤는데, 별로였었어. 아마도 <거의 모든 것의 역사>가 너무 강력했던 것 같아. 그 이후에 다양한 분야의 책을 쓰고 <거의 모든 것의 역사>가 강력한 대표작이 되어서 그런지, 지금 보니 저자 소개에 여행 전문 작가라는 말이 없더구나. 그가 이번에 다시 교양 과학책을 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제목은 아주 단순하게도 <바디> 우리말로 하면 몸. 오랜만에 그의 책을 한번 읽어볼까 하고 책을 들었단다. 과학 분야의 책이잖니  강력한 인상을 주었던 <거의 모든 것의 역사> 만큼은 아니지만, 아빠가 읽은 그의 다른 책들보다는 괜찮았던 것 같구나. 여전히 그의 유머 코드가 책 속에 배여 있고 말이야. 예를 탈모를 설명하면서,  지금까지 알려진 유일한 치료법은 거세이고, 대머리로 죽은 사람이 없다면서 위로해주는구나.


1.

빌 브라이슨의 우리 몸에 대한 연구는 좀 다른 시각으로 보고 있단다. 예를 들어, 사람을 만드는 데 필요한 돈은 얼마나 들까? , 자본주의 시대 모든 것을 돈으로 환산한다고 하지만, 사람의 몸까지 돈으로 환산해 보려고 하다니하지만, 재미있는 발상이구나. 사람의 몸을 구성하는 원소들을 돈으로 모두 사려고 한다면, 96,546.79 파운드가 든다고 하는구나. 번역하시는 분이 우리나라 돈으로 좀 알려주지.. 아빠가 번거롭게 알아봐야 하는구나. 와우, 우리나라 돈으로 약 1 5천만원이라고 하는구나. 우리 몸값이 꽤 비쌌구나.

피부에 대해서도 잘 설명해 주다가도 우리 집 먼지의 많은 부분이 죽은 피부들이라고 한마디에 웃음을 짓게 하는구나.

가려움증 왜 일어날까? 물론 모기를 비롯한 벌레들에 물렸을 때는 당연히 가렵지만, 이유 없이 가려운 적도 많은데, 그 이유를 아직 모른다는 것아직 의학의 길은 멀구나. 의사들이 더 필요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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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피부에서 자주 일어나지만, 왜 일어나는지 이유를 제대로 모를 때가 많은 또 한 가지가 바로 가려움이다. 모기에게 물렸거나 뾰루지가 났거나 쐐기풀에 찔려서라는 식으로 쉽게 설명할 수 있는 가려움도 아주 많지만, 원인을 설명할 수 없는 가려움도 아주 많다. 이 대목을 읽으면서 독자는 조금 전까지도 전혀 가렵지 않았던 이곳저곳을 긁고 싶은 충동을 느낄 수도 있다. 그냥 내가 가려움이라는 말을 꺼내서이다. 우리가 가려움 쪽으로 왜 그렇게 암시에 쉽게 넘어가는지, 아니 뚜렷한 자극 요인이 전혀 없음에도 왜 가려움을 느끼는지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뇌에서 가려움을 전담하는 영역은 따로 없으므로, 가려움을 신경학적으로 연구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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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과학 전공을 한 이가 쓴 책이라면,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들에 대한 내용도 많았고, 오히려 그런 부분이 재미있더구나. 몰라도 되는 상식들이라고 할까? 알쓸신잡이라고 할까? 또 하나 예를 들어볼까? 목젖. 입을 크게 벌리면 천정에 달려 있는 목젖. 아빠는 거울을 통해 지금까지 보면서 그것이 무슨 역할을 하는지 몰랐고, 찾아볼 생각도 안 해 봤던 것 같구나. 그냥 뭔가 중요한 일을 할거야.. 목젖이 없으면 아마 말을 못할 거야..  이런 막연한 생각만 하고 있었어. 그런데, 있잖니그 목젖이 글쎄, 특별히 하는 일이 없다고 하는구나. 그 목젖을 잃어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데큰 역할도 없이 입 천장에 나 보란 듯 오랜 인류 진화를 거쳐도 생존해서 달려 있었다니믿기지가 않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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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

한마디로 목젖은 신기한 부위이다. 우리 몸에서 가장 커다란 입구, 지나면 더 이상 돌아올 수 없는 입구의 한가운데에 떡하니 자리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정말로 이상하게도 하는 일이 없어 보인다. 우리가 목젖을 잃을 일이 거의 없을 것이 분명하며, 설령 잃는다고 해도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면 기이하게도 이중으로 위안이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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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통해 우리 몸의 반응 중에 신기한 것들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단다. 그 중에 하품. 그래, 하품은 빌 브라이슨 말고도 많은 작가들이 이야기를 했을 거야. 아직도 하품을 왜 하는지 아무도 모르고 있다고 하는구나. 의학자들도 아무런 해도 없는 하품을 깊이 있게 연구하는 이들이 없었겠지. 어떤 의학도가 하품을 연구하겠다고 하면, 아마 주위에서 뜯어 말리겠지그래서 하품에 대한 연구가 많이 안 이루어졌을 거야.. 이렇게 생각해 본단다. 심지어 전염까지 되는 하품하품은 어떤 경로를 통해서 전염이 될까. 하품은 생각해 보니, 연구할 것들이 참 많은 것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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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1)

우리가 하품을 왜 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태아도 엄마 뱃속에서 하품을 한다. (딸꾹질도 한다.) 혼수상태인 사람도 하품을 한다. 하품은 우리의 삶에서 아주 흔하게 접하는 것이지만, 하품이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몸에 지나치게 많이 쌓인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일과 어떤 식으로든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나와 있다. 그러나 어떤 식으로 그렇게 한다는 것인지를 설명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더 차가운 공기를 머리로 집어넣어서 졸음을 조금이라도 쫓는 역할을 한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나는 하품을 하고 나면 머리가 맑아지고 기운이 샘솟는다고 말하는 사람을 한 명도 본 적이 없다. 게다가 지금까지 그 어떤 연구도 하품과 활력 사이에 관계가 있음을 보여준 적이 없다. 심지어 하품이 피로와 관련이 있다는 주장도 믿을 만한 것이 못 된다. 사실 하품을 가장 많이 하는 시간은 밤에 잠을 푹 자고 일어났을 때의 처음 2분 동안이다. 가장 푹 쉬었을 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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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아빠도 모르게 하품이 나오는구나. 졸립기도 하고 말이야. 사실 잠도 아직 밝혀진 것이 많이 없다고 하는구나. 그래도 하품보다는 잠을 연구하는 이들이 더 많았을 거야.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이라는 소설도 쓰고…. 그래, 하품보다는 잠이 더 중요하지 잠을 오랫동안 못 자면 죽을 수도 있으니 말이야. 동물들도 잠을 잔다고 하는데, 신기하게도 어떤 동물들은 한번의 뇌의 절반씩만 잘 수 있다고 하는구나. 사람도 그런 능력이 있었다면 좋았을까? … 24시간 내내 일을 하는 사회가 되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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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6)

모든 동물은 잠을 자는 듯하다. 선충과 초파리 같은 아주 단순한 동물들조차도 꼼짝하지 않는 시간이 있다. 필요한 수면 시간은 동물에 따라 크게 다르다. 코끼리와 말은 하루에 두세 시간만 잔다. 그들이 왜 그렇게 조금 자는지는 알지 못한다. 다른 대부분의 포유동물은 훨씬 더 많이 잔다. 포유동물 중 수면 챔피언이라고 여겨지는 동물은 세발가락나무늘보로서, 하루에 20시간까지도 잔다고 한다. 그러나 그 수면 시간은 포획된 개체들을 연구한 결과이다. 즉 주변에 포식자가 없고 달리 할 일도 없는 개체들이었다. 야생 나무늘보는 하루에 10시간 남짓 잔다. 즉 우리보다 엄청나게 더 많이 자는 것은 아니다. 특이하게도 몇몇 조류와 해양 포유류는 한 번에 뇌의 절반씩만 잘 수 있어서 반쪽이 쿨쿨 자는 동안 다른 반쪽은 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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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좀 무시무시한 이야기도 해볼까? 잘린 머리는 얼마나 살 수 있을까? 사형수를 상대로 이런 시험을 한 사람들도 있다고 하는구나. 그러네, 궁금하긴 하지만, 너무 무시무시하구나. 이 책은 몸에 대한 여러 궁금증을 던지고 그것에 대한 답을 주기도 한단다. 하지만 위에서 이야기한 가려움증이나 하품처럼 답을 얻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있던 것에 지은이는 (why?)’ 라는 질문을 던지는데, 질문들이 다소 허탈감을 주지만 아빠도 궁금하게 되더구나. 예를 들어,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코가 뭉툭 튀어나온 이유…. 다른 포유동물들은 주둥이가 앞으로 튀어 나왔는데, 사람은 코가 튀어나와 있잖아.... 그 이유가 있다고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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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더욱 비정상인 부위는 코이다. 포유동물은 대개 둥그스름하게 튀어나온 코가 아니라, 주둥이가 달려 있다. 하버드 인류진화생물학과 교수 대니얼 리버먼은 인간의 코와 그 안의 복잡한 굴이 호흡 효율을 높이고, 오래 달릴 때 과열되는 것을 방지하는 데에 도움을 주려고 진화했다고 본다. 이 배치는 분명히 우리에게 딱 맞는다. 인류와 그 조상들은 약 200만 년 동안 튀어나온 코를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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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의 또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 운동. 운동은 과연 건강에 도움을 주는가? 많은 이들이 경험을 통해 그렇다고 생각할 거야. 그런데 어떻게 도움을 주는 것인가? 혹시 오래 사는 사람들의 성향이 운동을 좋아하는 것은 아닐까? 이런 참신한 생각이 마음에 드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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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

운동이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점은 명백하지만, 어떻게 도움을 주는지는 말하기 어렵다. 덴마크에서 달리기를 하는 사람 18,000명을 조사한 연구자들은 규칙적으로 달리는 사람이 달리기를 하지 않는 사람보다 기대수명이 5-6년 더 길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그런데 과연 그 혜택이 진정으로 달리기 덕분일까? 아니면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이 아무튼 더 건강하고 절제하는 삶을 사는 경향이 있어서, 땀을 흘리며 뛰든 말든 간데 더 게으른 사람들보다 결과가 더 낫게 나온 것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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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꾹질은 왜 일어나는가? 맛있는 거 혼자 몰래 먹으면 딸꾹질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근거는 없는 이야기야. 딸꾹질이 무엇인가 먹은 다음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이야기가 생긴 것 같구나. 그런데, 이 딸꾹질도 왜 일어나는지 아무도 모른다고 하는구나. 그런데 이 딸꾹질이 안 없어지면 어떨까? 어떤 사람이 70년 동안 딸꾹질을 했다고 하는데, 믿어지지? 그렇게 딸꾹질을 한다면 스트레스로 일찍 죽을 것 같은데, 그 사람은 신기하게도 딸꾹질을 멈추자 그 다음 해에 죽었다고 하는구나. ,,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 이 세상이 누군가의 게임 속의 세상인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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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7-8)

딸국질은 가로막이 갑작스럽게 경련하면서 수축하는 현상이다. 그럴 때 후두가 놀라서 갑자기 닫히면서 딸꾹 하는 소리가 난다. 딸꾹질이 왜 일어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딸꾹질 세계 기록은 아이오와 주 북서부에 살던 찰스 오스본이라는 농민이 가지고 있는 듯하다. 그는 67년 동안 계속 딸꾹질을 했다. 딸꾹질은 1922년 오스본이 도살하기 위해서 무게가 130킬로그램인 돼지를 들어올리려고 할 때 시작되었다. 무엇인가 딸꾹질 반응을 촉발했다. 처음에는 1분에 약 40분이나 딸꾹질이 나왔다. 시간이 흐르면서 1분에 20번까지 줄어들었다. 그는 거의 70년 동안 약 43,000만 번 딸꾹질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1990년 여름, 갑자기 수수께끼처럼 딸꾹질이 멎었고, 그는 다음해에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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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 이 책에 나와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너희들에게 모두 해주고 싶은데, 아빠가 메모한 것들이 이 정도란다. 나중에 너희들이 좀 더 커서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 그럼, 오늘은 이만


PS:

책의 첫 문장 : 나는 오래 전 미국에서 중학교를 다닐 때, 생물학 선생님이 5달러쯤 들고 철물점에 가면 사람을 만드는 데에 필요한 화학물질을 모두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던 일이 기억난다.

책의 끝 문장 : 그러나 삶이란 살아볼 만하지 않았던가?


우리 몸은 거의 줄곧 다소 완벽하게 조화로운 방식으로 작동하는 37.2조 개의 세포로 이루어진 우주이다. 두통, 배앓이, 별난 멍이나 뾰루지는 모두 우리가 불완전함을 선언하는 정상적인 과정들이다. 우리를 죽일 수 있는 것들은 수천 가지이다. 세계보건기구가 집대성한 국제 질병 사인 분류에 따르면, 약 8,000가지가 넘는다. 그리고 우리는 그 하나하나를 전부 피하다가 한 가지에 걸릴 뿐이다. 우리 대다수에게는 그리 나쁜 장사가 아니다. - P20

우리 손가락 끝에 소용돌이무늬를 만들게 한 진화적 명령이 무엇이었을까? 아무도 모른다. 우리 몸은 수수께끼로 가득한 우주이다. 몸의 안팎에서 일어나는 일들 중에는 우리가 그 이유를 알지 못하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 분명히 아무런 이유도 없이 일어나는 일도 아주 많을 것이다. 어쨌거나 진화는 우연한 과정이니까. 지문이 사람마다 다르다는 개념은 사실은 하나의 가정이다. 당신과 지문이 일치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그 누구도 절대적으로 확신을 가지고 말할 수는 없다.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정확히 똑 같은 두 개의 지문을 발견한 사람이 아직까지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 P37

더욱 비정상인 부위는 코이다. 포유동물은 대개 둥그스름하게 튀어나온 코가 아니라, 주둥이가 달려 있다. 하버드 인류진화생물학과 교수 대니얼 리버먼은 인간의 코와 그 안의 복잡한 굴이 호흡 효율을 높이고, 오래 달릴 때 과열되는 것을 방지하는 데에 도움을 주려고 진화했다고 본다. 이 배치는 분명히 우리에게 딱 맞는다. 인류와 그 조상들은 약 200만 년 동안 튀어나온 코를 가지고 있었다. - P116

적혈구는 수명이 약 4개월이다. 쉴 새 없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바쁘게 일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제법 길다. 그 기간에 몸을 약 15만 번, 수백 킬로미터를 돌 것이다. 이윽고 너덜너덜해지면 청소 세포(scavenger cell)가 수거하여 지라로 보낸다. 지라는 매일 약 1,000억 개의 적혈구를 폐기한다. 분해된 적혈구는 대변을 갈색으로 만드는 주된 요소이다.(같은 과정의 부산물인 빌리루빈은 소변을 노랗게 만들며, 멍히 사라질 때 노랗게 변하는 것도 빌리루빈 때문이다.) - P178

이런 건강의 차이는 태어날 때부터 모든 연령대에 걸쳐서 나타난다. 미국에서 태어나는 아이는 세계의 다른 부유한 국가들에서 태어나는 아이보다 유년기에 사망할 확률이 70퍼센트 더 높다. 부유한 국가들 중에서 미국은 의학적 건강의 거의 모든 척도에서 최저 수준이거나 그 근처에 놓인다. 만성 질환, 우울증, 약물 남용, 살인, 십대 임신, HIV 감영 면에서도 그렇다. 낭성섬유증 환자도 미국보다 캐나다에서 평균 10년을 더 오래 산다. 아마 가장 놀라운 점은 이 모든 불행한 결과들이 혜택을 받지 못하는 가난한 시민들에게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일 것이다. 대학 교육을 받은 부유한 백인 미국인들도 다른 나라들의 비슷한 사외, 경제적 지위에 있는 사람들에 비해서 열악한 양상을 보인다. - P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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