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사르의 여자들 1 - 4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4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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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아빠가 가끔씩 콜린 메컬로 님의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를 읽고 있잖아. 2021년을 시작할 때 보니, 4부가 남아 있었단다. 그래서 올해 독서 계획에 <마스터스 오브 로마>를 마무리하는 것을 추가했단다. 이번에 4부를 읽었단다. 4부의 제목은 <카이사르의 여자들>이고 오늘은 1권에 대한 이야기를 해줄게.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는 옛 로마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만, 이 이야기의 전체의 주인공은 율리우스 카이사르란다. 4부에서는 본격적으로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많은 활동을 하던 시기란다. 그래서 이야기의 흐름의 대부분이 카이사르 중심으로 흘러간단다. 그 점을 감안하고 이야기를 들어주렴. <카이사르의 여자들> 1권은 기원전 68 6월부터 기원전 63 7월까지의 이야기란다.


1.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옛 로마의 시대를 다룬 책들은 이름 때문에 신경을 쓰면서 읽어야 한단다. 이번에도 이름 때문에 헛갈려서 신경을 잔뜩 쓰고 읽었단다. 아빠는 긴 이름을 널리 알려진 이름으로 짧게 부르면서 이야기해줄게.  아참, 또 하나 어려운 점. 가족 관계가 복잡하다는 점이야. 읽을 때는 그런가 보다 하는데 그걸 너희들에게 이야기해 줄 때는 쉽지 않더구나.

전작에서부터 나온 세르빌리아, 카이피오, 카토 세 남매가 있었단다. 그들의 부모님, 친척 어른들 다 돌아가셔서 힘들게 자라났는데, 그들이 성인이 되었단다. 그들의 어린 시절의 사연이 알고 싶다면 아빠가 이전에 쓴 독서 편지를 읽어 보렴. 세 남매이긴 한데 세르빌리아와 카이피오는 아빠가 같지만 카토의 아빠는 다른 사람이란다. 엄마만 같은 남매지간이야. 그런데, 소문에 의하면 카이피오와 카토의 아빠가 같은 사람이라는 소문이 있었어. 세르빌리아도 사실 그렇다고 믿고 있었어. 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카이피오와 카토는 의로운 형제였단다. 우애가 아주 깊었어. 누나와는 그러지 못했고세르빌리아는 어렸을 때부터 악녀 기질이 다분했는데, 어른이 되어서도 성격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었단다.

세르빌리아의 전남편은 오래 전에 폼페이우스에게 죽음을 당했고, 실라수스와 재혼을 했지만 사이가 좋지 않았어. 자녀로는 전 남편 사이에게서 낳은 아들 브루투스와 실라수스의 딸 둘이 있었단다. 아들 브루투스는 15살이었어. 세르빌리아는 부인들이 만나는 사교 만남에 자주 참석을 했는데 아들 브루투스도 데리고 갔고, 브루투스는 그 모임에 할머니를 따라온 여덟 살 율리아를 사랑하게 되었단다. 나이가 무척 어려서 사랑이라고 하기보다는 좋아했다고 해야 할까? 그런데 그 율리아가 누구냐 하면 바로 카이사르의 딸이란다.

카이사르의 아내 킨닐라는 3부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킨닐라는 둘째 아이를 낳다가 그만 죽었어그래서 율리아는 할머니 아우렐리아가 키웠던 거야. 브루투스가 율리아를 좋아하는 것을 알고, 세르빌리아는 율리우스 카이사르 집안과 결혼하면 서로 윈윈이라고 생각하고, 카이사르를 찾아와 브루투스와 율리아의 약혼을 제안했어. 카이사르도 나쁘지 않다고 브루투스와 율리아는 약혼을 했는데, 카이사르와 세르빌리아는 서로에게 끌려 함께 잠을 자는 사이가 되었단다. 물론 몰래옛 로마 시대의 윤리가 오늘날과 다르긴 하지만, 사돈 될 사람들이 그렇고 그렇다는 소문이 돌면 좋지 않았거든. 그런데 카이사르가 원래 이렇게 바람둥이였나 싶더구나. 아빠가 오래 전에 읽은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에서는 그런 것 같지 않았거든. 그런데 <마스터스 오브 로마>에서는 여자도 잘 꼬시고, 또 잘 즐기는, 뭐 그런 사람으로 나오더구나.


2.

카이사르의 목표는 뚜렷했단다. 로마의 일인자가 되는 것이야. 그것을 위해 그는 차근차근 준비를 했어. 사람들과 친분관계도 돈독히 하고 말이야. 그런데 로마의 일인자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이 또 있었어. 카이사르보다 나이가 좀 더 많은 폼페이우스라는 사람이란다. 이 폼페이우스의 지난 행적이 알고 싶다면 마찬가지로 지난 독서 편지 참고~~^^ 당시 로마는 원로원 의원들, 특히 집정관을 하려는 사람, 집정관을 한 사람들은 평민의 대표격인 호민관 중에 측근을 만들어 놓았단다. 그래야 자신이 하는 일을 잘 추진할 수 있었거든. 폼페이우스도 자신의 측근 가비니우스가 호민관이 될 수 있게 도와주었어. 그리고 로마원의 측근들의 도움까지 받아서 폼페이우스는 자신이 원하던 해적 소통 작전의 대장이 될 수 있었단다. 결국 대장이 되긴 했지만, 수석 집정관을 포함한 원로원의 보수 인사들이 반발이 심했었단다. 오늘날 국회에서 치고 박는 것처럼 열띤 논쟁들이 오갔단다. 카이사르는 그 전에 폼페이우스와 친분은 없었지만, 폼페이우스의 의견이 상식적인 것이라 그를 지지했단다.

카이사르와 세르빌리아의 몰래 사랑은 계속 되었는데, 결국 임신까지 하고 말았단다. 난감할 텐데, 그들은 의연하네당분간 만남을 자제하자고 했는데, 이유는 임신 때문에 사랑을 나누지 못하는 이유라고 하네세르빌리아는 카이사르에게 부탁을 하나 했어. 자신의 의붓동생 카토의 아내를 꼬셔 달라고 말이야. 역시 악녀 기질이 다분하네그렇게까지 해서 미워하는 의붓동생의 부부관계를 망쳐 놓으려는 거야.

세르빌리아는 남편에게 자신의 불륜 소식과 임신 사실을 이야기했어. 이혼하자고 이야기한 것은 아니야. 사실 세르빌리아의 남편 실라수스는 몸이 부실했거든그리고 실라수스는 자신의 집안에 자부심이 크고 자존심도 센 사람이야. 그런 사람이 자신의 아내가 불륜을 저지르고 이혼을 한다고 하면 자신의 경력에 치명적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는 것을 세르빌리아는 알고 있었어. 그래서 세르빌리아는 제안을 한 거야. 임신한 아이가 세르빌리아와 실라수스 사이의 아이라고 하자고…. 실라수스는 아내의 말들이 쓰렸지만, 지금으로서는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어. 어쩔 수 없지만, 아내의 말대로 할 수밖에 없었단다.

카이사르의 불륜 행각은 카이사르의 엄마 아우렐리아도 알게 되었어. 역시 호탕한 아우렐리아도 한다는 소리가, 불륜을 하더라도 결혼을 하고 하라고 했어또 한 명의 여장부시구나. 그래서 카이사르는 과부로 혼자 살고 있는 술라의 손녀인 폼페이아 술라와 결혼을 했단다. 거의 형식적인 결혼이었지그 결혼 소식을 들은 세르빌리아가 질투를 했지만, 뭐 어쩔 수 없었어. 시간을 흘러, 세르빌리아는 딸을 낳았단다.

세르빌리아의 남동생 둘이 있다고 했잖아. 친동생으로 알려져 있지만, 의붓동생으로 의심되는 스키피오. 그리고 의붓동생이 확실한 카토. 그들과 교류를 하고 있지만, 좋아하지는 않았어. 심지어 자신의 아들 브루투스의 재산을 불리기 위해서는 그들을 죽일 계획까지 세웠어. 특히 스키피오의 상속자가 브루투스였기 때문에 스키피오가 그 첫 번째 대상이었고, 실제로 병사한 것처럼 꾸며 독살시켰단다. 갑작스러운 스키피오의 죽음에 동생 카토는 엄청 상심에 빠져 있었단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그들의 우애가 엄청 좋았거든..


3.

푸블리우스 클로디우스라는 사람이 있었단다. 이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페이지에 걸쳐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아빠도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해줄게. 그에게는 매형 루클루스가 있는데  루클루스는 군대를 이끼는 장군으로 아시아 지방에 있는 폰토스라는 나라에 원정을 가 있었단다. 그 매형를 만나러 간 클로디우스는 매형으로부터 푸대접을 받고 삐쳤단다. 그래서 그는 루클루스와 그의 병사들 사이에 이간질을 해서 루클루스의 군대는 거의 괴멸 수준을 엉망이 되었어. 그는 루클루스와 대판 말다툼을 하고, 또 다른 매형 렉스를 찾아갔어. 렉스는 아시아 지역의 총독으로 있었어. 렉스와 머물면서 클로디우스는 해적에게 돈을 뜯으러 갔다가 오히려 해적에게 잡혔다가 간신히 탈출할 수 있었어. 그리고 아라비아인들에게도 잡혔다가 할례까지 당하는 등 아시아 지역에 갔다가 고생만 하다고 3년 만에 로마로 돌아왔단다. 그런데 로마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그를 오래 전부터 짝사랑 하던 풀비아라는 여자였단다. 풀비아는 아름답고 부잣집 딸로 그런 풀비아가 그를 짝사랑했다니클로디우스는 웬 횡재냐 속으로 생각하면서 풀비아와 결혼을 했단다.

카이사르는 원로원에서 경력을 하나씩 쌓아갔단다. 고등 조영관이라는 직책을 맞게 되었는데, 조영관이라는 업무는 공직이나 원로원 의원들을 감찰하는 일과 로마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각종 경기 대회를 주최하는 것이었단다. 카이사르는 경기 대회를 열더라도 완벽을 추구해서 성황리에 열어서 많은 로마 시민들로부터 칭송을 받게 되었단다. 그리고 감찰을 함에 있어서도 공과 사를 확실히 했어. 최측근 중에 한 명인 크라수스의 잘못도 고발을 하여 벌금을 물게 했단다.

당시 원로원을 보면 파벌 싸움이 대단했단다. 먼저 보수를 자칭하는 보니파들이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었지. 보니파에는 카툴루스, 비불루스, 카토가 대표적인 인물이며, 키케로도 이들과 뜻을 같이 했단다. 이들은 반대 진영인 카이사르와 크라수스가 하는 일에는 무조건 반대였단다. 보니파는 폼페이우스도 싫어했어. 그러다 보니 카이사르와 폼페이우스가 원래 사이가 좋은 편은 아니었는데, 적의 적은 같은 편이라고 둘은 사이가 점점 좋아졌단다.

카토는 동방 아시아 지역에서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로마로 돌아왔어. 카토는 늘 청렴을 주장하였고, 자신도 그 청렴을 실천하며 살았단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조그만 비리를 저지르면 참지 못하고 고발을 해댔단다. 아내의 작은 부정도 참을 수 없었어.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세르빌리아가 카이사르에게 카토의 아내를 꼬셔 달라고 했었잖아. 그게 성공했나 봐. 카토는 자신의 아내가 카이사르와 바람을 폈다는 사실을 알고 아내와 이혼하고 내쫓았단다.

카이사르는 또 다른 경력을 쌓기 위해 최고신관에 입후보했단다. 반대파인 보니파에서는 두 명이 입후보를 했어선거전이라는 것이 예나 지금이나 비슷한 것 같구나. 보니파 두 명은 둘이 모두 나오면 진다는 것을 알면서도 결국 단일화를 하지 못했어. 카이사르를 찾아가 돈을 줄 테니 사퇴하라고 회유를 하거나 협박 등을 했지만 그런 것에 넘어갈 사람도 아니고... 결국 카이사르가 최고신관에 선출이 되어, 식구들 모두 최고신관의 관저로 이사를 가게 되었단다. 그리고 최고신관을 모시는 베스타 신녀들과 함께 지내게 되었어. 카이사르는 최고신관 뿐만 아니라 법무관에게 입후보하여 당선이 되었단다. 여기까지가 <카이사르의 여자들> 1권의 이야기란다. 2권의 이야기도 해줄게~


PS:

책의 첫 문장 : 브루투스, 피부가 엉망이구나. 밝은 곳으로 와보렴.

책의 끝 문장 : 세르빌리아만 여태 남은 건 그 때문일지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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