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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테이아 - 매들린 밀러 짧은 소설
매들린 밀러 지음, 이은선 옮김 / 새의노래 / 2023년 7월
평점 :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오늘은 아빠가 몇 년 전에 재미있게
읽은 책, <키르케>와 <아킬레우스의 노래>의 지은이 매들린 밀러의 책을 이야기할게. <키르케>와 <아킬레우스의
노래> 모두 고전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구성한 소설이란다. <아킬레우스의
노래>는 <일리아드>를, <키르케>는 <오디세이아>를 소설 속 주인공이 아닌, 소설 속 조연의 시각에서 재구성한 그런 소설이었어. 고전을 새로운
시각으로 다시 볼 수 있어서 좋았던 작품이었단다.오늘 이야기할 책도 위 소설들과 비슷한 성격이 책이란다.
<갈라테이아> 아빡가
갈라테이아가 누군인지 몰라서 검색을 해 보았단다. 피그말리온이 사랑한 조각상, 그래서 사람으로 변해 피그말리온의 아내가 된 그 조각상의 이름이 바로 갈라테이아라고 하는구나. 피그말리온의 이야기는 너무 유명한데도 그가 만든 조각상의 이름은 모르고 있었구나. 피그말리온이 그렇게 사랑했던 갈라테이아…. 결혼하여 아이도 낳고…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이렇게 끝났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미처 갈라테이아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구나.
만약 갈라테이아가 피그말리온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조각상이었던 갈라테이아가 어느날 갑자기 사람으로 변했더니, 어떤 남자가 눈 앞에서 있었다. 그런데 자신은 아무 것도 안 입고
있었다… 갈라테이아의 인권은 누가 보호해 주는가.. 지은이의
이런 발상은 아빠도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구나.
….
1.
소설은 갈라테이아가 사람으로
변한 지 11년이 지난 시점에서 시작을 해. 남편 피그말리온과
결혼을 하여 딸 파포스나 낳았어. 파포스는 이제 열 살이 되었어. 남편은
시간은 갈수록 갈라테이아에 집착을 하고 질투를 하고.. 결국 갈라테이아를 때리기도 했단다… 그런 갈라테이아는 남편을 안고 바다에 빠져 자신이 원하지 않던 삶을 마감하였단다.
….
무슨 소설이 이러냐고? 이 소설은 엄청 짧은 단편 소설이란다. 그런데 출판사는 책 한 권으로
출간하는 모험을 했구나. 양장본으로 만들고, 책의 뒤편에는 <한국 독자들에게>, <옮긴이의 말> 까지 실었지만 다 합해서 72페이지구나. 짧지만 강렬하다는 등의 호평이 있었지만, 갈라테이아가 하고 싶었던
말은 더 있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있었단다.
이 소설은 갈라테이아가 태어난
지 11년 뒤에 시작하여 아주 짧은 시간을 이야기했는데, 태어났을
때부터 그 동안의 심경 변화 등을 쭉 이야기해주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어. 쉽게 읽은 책 한
권을 늘려서 약간의 양심의 가책마저…^^ 매들린 밀러의 다음 책을 기다리며,
오늘은 이만.
PS,
책의 첫 문장: 그들은 나를 걱정해주었다.
책의 끝 문장: 나는 거기에 몸을 눕히고 잠을 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