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일기
황정은 지음 / 창비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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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부터 아껴 읽는 황정은 님의 글들... 신작 [작은 일기]... 창비에서 운좋게 이 책을 가제본으로 미리 받아 먼저 읽었다.

2021년 쯤인가? 작가 님의 [일기]를 사두고 읽지 않다가 최근에 읽었는데 너~무 좋았다.

이번에는 123.... 계엄으로 시작하는 글, 행동하는 작가 님... 일상과 사유로 쓴 일기를 쓸 수 없게 우리의 삶을 뒤흔들었던 그날부터 시작하는 글... 이렇게 현장감 있는 글을 동시대에 그것도 일찍 만나서 읽게 되어 영광이다.

너무나 당연했던 일상이 깨어지던 코로나를 겪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너무나 당연했던 민주주의, 자유, 상식이 당연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경험한 우리... 거의 집단 우울증에 빠져들었던 날들... 너무나 다른 사람들과 이해되지 않은 상황과 일련의 일들이 아무것도 하기 싫고 그냥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을 때 .... 그럼에도 이 세상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행동... 단념하지 말자고... 분노가 아닌... 슬픔으로 함께 하자던 작가 님의 글이 너무 위로되었다.

 

불안과 울분의 시기에도 필요했던 기록.... 사실 그 시간... 뉴스를 쳐다 보기가 싫었는데..

작가님의 기록과 기억... 그리고 그럼에도 세상을 사랑하게 만든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한 시간들이 얇은 책이었지만 한번에 읽지 않고 사유도 하고 울분도 했다가 아까워서 쉬어 가며 읽었던 시간들...

 

감사한 글... 작가 님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이런 좋은 글들 많이 써주시길..

앞으로... 안온한 삶이 계속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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