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막이 내릴 때 (저자 사인 인쇄본) 재인 가가 형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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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막이 내릴 때

 

가가형사 시리즈의 대단원의 막

가가 형사 시리즈의 10편 마지막

 

왜 그가 니혼바시 서에서 돌고 있는지의 이야기..

가가는 왜 이렇게 떠돌이가 되었을까?

어머니의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도대체 무슨 사연으로 ...

 

가가 집안 사람들은 다들 너무너무 비장하다.

아버지도, 어머니도, 가가조차도... 그래서 남들과는 다른 촉과 눈을 가진 독특한 인간미의 이런 캐릭터가 나오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연극 연출가로 성공한 어느 여인... 그녀를 둘러싼 살인 사건....

 

마음이 많이 아픈 이야기이다.

참 괴로운 삶이였구나.

참 힘들었겠다.

 

그렇게까지...

30년에 걸친 비극..

아주 비극적이고 좀 많이 슬펐다. 마지막이 웅장하다.

 

그녀는 정말 천상 연기자였을까?

이 시리즈가 끝난다는 것이 참 안타깝다.

글을 읽다보면 시작부터 끝이 보였고 예상되는 부분도 제법 있었다.

그래도 그 어떤 이유로도 살인은 정당하지 않고 누군가의 삶을 훔치는 행위, 속이는 삶은 공감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리고 가가 형사의 삶도.... 왜 이리 쉽지 않을까?

작년부터 가가 형사의 이야기를 처음부터 읽으면서... 세월의 흐름을 보면 지금 거의 환갑을 바라볼 아저씨이겠지만... 중간 중간 인연들도 있고 뭔가 좋은 일이 생길 조짐도 조금씩 보였는데... 마지막 이 편까지 치열하고 외롭고 뭔가 진지하면서 고독한 그의 모습이 그래도 안타깝게 느껴지는 걸.... 그의 조금을 일상적인 평범한 행복한 삶을 언제나 응원하고 싶다.

 

암튼 긴 시간 10편의 시리즈를 내 주신 작가 님께 존경을 표하며... 항상 좋은 작품에 감사하고 이또한 즐거운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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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참자 재인 가가 형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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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참자

 

가가형사 시리즈 8

 

세상에 세상에.. 벌써 8?

 

가가형사 시리즈를 지난 해부터 1편부터 차근차근 읽고 있다. 놀랍게도 나는 그의 책을 그 전에 기린의 날개밖에 읽지 않았다. 기억도 잘 안나지만 가가형사..가 그 당시 중년이었던 것 깉은데... 이번에 정리하다 보니 기린의 날개는 그 이야기 중 9편에 해당된단다.

 

내가 붉은 손가락은 읽지 않았구나.. 이것도 찾아 읽도록 해야겠다.

 

신참자’.... 이것은 가가 형사 시리즈의 8...

제목이 ○○자 로 시작하기에 뭔가 비장미가 느껴지고 지나다니면서 많이 봤는데 선뜻 읽고 싶지는 않았던 책을 숙제처럼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

어이구야.. 중간에 파본까지 되고... 정말 손 대기 싫게 지저분한 걸 보니... 엄청 많은 사람들이 읽었나보다. 그래서 더욱 빨리 읽어 넘겼는데... 이거 참 재미있다.

 

여기서 신참자란.. 이 동네에 새로온 신참이라는 거다. ... 도쿄 니혼바시 서로 가가형사가 오게 된 것. 뭔가 전통적인 것이 남아있고 옛 정취가 있을 것 같은 소소한 동네 인가 보다. 도에이 아사쿠사 선 닌교초 역으로가는 길목에 자리하 소규모 상점가 아마자케요코초.... 동네의 작은 가게들을 다니는 가가의 이야기....이 이야기는 가가형사 시리즈이기도 하면서 색다른 형태를 취한다.(가가형사 시리즈는 나름 독특한 형태를 취하는 작품이 많다. ) 꼭지마다 등장하는 표제 인물이 다른데 이 사람들의 이야기 하나하나를 살펴보면 사건과 관련되서 수상하고 미스터리하기 보다는 한 명 한명의 인간적인 면모와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뭔가 따스하게 해주는 에피소드들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유독 여기에서의 가가는 사건만이 아닌 그 이면의 인간적인 부분을 찾아내는 보기드문 감성 형사이다.

하나 하나의 이야기들이... 혹시... 이 사람이 범인일까의 수상함으로 시작되지만 알고 보면 세상 아름다운 이야기들과 짠한 사연들이 있는 경우가 많아서 ....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같은 내가 좋아하는 버전의 이야기 모음집 같은 느낌이다.

 

실제 이것도 형사 추리물이니까 살인 사건이 있고 범인을 추리하는 과정에서 전개되는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참... 사람들이 착하더라고.... 가가는 진짜... 시간이 남아도는지... 사소한 하나까니 놓치지 않을 거에요를 실천하는 세상 모범 형사이다.

나도 그 전통이 살아있는 자그마한 골목에 가서 센베이도 계란 말이도 닌교자키도 너무너무 사먹고 싶고 그릇가게 가서 이쁜거 수공예점 가서 요거저거 사고 싶고 디저트 가게에서 예쁜 케이크도 먹고 싶어지더라.

 

범인은 뒤늦게 뭔가... 뻥지고 허무....

 

그렇게 가기에는 너무나 평범하고 착하게 살았을 것 같은 여인네... 안타깝다.

 

암튼 끝이 보이는 가가형사 이야기...

끝까지 달려가 보자!!!

유독 추천하고픈 가가형사 시리즈 이야기! 이만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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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매일매일 - 빵과 책을 굽는 마음
백수린 지음 / 작가정신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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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매일매일

 

백수린 지음

 

나는 백수린작가 님의 글이 참 좋다. 굉장히 착하고 얌전한 사람의 단정하고 단아하고 문학적이고 감성적이며 깔끔 담백한 문체가.... 본 적 없는 작가 님을 닮았을 것 같고 암튼... 글들이 뭔가 클래식한게 전형적인 글 잘 쓰고 착한 사람의 글 같아 너무 좋다. 초반에 신경숙 작가 님의 글들이 생각나기도 했는데... 내면에서 많이 생각하고 정성스럽고 조심스럽게 써진 글을 읽는 느낌이랄까... 하긴 그래봤자.. 한 세 편 정도의 글을 읽었을까... 함부로 말씀 드리지 않지만.. 확실한 건 작가 님의 글 스타일이 좋다는 거고... 소설 밖에 안 읽었던 내가 작가님의 첫 에세이 책이 얼마나 반가웠는지를 쓰기 위해 이렇게 길게 글을 쓴다.

 

표지도 예쁘다. 제목도 (빵과 책을 굽는 마음이라....)

내가 좋아하는 게 다 있네. 게다가 작가 님도 좋아. 표지도 예뻐... 안 살 수 없고 소장하지 않을 수 없는 책....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학기는 너무 바빠서 무엇보다 여유가 없어서 아끼고 아끼다 시간 날 때 읽게 되었다. 귀하게 감사히 여기면서...

 

너무 좋았다.

원래 먹는 것을 좋아하셨다는 작가 님.. 빵에도 어릴 때부터 관심이 많으셨다네.... 여러 가지 빵과 관련된 책들의 이야기를 이렇게 많이 예쁘게 쓰시다니....그냥 환호다. 중간 중간 나온 삽화도 다 내 취향!!!

목차에서 본 책들은... 사실 안 읽고 모르는 책들이 너무 많아서 당황했다. 나는 작가 님들의 책소개...서평 책들을 참 좋아하는 편인데.... 보통은 아는 책이 반 이상인 편인데... 이렇게 읽은 책, 아는 책이 반도 안 되는 경우는 처음이다. 이렇게 많은 책 중...역시 작가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나. 나 어디가서 책 좀 읽었다고 말 미음 자도 꺼내면 안 되겠다는 생각들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빵 들은 대부분 안다는 ... 이 빵순이..... 그 이유는 나의 유년시절... 우리 집은 식당을 했고... 울 아버지는 조리사 자격증을 가지고 계셨다.... 평소 요리는 어머니가 하셨지만.... 다양한 분야에 관심 많고 취미 많던 아버지는 그런 분야를 우선은 책을 사셨는데... 울 집에 어릴 때 요리책 전집이 있었다.... 작은 수첩같은 버전의 33권 짜리 한 권 당 30개가 있었는데 초호화 컬러판 그 책은 우리집 인기책으로 나중에 닳도록 보아서... 어릴 때부터 모르는 음식이... 없고... 실험 정신 투철한 울 언니가 오븐도 없는데 만들어 준 음식도 적지 않았고...결혼 하고 보니 맛난 거 많이 먹고 자란 나의 혀가 알고 있는 맛 덕분에 요리가 비교적 쉬웠고..... 쇼핑을 좋아라하는 내가 요리책과 베이커리 책을 남부럽지 않게 사들여서... 빵과 세계 음식... 잘 안다...물론 책으로만...아는게 대부분... 베이커리.... 애 낳기 전까지 아이를 위해서... 열심히 배워 만들어주자 였는데... 애를 낳고는 음...바쁘더라고... 맛있는 집을 알아서 사 주고 있다...역시 전문가의 솜씨 최고!!!)

왜 이렇게 사설이 긴지...

암튼... 정말 이 책은 좋았다.

하나하나 꼭지들이 너무 좋다. 역시 작가 님은 작가 님... 읽었던 책 조차도 작가 님의 책 소개는 달랐다. 아 이런 감성과 글발... 그런데다가 곁들인 빵들의 이야기는 뭐야... 이 책 읽다가 살 찔 것 같다. 그렇지만.... 내가 날씬해서.. 뭐하려고.. 적당히 먹고 읽고 행복하게 사는 게 나의 목표다.

좋은 책 더 찾아 읽고 그리고 이쁘게 차와 커피랑 빵, 쿠키들을 준비해서 맛있게 읽고 느끼고 쓰고 먹고 마시고 싶다. (나는 유독... 마카롱이 좋다. 그래서... 살이..... )

 

작가 님... 또 좋은 글 많이 써주세요. 소설도 좋고요, 에세이도 좋아요. 이번에는 유독 서구 작가 님의 순수 문학 작품이 많던데....다음에는 우리나라 작가님이나 좀 대중적인 책 이야기등은 어떨까요?... 그런 책은 너무 많아서 별로일까요? 암튼 작가님 책 믿고 보겠습니다. 그리고 항상 응원할게요. (물론 알지 못 하는 한 명의 독자가 큰 의미는 없겠지만.. 항상 응원하고 지지하고 열심히 읽는 한 사람이 있다는 거 말씀 드리고 싶어요.)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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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돈이 없지, 안목이 없냐 - 가난하다고 왜 철학이 없겠는가?
아무개 지음 / 포르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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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돈이 없지,안목이 없냐?

 

오랜만에 전자 책으로 읽은 이야기... 나는 미용실 갈 때 책을 잘 들고 가는 편인데... 이 날은 깜빡했다. 부랴부랴 전자도서관에 들어가보니 얼마 전 새로 들어간 독서카페에서 누군가 추천하셨던 이 책이 보여서... 망설임 없이 읽었다.

술술 읽힌다.

진짜 책의 제목이기도 하고 첫 번째 이야기 꼭지인 이 이야기가 너무 공감되고 재미있어서 뒷 장은 그냥 수리술술 읽혔다. 잘은 모르겠지만 작가 님이 나랑 연배도 비슷하시고 살고 있는 곳도 부산인 거 같아서 친구랑 이야기 하듯이 읽을 수 있었다.

 

작가 님은 나랑 비슷한 점이 많았고 또 다른 점도 많았다.

전체적으로 대단하지 않은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주신 것 같아 공감이 많이 갔고 예전에 찬란했던 날을 가지고 있지만 현실에서 찌질할 수 밖에 없는 지금의 이야기가 어찌보면 꿀꿀할 수 있지만 그냥 시종일관 유쾌하고 공감되고 했다.

나도 열심히 하루하루 살아가지만 멋지고 대단한 다른 사람들 보면서 열등감이 들 때도 있고 자괴감이 빠지는 순간도 있지.

나이가 들어가면서.... 일부러 그런 상황은 외면하는 편이다. 나도 sns 등은 진짜 필요할 때 조금 하는 것 말고는 절대 하지 않는 편이라 비교적 열등감과 자괴감을 느끼는 순간이 적은 편이다. 사실 나는 남에게 관심이 적은 편이고 남이 보여주기 싫어하는 모습들은 보지 않는다. 읽어보지 말라는 일기장이나 남의 폰 등은 절대 열어보지 않는다. (가족이나 남자친구, 남편...등의 것을 열어보는 취미가 없다. 나는 열쇠 달린 비밀 일기장을 정말 소중히 하고 좋아했는데... 모두가 다 볼 거라곤 생각한 적이 없다. 나는 절대 안 보니까 남들도 안 볼 줄 알았는데... 그럴수록 남들은 더 궁금해 한다는 걸 알게 되고 느낀 배신감과 부끄러움이란....암튼 나는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절대 하지 않는 답답이 모범생이거든.) 암튼, 나도 안목이 있다. 돈이 없을 뿐이지... 이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어서 친구들에게 얘기해 주었더니 다 공감을 했다.

나도 멋지게 살고 싶은데.... 나름 열심히 살았고 한 때 멋진 미래를 꿈꾸던 사람인데... 그래도 지금 나도 돈은 없지만 안목이 있는 사람이고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많아서 자잘한 행복 요소들을 많이 누리면서 즐겁게 살고 있으니까...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요즘의 나는 행복하다. 개인적으로 찌질한 것을 안 좋아해서... 명품은 못 사도 쇼핑은 좋아해서 여기저기서 큰 손이다....그래서 돈은 더 없고 미래가 더욱 없지만... 모르겠다. 나는 지금의 내가 좋으니까... 즐겁게 살겠다.

유쾌한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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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이 너에게 다가오는 중 문학동네 청소년 51
이꽃님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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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이 너에게 다가오는 중

 

이꽃님

 

청소년소설을 좋아하잖아. 그 중에서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를 쓰신 작가 님의 책

꼭 읽고 싶어 구한 책.... 정말 얇고 금방 읽힌다. 그런데 담겨있는 의미가 작지 않다.

 

여기의 화자는 행운이다.

그것이 바라보는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평범하고 약간은 찌질한 듯한 착하고 소심한 아이 형수, 우영,...그들이 이런저런 복잡한 상황과 귀찮은 아이들을 피해 낡은 pc방을 찾아가다 다크베이더로 불리는 우울한 김은재를 우연히 보게 되고 그녀를 따라가다 낡은 창문을 따고 어느 집에 들어가는 것을 보게 되고 도둑인가 의심하던 찰나 그 집에서 나와 아빠로부터 엄청나게 학대 당하는 것을 보게 된다. 끝없는 학대 속에 빛도 희망도 없던 은재, 그 아이를 외면할 수 없는 형수와 우영, 우영을 지켜보던 타노스 반장.... 그 아이들이 서로 엮여가며 펼쳐지게 되는 이야기다.

어떻게 보면 평범한 듯하지만 사연이 나름 있다. 모두에게....또다른 언어 폭력과 어머니의 정서 학대를 당해서 상처 받고 있는 우영... 그래도 그들에게는 기적처럼...행운일까... 함께 하는 친구라는 존재들이 다가온다. 장난치고 옆에서 편안하게 해주는 형수, 딸기우유로 다가오는 반장... 학대와 폭력들과 무관심 속에서 내쳐졌던 은재의 너무나 답답하던 삶에 축구라는 탈출구가 보이고 축구부 부원들의 존재는 그녀에게 새로운 삶의 의지를 주고...

암튼.... 읽는 동안 너무 나쁜 은재 아빠같은 사람과 지는 나쁜지도 모르는 우영의 엄마를 보면서 너무 화가 났지만.... 아이들만의 지지와 관계가 너무 고마워서 울먹였다.

끝은... 그래 ... 환타지인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작가 님 너무 좋은 글 감사합니다.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 생각을 던져주는 이야기..

 

또다른 은재, 우영... 어려움에 처한 누군가에게 행운이 어서 다가가기를... 그리고 잠깐의 대단한 행운이 아닌.. 평범한 일상의 안락이 함께 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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