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이 만든 공간 - 새로운 생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유현준 지음 / 을유문화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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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유현준님의 책을 또 읽었단다. 전에 이야기한 것처럼 엄마가 유현준님의 책이 괜찮다고 추천을 해서, 얼마 전에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를 읽고, 이번에는 그의 최근작 <공간이 만든 공간>을 읽었단다. 엄마는 <공간이 만든 공간>이 더 좋았다고 했어. 그런데, 아빠는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가 더 좋았단다. 전작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책에서도 그는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이번 책에서는 아예 제목에 공간이라는 단어를 두 번이나 썼구나.

이번 책에서 그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초점은, 왜 동양과 서양과 다른가에 맞춘 것으로 보인단다. 동양과 서양을 서로 비교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에 의해 연구가 되어 왔고, 아마 지금도 하고 있고, 그로 인해 책들도 많이 출간되었단다. 유현준님은 건축물을 기준으로 동양과 서양이 왜 다른 모양으로 발전과 변화를 해왔는지 설명해 주고 있단다. 그리고 근현대에 오면서 그 차이는 융합으로 그 선을 점차 지우고 있다는 것이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아빠는 이해했단다.


1.

오랫동안 동양과 서양은 서로 교류를 하지 않고 지내왔단다. 그러면서 그곳에 환경에 맞게 생활을 해왔지. 이 책에서도 많이 언급한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 , >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모든 것은 지리적인 환경에 의한 요인이라는 것이지동양 사람들이 밀을 싫어하고 쌀을 좋아해서 쌀을 심은 게 아니고, 서양 사람들이 쌀을 싫어하고 밀을 좋아해서 밀을 심은 게 아니라는 것이야. 그저 동양은 쌀을 심기 유리한 자연 환경이었던 것이고, 서양은 밀을 심기 유리한 자연 환경이었던 것이야. 그런 환경으로 인해 먹는 것이 다르고, 생각하는 것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고, 건축도 달라지는 것이었어.

동양은 벼가 많이 오는 지역이 많아.. 그래서 벼농사를 하게 된 거야. 그런데 벼농사라는 것이 혼자는 할 수 없는 일이란다. 지금이야 농기계가 있어서 혼자 할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그런 것이 없었던 아주 먼 옛날에는, 아니 아빠가 어렸을 때도 벼농사를 할 때면 동네 사람들이 모여서 하곤 했단다. 그렇다 보니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중요시하게 된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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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3)

벼농사는 비가 많이 오는 지역에서 이루어지는데, 이때 많은 물을 다뤄야 하기에 치수를 위한 토목 공사가 많이 필요하다. 물을 담는 작은 저수지인 를 만들어야 하고 모내기도 집단으로 모여서 한다. 벼농사를 지을 때는 저수지나 다른 사람의 땅에서 사용한 물을 내 논으로 내려 받아서 사용하고 다시 그 물을 물길을 내어서 이웃의 땅으로 전달해 주어야 한다. 벼농사에서는 농사에 가장 중요한 물을 함께 힘을 합쳐서 공동으로 사용해야만 한다. 시기를 놓치면 농사가 어려운 품종이기 때문에 노동의 형태도 집단적으로 집중해서 심고 태풍이 오기 전에 집중적으로 추구하는 형식을 띤다. 이러한 노동의 과정을 통해서 벼농사 지역은 자연스럽게 공동체 의식과 집단의식이 강하게 자리 잡게 된다. 벼농사는 옆에 있는 이웃과 사이좋게 지내지 않으면 지을 수 없다. 다른 말로, 이웃과 잘 지내지 않으면 생존을 위협받는 것이 벼농사 지역에서의 삶이다. 그래서 벼농사를 지으며 살았던 우리 할머니는 서울에 와서도 이웃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생활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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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비가 적은 서양에서는 밀농사를 하게 되었는데, 밀 농사는 혼자서 씨를 뿌리고, 물도 많이 필요 없어서 손도 별로 안 간다고 했어. 그렇다 보니 굳이 사람들과 모여 살 필요 없었어. 지금도 유럽의 시골에 가 보면 집이 띄엄띄엄 있다고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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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반면 밀 농사는 씨 뿌리는 모습부터 다르다. 벼농사를 지을 때는 함께 줄을 맞추어서 모를 심지만, 밀 농사 지을 때는 땅 위를 혼자 걸어 다니면서 씨를 뿌린다. 집단으로 모여서 일하는 경우가 적다. 밀은 맨땅에서 자라고 물이 많이 필요하지 않고, 비가 집중호우 없이 적당히 고루 내리는 지역에서 농사짓기 때문에 관개수로를 만들 필요도 없다. 밀 농사는 벼농사에 비해서 서로 협력할 필요도 없고, 모여서 살 필요도 적다. 자연스럽게 밀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관개수로 토목공사를 하고 집단 모내기를 하면서 벼농사를 짓던 사람에 비해 개인주의적 성격이 만들어지게 된다. 벼농사 지역의 이혼율이 밀 농사 지역보다 매우 낮은 이유도 이와 같은 배경으로 설명하고 있다. 유럽 여행을 가면 자연 속에 오두막이 띄엄띄엄 있는 평온한 시골 풍경을 볼 수 있는 반면, 동양의 시골은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이다. 농사 방식은 마을의 풍경도 다르게 만들었다. 노동 방식이 문명의 성격을 결정지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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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환경은 건축물에도 영향을 주었다고 했잖아. 비가 적게 오는 서양은 땅이 단단하기 때문에 무거운 벽돌로 집을 지을 수 있지만, 동양은 비가 많이 오기 때문에 땅이 무른 때가 많아서 무거운 벽돌로 지으면 쓰러지게 된단다. 그래서 가벼운 나무를 이용하여 집을 이었다고 하는구나. 벽도 가볍게 해야 하기 때문에 나무 기둥을 세우고 그 사이를 흙 등으로 메운 것이지. 그래서 서양은 벽 중심의 건물이.. 동양은 기둥 중심의 건물이 만들어진 것이야. 누가 유능하고, 누가 무능해서 아니란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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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강수량은 땅의 단단한 정도를 결정한다. 비가 적게 오는 서양의 땅은 단단하다. 그래서 서양인들은 돌이나 벽돌 같은 무겁지만 단단한 건축 재료를 이용해서 벽으로 지붕을 받치는 벽 중심의 건축을 했다. 반면 비가 많이 오는 지역인 동양은 장마철에 땅이 물러지기 때문에 무거운 재료로 만든 벽은 쓰러진다. 따라서 가벼운 건축 재료인 나무를 사용하였고, 자연스럽게 나무 기둥으로 지붕을 받치는 기둥 중심의 건축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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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건축물의 차이를 확장시켜 동양에서는 바둑을, 서양에서는 체스를 즐기는 것을 설명하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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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바둑과 동양 건축물의 배치 모습에서도 유사성을 찾을 수 있다. 만약 바둑돌을 건물이나 담장으로 보고, 바둑돌이 만드는 빈 집을 마당으로 본다면, 바둑판의 돌이 놓인 패턴과 동양 건축물 배치의 패턴이 유사함을 알 수 있다. 바둑돌들이 둘러싸서 빈 공간을 만들 듯이 동양 건축에서는 건물과 담당으로 둘러싸서 마당 같은 빈 공간을 만들면서 건축물이 성장한다. 혹은 검정색 돌이 건축물, 흰색 돌이 자연이라고 생각하고 보아도 좋다. 둘 사이의 관계에 의해서 패턴이 정해지고 곳곳에 빈 공간이 만들어지는 것이 바둑과 동양 건축의 공통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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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서양의 문화는 양식이라는 규칙을 만들고 그 규칙의 반복을 통해서 공간을 만들어 가는 형식이다. 이는 마치 체스에서 각각의 말들이 다른 형태의 규칙과 위계를 가지고 있는 것과 유사하다. 양식 혹은 규칙을 만들고 규정하기 좋아하는 것이 서양 문화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반면 동양의 나무 기둥과 보를 가지는 구조 양식은 수천 년 동안 변하지 않았다. 다만 건물은 놓인 대지의 조건에 따라서 상대적으로 반응하면서 건물의 배치를 변화시켜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유기적이고 상대적인 공간을 연출해 왔다. 물론 여기에도 풍수지리 같은 보이지 않는 규칙은 존재했지만, 그 풍수지리라는 규칙도 물과 산과 사람의 상대적인 관계에 관심의 초점이 있다. 이렇듯 동양 건축은 양식보다는 상대적인 관계를 중요하게 여겨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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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을 다루는 것도 동양과 서양이 달랐다고 이야기한단다. 미국 같은 경우 땅이 넓다 보니, 그러니까 공간이 넘쳐 나니까, 시간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시간 거리를 줄이는 방향으로 건축이 발전하였고, 동양의 경우, 특히 일본 같은 섬나라는 공간이 부족하고 시간이 남는 경우는, 공간을 확대하기 위해 시간을 지연시키는 방향으로 건축이 발전하였다고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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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

그의 주장에 의하면 미국과 같이 공간이 넘쳐 나는 지역에서는 시간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시간 거리를 줄이는 방향으로 건축이 발전해 왔다고 한다. 고속도로가 대표적인 예다. 멀리 떨어진 도시로 이동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발전한 건축 시스템이다. 이와는 반대로 일본 같은 섬나라에서는 공간이 부족하고 시간을 오히려 남는다. 이런 경우에는 공간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시간을 지연시키는 쪽으로 건축이 발전해왔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같은 면적의 공간이라도 이동 시간을 늘리고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면 많은 기억이 남게 되고, 따라서 공간이 더 넓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일본 전통 정원의 경우, 좁은 공간을 넓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일본 전통 정원의 경우, 좁은 공간을 넓게 인식되게 하려고 분절되고, 회전하고, 돌아가는 식의 장치를 만들어서 시간을 지연시켰고 그렇게 함으로써 같은 공간이라도 실제보다 더 넓게 인식되도록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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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중세를 넘어오면서, 서양과 동양은 서로 교류를 하기 시작했단다. 그리고 근현대에 와서는 하나의 세계가 되었다고 봐야 해. 그렇다 보니, 동양의 건축물에 서양의 건축의 특징이 더해지고, 서양의 건축물에 동양의 건축이 특징이 더해지고 있단다. 그런 건축물들을 만드는 건축가들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가 되었단다. 아빠는 모르지만, 르 코브쥐이에라는 유명한 건축가가 있대. 그가 근대 건축의 5원칙을 정의했다고 하는데, 그 중에 하나만 빼고는 동양 건축의 특징이라는구나. 그러니까 르 코브쥐이에가 이야기한 5원칙은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근대 서양건축의 5원칙이라고 해야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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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 241)

인터넷에서 르 코브쥐이에를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로 근대 건축의 5원칙이 나온다. 근대 건축의 5원칙은 근대 건축이라면 가질 법한 다섯가지 특징을 코르뷔지에가 정리해 놓은 것이다. 여기서 간단히 소개한다면, 1. 필로티, 2. 옥상 정원, 3. 자유로운 평면, 4. 자유로운 입면, 5. 리본 수평창이다.

그런데 사실 르 코르뷔지에가 이야기한 근대 건축의 5원칙이라는 것이 두 번째 항목인 옥상 정원을 제외하고 나면 다 동양의 기둥식 구조의 건축에서 보이는 디자인과 거의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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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 책에는 많은 사진 자료들이 나오는구나. 그 사진들을 보니 건축물들이 그냥 건물이 아니라, 예술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리고 그 사진들을 보니 직접 보고 싶은 생각도 들더구나. 하지만 지금은 외출을 자제해야 하는 코로나 시대이 코로나 시대는 언제 끝날지 모르겠구나. 그렇게 이야기를 해도 일부 교회에서는 대면 예배를 강행하고 있더구나. 아빠는 잘못된 신념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책의 지은이 유현준은 종교는 집단 공간이 만드는 권력이라고 설명하면서, 모이지 못하면 권력을 잃게 된다고 하더구나. 그러니까 그들이 대면 예배를 하는 것은 하느님의 뜻을 따르려는 것보다, 권력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라는 것이구나. 아무튼, 참 나쁜 사람들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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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8)

한 공간에 모이지 못하면 종교는 집단 공간이 만드는 권력을 잃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전염병은 종교 단체 최고의 적이다. 역사적으로 중세 때 흑사병으로 천 년 동안 무소불위의 권위를 가졌던 교회가 힘을 잃었고, 이후 르네상스라는 인문 개혁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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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나서, 길거리에 다니면서 건물들을 한번 더 살펴보게 되더구나. 저건 서양식 건물이고, 저건 동양식 건물이고저건 공간이 강조된 건물이고이런 생각을 하면서 말이지


PS:

책의 첫 문장 : 건축가로서 창조적 영감은 어디에서 얻는가?”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책의 끝 문장 : 그리고 그런 새로운 생각을 만드는 창조적 영감은 갈등을 화합으로 이끌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기둥 중심의 건축으로 안에서 밖을 바라보는 건축 공간이다 보니 여러모로 주변과의 ‘관계’가 중요한 건축으로 발전했고, 이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벼농사를 지으면서 집단행동이 필요해져 사람 간의 관계에 무게를 두는 가치관이 형성됐다면, 건축을 통해서는 사람과 건축과 주변 자연환경과의 관계에 무게를 두는 디자인관이 발전하게 된 것이다. - P77

생각은 창작자 자신이 의식을 하건 안 하건 상관없이 영향을 받고 진화하는 법이다. 산업혁명으로 늘어난 제품들을 팔기위해서 1851년 런던 만국박람회를 비롯해서 1886년에는 에펠탑이 지어진 파리 만국박람회, 1893년 시카고 만국박람회 등 수많은 박람회의 국가관을 통해서 세계 각국의 건축 디자인이 교류되고 소개되었다. 이러한 문화적인 흐름 속에서 이미 서양의 문화는 다른 대륙의 문화를 스펀지처럼 빨아들이고 있었다. 그러한 거대한 시대 흐름 속에서 르 코르뷔지에의 건축 공간에 대한 생각이 서양식에서 동양식으로 점차적으로 진화해 갔을 것이다. - P245

건축에서 가장 변화하지 않는 것은 ‘중력’이라는 법칙이다. 많은 건축이 다양한 디자인을 하지만 태초부터 바뀌지 않는 건축의 본질은 중력과 싸워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현대 건축에서는 구조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형태의 건축물이 디자인되기도 한다. 구조적으로 파격적인 디자인은 본능적으로도 파격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에 항상 감동을 준다. 그래서 예나 지금이나 랜드마크 건물은 구조적으로 만들기 어려운 건축물들이었다. 이런 현상을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다. - P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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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알벨루치 2020-10-28 18: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도시는...>읽고있는데 이 양반 좀 흥미롭다 싶어서 다 읽어볼 요량입니다만...작가의 해석이 독보적인 글인듯 합니다

bookholic 2020-10-30 00:22   좋아요 1 | URL
저는 개인적으로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가 좋았어요.. 카알벨루치님도 즐거운 독서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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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4 (무선) 해리 포터 시리즈 (20주년 개정판)
J.K. 롤링 지음, 강동혁 옮김 / 문학수첩 / 202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이제…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마지막 4권이자 해리 포터의 마지막 이야기를 해보자꾸나. 그야말로 대단원의 막이구나. 그 감상은 좀 이따 이야기해보고, 죽음의 성물 마지막 4권의 이야기를 해보자꾸나. 스포일러가 잔뜩 담길 글이지만, 이미 너희들도 이야기를 알고 있으니 괜찮겠지.

네빌과 상봉하면서, 3권의 이야기가 끝이 났잖아. 네빌은 그 동안의 호그와트의 이야기를 해주었단다. 스네이프가 교장으로 있긴 하지만, 그보다 교감으로 있는 캐로 남매의 횡포가 훨씬 심하다고 하는구나. 악명 높았던 엄브리지보다도 더 심하다고 했어. 해리, 헤르미온느, 론은 네빌과 함께 애버포스 덤블도어가 알려준 비밀 통로를 통해서 호그와트에 갔단다. 거기서 이어지는 곳은 필요의 방이었는데, 그곳에는 친구들이 모두 모여 있었단다. 해리가 그토록 보고 싶었던 지니도 그곳에 있었어.

해리는 호그와트에 숨겨져 있는, 또 하나의 호크룩스인 래번클로의 보관을 찾으러 갔어. 래번클로 출신인 루나가 도와주었어. 그러다가 그만 캐로 남매 중에 알렉토 캐로를 만나게 되었지. 알렉토는 해리를 보자마자 볼드모트에게 알렸고, 해리는 기절마법으로 알렉토를 기절시켰단다. 이 일로 작은 난동이 일어났지만, 반가운 맥고나걸 교수님이 와서 해리 편을 들면서 수습해 주셨단다. 맥고나걸은 해리를 따로 불러 해리가 온 이유를 듣고는 도와주겠다고 했어. 교수들과 성인이 된 학생들이 힘을 합쳐 볼드모트와 싸우기로 했어. 힘을 잃어가던 호그와트에 해리가 와서 다시 힘을 되찾아 간 거야.


1.

교수들과 학생들이 힘을 합쳐 볼드모트와 싸우기를 다짐한 것을 안 스네이프는 그들과 싸우다가, 아니 제대로 싸워보지도 않고 도망을 갔단다. 이제 호그와트들은 착한 이들이 차지하게 된 거야. 거기에 불사조 기사단 멤버들도 하나 둘 도착을 해서 볼드모트 일당들의 공격에 대비를 했단다. 이렇게 정신 없을 때 론과 헤르미온느가 사라졌어. 론과 헤르미온느는 비밀의 방에 가 있었어. 해리 포터 2부에서 나왔던 비밀의 방 기억하지? 왜냐하면, 호크룩스를 파괴시킬 수 있는 것이 그곳에 있었거든. 바로 비실리스크의 송곳니…. (기억나지? 호크룩스를 파괴시키기 위해서는 비실리스크의 송곳니가 필요했잖아.) 이 생각을 헤르미온느가 아닌 론이 했다니론도 대단~

해리는 호크룩스인 래번클로의 보관이 필요의 방에 있는 걸 알게 되었단다. 해리는 다시 헤르미온느, 론과 만나서 함께 필요의 방에 갔단다. 그렇게 해리는 필요의 방에서 래번클로의 보관을 찾았는데, 그 순간 악당 삼인방 말포이, 크래브, 고일이 나타나서 해리를 공격했어. 크래브는 해리를 공격하겠다고 불의 마법을 부렸는데, 중요한 것은 그것을 멈추는 방법을 몰랐어. 크래브조차도 말이야. 그것을 피하는 것은 빠른 속도로 번지는 불에서 도망가는 방법 밖에 없었지. 해리, 헤르미온느, 론은 간신히 필요의 방에서 나올 수 있었단다. 말포이는 죽을 위험에 빠졌었는데, 해리가 구출해서 간신히 필요의 방에서 나올 수 있었어. 말포이의 다른 친구들은 그만 나오질 못했고 말이야. 해리가 말포이의 집에 갇혀 있을 때, 알고도 모른 척 해준 말포이의 속마음이 원래는 착하는 것을 해리는 알았을 거야. 그래서 위기의 순간 구해줄 수 있었고…. 해리는 론이 가지고 온 비실리스크 송곳니를 이용하여 그 보관을 없앴다. 이제 남은 호크룩스는 두 개인가?

….

볼드모트와 죽음을 먹는 자들이 호그와트를 공격했단다. 선생님들과 학생들은 혼신을 다해 막았어. 죽은 이들도 많았는데론의 형들 중 하나인 프레드도 그만 죽고 말았단다. 아빠가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우리들이 좋아하는 주인공들이 너무 많이 죽는구나.

..

전투가 진정된 사이, 볼드모트는 제안을 하나 했어. 해리만 자신에게 건네주면 공격을 멈추겠다고 말이야. 해리는 볼드모트의 정신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그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는데, 그가 악쓰는 오두막에 있다는 것을 알고 투명 망토를 쓰고 몰래 들어갔어. 볼드모트는 화가 많이 나 있었어.

죽음의 성물 중에 하나인 딱총나무 지팡이를 덤블도어의 무덤에서 빼앗았지만, 그 지팡이는 효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단다. 그는 이유를 알았어. 딱총나무는 전 주인에게서 빼앗은 이에게만 효력을 발휘하는데, 덤블도어로부터 딱총나무를 빼앗은 이는 덤블도어를 죽인 스네이프라고 생각한 거야. 그러면 볼드모트가 딱총나무 지팡이의 힘을 얻기 위해서는 해야 할 일은? 그래, 스네이프를 죽이는 거야. 스네이프는 도망도 갈 시간도 없이, 볼드모트가 바로 죽였단다. 볼드모트는 스네이프를 죽이고, 금지된 숲으로 갔단다. 하지만 여전히 볼드모트의 지팡이는 효력이 없었지. 볼드모트가 번지를 잘못 찾은 거야.

스네이프가 죽기 전 해리가 투명 망토를 벗고 나타났단다. 스네이프는 아무 말도 않고, 자신의 기억을 플라스크에 넣어서 해리에게 건네 주었단다. 그 안에 마치 숨겨준 비밀이 있는 것처럼 말이야.


2.

해리는 곧바로 덤블도어의 방에 와서 스네이프의 기억을 펜시브에 떨어뜨렸단다. 그리고 스네이프의 기억 속으로 빨려 들어갔어. 스네이프의 어린 시절, 학교도 들어가지 전부터 한 소녀를 짝사랑했단다. 그 소녀의 이름은 릴리그래. 해리 포터의 엄마야. 호그와트에 같이 입학했지만, 다른 기숙사로 배정받고, 릴리는 제임스와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단다. 여전히 릴리를 사랑하는 스네이프나중에 볼드모트가 릴리를 죽이려고 계획을 세울 때, 스네이프는 볼드모트에게 간절히 릴리를 살려달라고 했지만, 거절당했어. 우리가 아는 것처럼 볼드모트가 릴리를 죽였지. 그 일이 있고 스네이프는 볼드모트에 강한 복수심을 키우게 되었어. 덤블도어를 찾아가 덤블도어의 사람이 된 것이지. 그리고 사랑하는 릴리의 아들인 해리를 보호해 주기로 했어. , 스네이프란 사람

시간이 또 흘러 덤블도어가 죽기 얼마 전, 호크룩스 중에 하나였던 곤트의 반지를 찾고, 순간적인 욕심에 자신의 손가락에 꽂았다가 독에 손이 감염되고 말았단다. 그래서 덤블도어의 손이 새까맣던 것이었어. 스네이프가 덤블도어의 손을 치료해 보려고 했지만, 진행을 늦출 수 있지만 죽음을 멈출 수 없다고 했어. 덤블도어는 어쩔 수 없다면서 자신의 죽음을 볼드모트 잡는 데 이용하자고 했어. 스네이프에게 자신을 죽여달라고 했어. 어차피 죽는 목숨이니까 말이야. 그래서 볼드모트에게 신임을 얻고 말포이가 살인을 저지르지 않아도 되니까 말이야. 그러니까 스네이프가 덤블도어를 죽인 것은 둘 사이에 사전에 약속이 되어 있었던 거야. 약속을 하긴 했지만, 스네이프가 덤블도어를 죽일 때 얼마나 힘들었을까.

스네이프가 호그와트의 교장으로 다시 온 것도 최대한 아이들을 보호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했어. 덤블도어와 스네이프가 나눈 이야기 속에서, 해리는 자신이 호크룩스 중에 하나란 걸 알게 되었어. 그러니까 볼드모트를 처단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죽어야 한다는 것이지스네이프의 기억은 그야말로 소설의 하이라이트 부분인 것 같구나. 죽기 전까지 한 여자만을 사랑한 순정파였구나.


3.

해리는 자신의 운명을 알았어. 어차피 죽어야 할 운명이니, 직접 볼드모트를 찾아갔어. 그리고 강력한 볼드모트의 마법을 맞게 되었고, 정신을 잃었어. 해리는 덤블도어를 다시 만났단다. 그곳에 현실인지 천국인지 모르지만, 킹스크로스 역 같이 생긴 곳에서 덤블도어를 만났어. 덤블도어 생전에 제대로 하지 못한 이별을 그곳에서 했어. 둘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단다. 그 곳에서 덤블도어를 따라 갈 수도 있었지만, 해리는 덤블도어와 헤어지고 다시 눈을 뜨고 현실로 왔단다.

볼드모트는 해리의 죽음을 확인하라고 시켰는데, 그것을 말포이의 엄마가 했어. 말포이의 엄마도 죽음을 먹는 자들이긴 한데, 엄마의 힘이 더 컸단다. 해리가 살아 있는 것을 알고, 조용히 해리에게 말포이의 생사를 물었고, 해리가 기쁜 소식을 알려주자, 말포이의 엄마는 해리를 도와주었어. 볼드모트에게 해리가 죽었다고 이야기했어. 볼드모트에게 잡혀 있던 해그리드가 해리를 안고 볼드모트는 무리를 이끌고 호그와트로 향했어. 자신의 승리를 알리고 호그와트를 차지하려고 한 것일 거야.

하지만 해리는 죽지 않았지정확히 이야기하면 볼드모트의 죽음의 마법은 해리의 몸 속에 있던 볼드모트의 영혼, 그러니까 호크룩스만 죽인 거야. , 이제 남은 호크룩스는 하나바로 볼드모트의 곁을 늘 지키고 있는 커다란 뱀, 내기니아무것도 모르는 볼드모트는 호그와트로 향했어. 그리고 죽은 줄 알았던 해리가 깨어나 공격을 하고, 호그와트를 지키고 있는 학생들과 교수들다시 한번 거대한 싸움이 일어났단다. 버려진 모자에서 고드릭의 검을 찾은 네빌 롱보텀네빌이 고드릭의 검으로 마지막 호크룩스를 파괴했을 때의 전율마지막 호크룩스 마저 파괴된 볼드모트는 힘을 잃고, 해리의 마법으로 저 세상으로 갔단다. 오랜 시간 어둠의 왕으로 군림했던 볼드모트의 최후평화를 지켜낸 해리와 불사조 기사단, 그리고 호그와트 사람들그 평화를 지켜내는데 큰 희생이 있었지만드리어 평화를 지켜냈구나.


4.

소설은 19년 뒤로 점프한단다. 헤르미온느와 론이 부부가 되었고, 해리와 지니가 부부가 되었단다. 그리고 그들의 아이들이 호그와트에 입학을 하는 장면으로 해리 포터 시리즈는 대단원을 막을 내리기 된단다.

잘 읽었다. 몇 달 전에 너희들이 해리 포터를 너무 열심히 읽고 늘 해리 포터 이야기만 해서, 아빠도 그 대화에 끼어보려고 읽기 시작한 해리 포터. 더욱이 코로나19 때문에 주말에 어디 가지도 못하고주말마다 너희들과 함께 읽겠다면서 시작한 해리 포터.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되었구나. 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이제서야 읽다니이런 생각이 들다가도 여태 읽지 않은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어. 왜냐하면 너희들과 함께 읽고, 함께 이야기하고, 함께 영화도 볼 수 있었으니 말이야.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1권을 읽기 시작하면서, 이 시리즈를 모두 다 읽을 때쯤이면 코로나19도 마법처럼 사라지길 바랬건만, 여전히 우리는 볼드모트만큼 사악한 코로나19와 함께 살고 있구나. 해리 포터와 친구들처럼 코로나19와 여전히 싸우고 있는데, 죽음을 먹는 자들처럼 코로나19을 퍼뜨려는 자들이 있어서 그 싸움이 힘들구나. 해리 포터가 볼드모트를 끝장낸 것처럼, 우리도 코로나19를 끝장낼 수 있는 날이 빨리 찾아오기를


PS:

책의 첫 문장 : “네빌…… 이게 무슨…… 어떻게……?”

책의 끝 문장 : 모든 것이 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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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사는 내내 즐거움을 누리며 웃도록 하십시오.

삶이란 그저 버텨내라고 있는 게 아니라,

즐기라고 있는 것입니다.

- 고든 B. 힝클리


(104)

일단 미술에 대해서만 말해보겠습니다. 서양미술사는 그리스 미술을 재해석해온 역사라고 해도 지나친 표현이 아닙니다. 문명의 한 단계를 거칠 때마다 서양의 미술가들은 그리스 미술을 새롭게 해석해나갔거든요. 예를 들어 15~16세기 유럽에는 르네상스라는 미술 흐름이 있었지요. 르네상스는 프랑스어로 부활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무엇을 부활시킨다는 걸까요? 바로 고전의 부활을 뜻하는데 그 고전이 바로 그리스 미술입니다.


(199)

앞서 말했지만 그리스의 도시국가들은 끊임없는 전쟁이라는 치열한 현실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그리스 남성의 육체는 나라가 쓸 수 있는 유일한 무기였어요. 그야말로 체력은 국력이었던 거죠. 그리스 사회가 남성 육체를 찬양했던 데는 이런 배경이 있었던 겁니다. 아테네를 비롯해 몇몇 도시에는 미남 선발대회를 열기도 했고, 미술도 튼튼하고 강한 육체를 미화하고 찬양하는 데 초점을 맞췄어요.


(242)

그리스인들은 민주주의가 유지하려면 사회에서 특별히 인기 있는 사람이 없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예를 들어 아테네에는 도편추방제라는 제도가 있었지요. 이 법에 따라 아테네 시민들은 가장 인기 있는 사람’, 즉 독재자가 될 위험성이 가장 높은 사람의 이름을 도자기 파편에 적어 냈습니다. 투표 결과 6000표 이상 받은 사람은 아테네 밖으로 추방당했어요. 그만큼 아테네인들은 독재자의 출현을 경계했습니다. 그리스인들이 살아 있는 사람의 초상을 새기지 않았던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268)

그런데 공교롭게도 아테네 사람들은 적인 페르시아의 영향을 크게 받았던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가 임진왜란 이후 일본에 통신사를 파견하면서 관계를 복구한 것처럼 아테네도 페르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나서 외교 관계를 정상화시키는데, 그 과정에서 많은 예술가가 교류하게 됩니다. 그리스 예술가들은 페르시아 문화에 놀라워하고 영감을 얻었겠지요. 그리고 이전의 아테나 신전보다 훨씬 큰 신전을 짓겠다는 건축적 야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그 야망이 바로 페르시아와의 교류에서 자극받아 생겼을 겁니다.


(273)

파르테논의 모든 곳에 휴머니즘이 녹아 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것하고는 다르게, 이 건물에는 사실 직선이 없어요. 우리 눈은 둥글기 때문에 직선은 우리 눈에 들어오면 곡선이 됩니다. 우리 눈에 직선으로 보이려면 실제로는 어느 정도는 곡선이어야 한다는 말이죠. 파르테논 신전은 그런 착시까지 고려했습니다.

심지어는 바닥도 휘어 있습니다. 파르테논 신전 한쪽 끝에 서서 보면 맞은편 바닥이 안 보입니다. 바닥이 중간 부분에서 부풀어 올라갔다가 내려가기 때문이지요. 직선을 위한 곡선인 겁니다. 가장 높은 부분과 가장 낮은 부분을 비교해보면 바닥 표면의 높이 차이가 10센티미터 이상 납니다. 신전의 긴 축인 남북 면으로 보면 최대 12.3센티미터까지 올라갔다 내려와요. 동서 축도 중심에 최대 6센티미터 가까이 부풀어 올라 있습니다. 인간에 대한, 인간의 시야에 대한 그리스인의 이해도는 정말 놀랍다고 할 수 있죠.


(350)

로마가 성장할 때 마치 부모처럼 나란히 로마에 큰 영향을 준 두 세력이 있었습니다. 앞서 살펴본 그리스, 그리고 이제부터 설명드릴 에트루리아입니다. 로마 입장에서 보면 그리스는 외래 문화인 반면 에트루리아는 이탈리아 토착 문화에 가까워요. 로마는 관용과 다양성의 강자답게 두 세력으로부터 각각의 장점을 취해 자기 것으로 만들었죠.


(353)

로마인의 능력이란 이런 게 아닐까요?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그것의 가능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능력 말입니다. 이는 대단한 능력입니다. 모르면 배우면 되고, 배운 것을 더 잘 응용해 사용하면 되죠. 로마인은 이 점을 제대로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479)

콜로세움의 기둥 장식을 설명할 때 말씀드렸던 그리스 기둥의 형식도 비트루비우스가 정리해놓은 것입니다. 그는 세 가지 기둥 양식에 단순하고 땅딸막한 토스카나식과 복잡하고 늘씬한 콤포지트식까지 추가해 총 다섯 가지의 기둥을 로마 건축의 기본 요소로 정리합니다. 이 다섯 가지의 기둥은 각각 직경과 기둥 높이의 비례도 정해져 있는데, 일반적으로 기둥머리가 화려해질수록 비례가 길어집니다. ‘도리아식은 남성적이고 이오니아식은 여성적이라는 설명도 비트루비우스가 처음 한 것입니다.


(530)

최소한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476년 이후 서로마제국을 차지했던 게르만 용병대장은 결국 동로마제국 황제의 신하가 되었습니다. 일개 영주로 전락한 겁니다. 이후 서로마 옛 영토에서는 게르만족을 비롯해 수많은 야만족이 난립하며 조그만 영지를 이루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서로마 지역에 살고 있던 사람들도 명목상으로나마 자신이 로마제국에 살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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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0-10-20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웃다 보면 즐거워지기도 하더라고요. ^^

bookholic 2020-10-21 00:29   좋아요 0 | URL
미소 가득한, 멋진 시월의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3 (무선) 해리 포터 시리즈 (20주년 개정판)
J.K. 롤링 지음, 강동혁 옮김 / 문학수첩 / 202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 이제아쉽지만 두 권 남았구나. 오늘은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3권의 이야기를 해보자꾸나. 다시 완전체가 된 해리와 헤르미온느와 론. 똑똑한 헤르미온느가 단서를 하나 잡았어. <음유 시인 비들 이야기>라는 책과 고드릭 골짜기에서 본 의문의 삼각형 문양이 힌트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그 삼각형 문양의 목걸이를 루나의 아빠인 제노 필리우스 러브굿씨가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 그래서 그들은 루나의 아버지를 찾아갔지. 그들은 루나의 아버지로부터 그 삼각형 문양은 죽음의 성물을 상징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죽음의 성물은 딱총나무 지팡이, 부활의 돌, 투명망토 이렇게 세 개가 있다고 했어.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해리의 일행은 서로 눈을 마주쳤어. 죽음의 성물들 중에 하나는 그들이 아주 잘 알고 있었거든. 해리가 아버지 제임스로부터 물려받은 투명망토 말이야. 그 죽음의 성물 세 가지를 모두 갖게 되면 죽음을 지배한다고 했어. 죽음의 성물에 대한 정체를 드디어 알게 되었단다.

그런데 루나의 아버지 제로 필리우스 러브굿씨가 이상한 행동을 보였어. 루나도 집에 보이지 않는 것이 이상하고 말이야. 알고 보니 루나가 마법 정부에 갇혀 있었고, 루나의 아버지는 협박 당하고 있었던 거야. 그리고 해리의 소재를 알게 되어 마법정부에 알려주면 루나를 풀어주겠다고 한 것이고그래서 해리 몰래 마법정부에 신고를 했고, 죽음을 먹는 자들이 루나의 집에 와서 그들을 공격했어. 해리와 헤르미온느와 론은 간신히 도망을 갔단다.

해리, , 헤르미온느그들은 지금까지 호크룩스를 찾고 있었는데, 이제 죽음의 성물도 찾아야 했어. 해리는 죽음의 성물이 호크룩스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덤블도어 교장 선생님이 남기신 스니치 안에 부활의 돌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어. 그러나 여전히 그 스니치를 어떻게 열어야 하는지 알지 못했단다. 하지만, 론과 헤르미온느는 해리의 의견에 반대하고, 호크룩스를 먼저 찾아야 한다고 했어.

그런데 숲 속에서 지내던 그들을 찾아온 이들이 있었어. 인간 사냥꾼인 그레이백과 일당들이었단다. 해리와 헤르미온느와 론은 꼼짝없이 붙잡히고 말았단다. 헤르미온느가 잡히기 직전에 해리의 얼굴에 마법을 써서 얼굴이 탱탱 붓게 만들었어. 해리인 것을 몰라보게 말이야. 그레이백이 어떻게 그들이 있는 곳을 찾아왔는지 알아? 바로 해리, 헤르미온느, 론이 볼드모트라는 말을 했기 때문이야. 볼드모트가 마법을 걸어 자신의 이름을 말하게 되면 위치가 발각될 수 있는 마법을 걸어놓은 거야. 인간 사냥꾼들에게 잡힌 해리, 헤르미온느, 론은 어디론가 잡혀갔단다.


1.

정신을 차려보니 그곳은 말포이의 집이었어. 말포이의 집 지하 창고에 갇혔는데, 그곳에는 루나도 있었고, 지팡이 제작자로 유명한 올리벤더도 있었고, 고블린인 그립훅도 갇혀 있었어. 그곳에는 말포이 가족뿐만 아니라, 벨라트릭스 등 죽음을 먹는 자들도 있었어. 그런데 이상한 것은 말포이가 해리를 못 알아보았다는 거야. 벨라트릭스는 말포이에게 해리가 맞냐고 물어보았는데, 말포이가 모르겠다고 했어. 해리의 얼굴이 탱탱 부었지만, 말포이가 못 알아볼 정도는 아니었거든.. 말포이가 변한 거야. 일부러 모른 척 한 거지지난번 <해리 포터와 혼혈왕자> 시리즈부터, 말포이의 선함이 조금씩 드러났지. 짜식, 철이 든 건가.

지하 창고에 갇힌 해리…. 그는 시리우스한테 받은 깨진 마법 거울에 덤블도어의 눈이 자꾸 나타났어. 덤블도어는 죽었는데 말이야. 해리는 그 눈을 보고 도와달라고 했어. 그런데, 그 이야기가 전달된 건지 잠시 후 집요정 도비가 나타났어. 그리고 도비는 영웅이 된단다. 지하 창고에 있는 이들을 하나둘 공간이동을 해서 모두 구출했어. 헤르미온느는 지하 창고가 아닌 말포이의 집 거실에서 벨라트릭스의 고문을 받고 있어서 헤르미온느를 구하려면 위험을 감수해야 했어. 해리와 론은 헤르미온느를 구해서 도비의 공간이동으로 탈출해 성공했단다. 그러나 벨라트릭스의 마지막 공격에 도비가 그만 칼에 찔렸단다. 무사히 그곳을 탈출했지만, 도비는 치명상을 입고 그만 죽고 말았어. 도비의 죽음을 보고 너희들도 얼마나 안타깝고 슬퍼했니해리 포터 시리즈는 착한 주인공들이 너무 쉽게 죽는 것 같구나. 어린 아이들에게 상처를 너무 주는 건 아닌지도비는 어떻게 그들이 있는 곳을 알고 왔을까. 거울 속 눈은 정말 덤블도어의 눈이었을까.


2.

그들이 공간이동으로 온 곳은 론의 형인 빌리와 플뢰르의 신혼집이 있는 셸코티지였어. 그들은 벨과 플뢰르의 도움으로 안전하게 지낼 수 있었어. 해리는 그곳에서 같이 구출한 지팡이 기술자인 올리벤더에게 딱총나무 지팡이에 대해 물어봤어. 죽음의 성물 중에 하나인 딱총나무 지팡이 말이야. 그것은 덤블도어가 가지고 있다가 지금은 볼드모트가 덤블도어의 묘를 파헤쳐 훔쳐갔다고 했어.

해리는 말포이 집에 갇혀 있을 때, 벨라트릭스의 행동을 보고, 헬라트릭스의 집안인 레스트레인지 집안의 금고에 호크룩스 한 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그 금고는 그린고트 은행에 있는데, 그 은행은 고블린들이 관리하고 있었어. 그래서 해리는 함께 잡혀온 고블린 그립훅에게 도움을 청했어. 목숨을 살려주었으니 도와줄 만한데, 은행 일만 하는 이들이라서 그런지 거래가 확실했어. 자신에게 이익이 있어야 도움을 준다고 했지. 그래서 해리는 호크룩스를  찾게 되면 그가 원하는 고드릭의 검을 주겠다고 했어. 하지만, 해리는 협상의 구멍을 만들어 놓았단다. 고드릭의 검을 언제 줄지는 이야기를 안 했어. 아주 먼 미래에 줄 수도 있다는 거야.

폴리주스를 이용하여 헤르미온느가 벨라트릭스로 변신을 하고 고린고트 은행에 갔단다. 마법을 쓰면서 잘 헤쳐나갔지만, 거의 마지막에 가서 거짓이라는 것이 들통이 나서 위기에 빠지게 되었단다. 혼란 속에서 금고를 지키고 있던, 눈먼 용을 타고 그린고트를 빠져 나왔어. 그래도 간신히 호크룩스 중에 하나인 황금잔을 훔쳐냈단다. 혼란의 틈을 타서 고드릭의 검은 그립훅이 훔쳐갔단다. 이제 호크룩스 몇 개 남았나.


3.

해리는 나머지 호크룩스를 찾기 위해 볼드모트의 머릿속에 들어가 보았어. 볼드모트도 이젠 해리가 호크룩스를 찾아 다니는 것을 알고 있었어. 그래서 볼드모트가 호크룩스를 보호하려는 계획을 세웠어. 그 중에 하나는 호크와트에 있는 게 분명했단다. 그래서 해리, 헤르미온느, 론은 호그와트에 가기로 했어. 그들은 먼저 호그스미스에 갔어. 그곳에는 그들을 기다리는 죽음을 먹는 자들이 있었어. 위기의 순간, 그들을 구해준 이가 있었으니숨어 지내던 덤블도어의 동생 에버포스 덤블도어였단다.

해리의 거울 속에 보였던 눈도 덤블도어가 아니고 애버포스 덤블도어였어. 그러니까 도비를 보내준 것도 바로 애버포스였던 거야. 에버포스가 해리, 헤르미온느, 론을 구해주었지만, 해리에게 그만 모든 것을 그만 두고 호그와트에 가지 말라고 했어. 볼드모트를 이길 수 없다고하지만, 해리는 멈출 수 없었어. 그의 운명이었지. 해리의 강한 의지에 애버포스는 호그와트로 통하는 비밀통로를 알려주었단다. 그 비밀통로로 호그와트에서 반가운 이가 찾아왔어. 네빌 롱보텀이었어. 해리가 없는 동안 호그와트의 학생들을 이끌고 볼드모트와 싸우고 있던 네빌이었지.

여기까지가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3권이란다. 이제 마지막 한 권이 남았구나. 해리 포터는 끝나가는데, 코로나는 여전하구나. 해리 포터를 읽기 시작할 때도 코로나가 극성이었는데, 여전히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 소설 페스트에서처럼 아무 이유 없이 사라졌으면 좋으련만


PS:

책의 첫 문장 : 해리는 헤르미온느의 분노가 하룻밤 사이에 가라앉을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책의 끝 문장 : “네가 올 줄 알았어! 그럴 줄 알았다고, 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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