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 7 | 8 | 9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화차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24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야베 미유키...(2010년 )

아직 나는 그녀의 작품을 그다지 많이 읽지 않아서인지 한번도 그녀 작품에 실망한 적이 없다.

낙원, 모방범, 이유, 그리고 이번에 만난 '화차'...

매번 사회적이면서 객관적인 르포 같은 그녀의 글은.... 냉정하리만치 감정적이지 않아서 좋은 것 같다.

 

이번 작품은 우연히 할인 코너 책에서... 미야베 미유키의 이름만 보고 구매해두었던 책인데...

더운 여름날.. 그녀 책 치고.. 짧은 듯 하여 생각없이 들어 읽게 되었다.

 

약혼녀가 사라졌다며 찾아온 친척... 휴직 중 형사인 혼마는 단순하게 생각하여 찾아주기로 한다.  근데 그녀... 세키네 쇼고...는 조사해볼수록 이상하다. 약혼녀라는 실체는 세키네 쇼고와 전혀 다른 인물이었던 것이다.  그럼, 그녀는 누구이고 왜 그녀는 그런 삶을 살아야했던가...그리고 세키네 쇼고는 어떻게 된 것인가...

 

그녀들을 조사하면서... 신용불량... 어떻게 신용사회에서 사람들이 몰락하며, 그 몰락이 얼마나 비인간적으로 사람을 변화 시킬수 있는지... 에 대한 이야기들이 적혀 있다.

 

지금으로부터 20년전쯤에 쓰여졌다는 이 글이 어쩜 이렇게 지금의 우리 현실과 비슷한 점이 많은지 또 한번 깜짝 놀래켰다.  우리나라 영화로 만들어졌다는 소식을 들었고 영화가 제법 인구의 회자되었던 것도 같은데...  나는 주인공이 너무 안 어울려서 깜짝 놀랐다. (내가 생각하는 여주인공은 좀더 청순하고 이쁜 여인을 떠올렸거든... 너무나 안 그럴것 같은 ... 청초한 여인~!)

 

아무튼 이 책을 읽는 내내 너무나 지금의 사회현실에 잘 맞아 떨어져서 놀랬고... 신용사회의 무서운 모습이 많이 느껴져 진짜 그 어떤 신용교육에 관한 교과서보다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애들과 함께 영화를 볼까도 생각했지만... 소문에... 영화는 그런 부분이 많이 없다고 해서 조금 아쉽다.

 

아무튼... 미야베 미유키... 의 필력은 놀라울 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유 - 제120회 나오키상 수상작
미야베 미유키 지음 / 청어람미디어 / 200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시 미야베 미유키를 만났다. (2010년)

 

몇년 전 '낙원'이란 작품을 만나고 적잖이 충격을 받은 뒤, 재작년(그래 벌써 재작년이 되었구나) 문제의 '모방범 1,2,3'을 읽고 어머어마하게 한방을 먹은 뒤, 오랜만에 만난 미야베....

 

그녀의 책들은 우선 내가 읽은 것들은 모두 하나같이 엄청난 페이지의 압박을 주는...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하지가 않았다.

아니 빨리 뒷이야기가 읽고 싶고,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도 시간이 모지란 것에 대해 울분을 토하며 몰두하게 만드는 힘을 가진 그녀의 작품.

 

아무튼 이번 책도 2010년 마지막 며칠을 일상을 잊은채 몰입하게 만들어 주었다.

정말 대단한 필력이라고 밖에 뭘 말할까.

 

르포르타주라는 이 작품의 형식은 어쩜 내가 읽었던 다른 작품들의 형식의 선구자 격인줄 모르겠지만.. 그녀는 이런 형식에 남다른 재주가 있는 것 같다.

 

사건이 있고 수사가 끝나고 몇개월의 시간 뒤에 여러사람의 인터뷰 형식을 통해서 하나의 사건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관계가 얽혀있고 각자의 입장이 어떻게 다른지 객관적인 입장에서 보도, 잡지의 기사를 연재해서 읽는 기분이랄까...

 

아무튼 '아라카와 살인사건'과 관련해 이 작품에만 30여명의 인물들이 등장을 하는데, 도대체 외국인의 이름이 외워지지 않는 나로서는 이름이 도통 기억이 안 나지만 아무튼 인물 하나하나의 캐릭터랄까.. 그런 것도 살아있고 이야기들이 이렇게 저렇게 맞물려지는데.. 정말 감탄을 하면서 읽었다.

 

개인적으로는.. 모방범, 낙원 보다 잔인하지 않아서 좋았다. 사실 모방범은 그 두꺼운 책 3권을 읽는 것은 정신없이 몰두해서 좋았지만... 내용이 연쇄 살인이고.. 사이코패스 등의 등장으로 오래도록 후유증이 있었거든. 무엇보다 그녀의 작품은 그냥그냥 가벼운 작품들이 아니라 사회고발성 작품이 많아서 여운이 제법 길게 가는 것 같다.

 

미스테리는 좋아하는데... 잔인하고 잔혹한 것은 너무 싫어하는 나라서 사실 작년에 공존의 히트를 기록했던 '아저씨'만 보고도.. 아무리 원빈이 멋있었는지는 몰라도 본 것을 후회하였기에... ('악마를 보았다' 같은 건 돈 줘도 보고 싶지 않다... 정말로..)  그럼에도 그녀의 작품들은 그런 영화를 보는 것맡 같고 내가 찾아보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많은 작품들이 영화화 되었을 것 같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다시 그녀의 책을 주문하고 말았다.

'하루살이'는 예약하던데... 이거 다시 주문하는 거 아닐까... 걱정을 살짝 해보다가....

 

오늘은 이만 총총..

 

아무튼 그녀의 필력은 정말 놀라울 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방범 1 - 개정판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25
미야베 미유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년 준이를 배속에 담고 있을 때 미야베 미유키를 알게 되었다.

태교에 좋지 않을 거란 걸 알았지만... 그 당시 우연히 보게 된 책 소개 프로그램에서의 ‘낙원’에 대한 이야기는 나를 완전히 매료시켰고, 해변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하고는 열광하며 책을 꺼내 들었다.

 

이 작가는... 필력이 굉장히 좋았다. 흡입력이라고 할까? 범죄 미스터리라는 장르가 가진 장점도 있겠지만, 글을 무지 잘 써서 굉장히 나를 빨아당기는 매력적인 이야기였다. 물론 내용은 잔인한 연쇄 살인범, 묻지마 살인 이야기, 인간의 원죄에 관한 이야기, 양심없는 인간들의 잔인한 범죄 이야기가 나와서 쉽게 권할 만한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그책은 사실, 전작의 후속편 이야기처럼...(어느 사건이 있은 뒤 십년 후...)같은 주인공이 나오거든... 그 당시엔 우리 나라에 들어와있는 책이 많지 않았지만 지금은 엄청나게 많은 출판물이 있었다. 그래서 당연히 찾아보게 된 ‘모방범’ 이 책이 그책인지는 모르지만, 작가 시게코가 나왔으니 그러려니 싶다.

 

우선 인물 정리를 해 보자.

 

피해자

 

1. 후루카와 마리코

어머니 : 마치코 - 아버지 : 후루카와 시게루

외할아버지 : 아리마 요시오 (두부가게)

최초 목격자

쓰카다 신이치(치바 현 사와 시의 교사 일가족 살해사건의 유가족)

- 히구치 메구미(가해자딸)

미즈노 히사미

2. 히다카 치아키(불량 여고생)

 

작가

야마모토 시게코 - 쇼지 (남편, 야마모토 철공소 경영)

 

경찰

사카기 (실종 담당 형사)

특별 수사본부

다케가미 에쓰로(데스크 담당) 시노자키, 아키Tm, 도리이

 

용의자 : 다가와 가즈요시

 

범인 : 다카이 가즈아키

29세 메밀국수집 운영

구리하지 히로미

29세, 약국 아들

첫사망자 - 가우라 마이(불량 여중생), 기시다 아케미(애인)

피스(아미가와 고이치)

절대 악의 화신

 

모방범 1

 

일본열도를 경악하게 만든 젊은 여자 연쇄살인사건

어느날 쓰레기통에서 발견된 갈색 쇼핑백에 담겨진 여자의 팔 한쪽, 그와 함께 발견된 실종된 여자의 핸드백, 그리고 전대미문의 생중계되는 범인의 범죄 예고...

모방범은 페이지 수 500여쪽이 넘는 3권의 책으로 이루어졌다. 오랜만의 독서인지라 사실 읽을 거리가 넘 많아서 압박도 느꼈지만, 갑자기 찾아온 긴 휴식시기가 아니면 이런 독서가 거의 불가능할 거란걸 알았기에 큰 맘을 먹고 책을 들었다. 엄청난 두께의 부담은 흥미진진한 이야기 덕분에 사라졌다. 내용이 내용인지라 섬뜩하고 무섭기도 해서, 어두운 밤 혼자 책을 읽을 때는 으스스한 느낌마저 들곤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재미있게 읽었는데,

1편이 피해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주로 나오기 때문에 그리고 아직 알려지지 않은 범인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에 맘이 많이 무거웠다. 피해자들은 젊고 이쁜 여성들로서 아무 이유없이 범죄자들의 먹잇감이 되고 그 피해자뿐만이 아니라 피해자 주변 가족들의 입장이 주로 나와 있어서 읽는 동안 공포를 떨칠 수가 없었다. 나쁜 놈...

 

다양한 인물들이 나오고 그 인물들을 이렇게 저렇게 연관시켜놓은 작가의 능력을 대단하다고 생각하며...

 

1편 후반에 등장하는 범인의 죽음...

어? 벌써 범인이 나오는 거야?

깜짝 놀랬다. 피스와 구로하시 히로미 이야기...

다이카 가즈아키의 어이없는 죽음

 

2편은 범인과 관련있는 3인물 동창생들인 구로하시 히로미와 다이카 가즈아키, 아미가와 고이치 에 대한 이야기와 범죄의 시작 들로 구성되었다.

다이카가 넘 불쌍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해서 마구 짜증이 났고... 이유없는 놀이, 연극같은 그들의 범죄가 너무나 어이없고 짜증이 났다. 범죄의 과정, 살인사건의 배경, 그런 것들이라고 하지만 나는 2편은 짜증이 나고 지루했다. 조금...

 

그리고 이야기 얼개가 이리저리 맞춰 들어가는 3편..

정말 금방 읽어낼 수 있었다.

근데 범죄의 잔인성과 완벽함에 맞지않는 아미가와 고이치의 범죄 고백은 조금 싱거운 감이 없지 않았다.

그리고 아무리 범인이 잡혔다 해도 되돌아올수 없는 피해자들과 달랠길 없는 피해자 주변 가족들의 고통이 마음 아팠다.

 

우리 사회에도 요즘은 묻지마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뭐라고 설명할 수도 없고 아무런 이유도 없는 범죄들과 그로 인해 피해를 입는 수많은 사람들... 그런 이야기를 이 작가는 왜 이렇게 잘 써내려 갔는지.

짜증이 나고 공포스러우리 만치 상세하게 그려낸 글..

 

평소 무서운 걸 좋아하지 않고, 특히 형사 재연물 등은 더욱 싫어하는 내가 이런 미스터리 범죄 수사물... 하드 보일드 장르를 찾아 읽는 것도 아이러니고 미드의 범죄 수사물을 즐기는 것도 웃긴 일이다. 아마도 나도 그게 내 일이 아니려니... 관객의 입장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리라...

암튼 간만에 간담이 서늘해지면서.. 뒤편을 너무나 궁금해 하면서 오싹오싹 살이 곤두서면서 즐거운 독서를 했다.

 

암튼 어떠한 배경을 가졌든... 묻지만 범죄의 살인자들은 용서도 안 되고 용서할 맘도 없고 이해도 하고 싶지 않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낙원 1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5
미야베 미유키 지음, 권일영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낙원 1, 2

미야베 미유키/권일영 역 - 문학동네

미야베 미유키.... 일본 추리소설의 여왕 (2008년 내가 가장 잘 한 일 중에 하나는 그녀를 알게되고 만나게 된 일일 것이다.)

실제 찾아보니 작품이 엄청 나다.

‘모방범’이란 작품과 인물이 연결되는 이 작품을 읽게 된 건.... 책 서평이 좋았고 얼마전 우연히 본 ‘TV, 책을 말하다’의 주인공이어서이기도 했다.

실제 태교에 신경써야할 요즘(이 서평은 2008년 짱아 임신당신 쓴 거임.) 공포와 추리소설은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너무 보고싶고 마침 최근에 알게된 해운대 해변도서관에 마침 있어주어서 안 읽을 수가 없었다.

‘모방범’ 사건으로부터 9년의 세월이 흐른 어느날, 평온한 삶을 되찾았지만 여전히 사건의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는 르포라이터 마에히타 시게코에게 한 중년여자가 찾아와 죽은 아들 히토시에게 예지능력이 있었던 거 같다는 이야기를 꺼낸다. (죽은 아이의 실제 능력을 궁금해하는 엄마의 마음?... 살짝 이해가 가지 않은 부분이 있었지만..) 실제로 히토시의 그림들을 보고 마음이 움직인 시게코는 부인의 의뢰를 받아들이기로 결심하고, 관계자들을 하나씩 찾아가 조사를 시작하는데...

그 그림은 도이자키 아키네라는 중학생 소녀가 부모에게 살해되어 16년간 마루 밑에 묻어있던 살인 사건을 연상시키는 것으로 그걸 조사하는 과정에서 아키네의 배후에 있던 한 남자의 존재가 드러나고, 시게코는 딸의 죽음에 대한 부모들의 석연찮은 태도에 의문을 가지는데... 왜 그 부모는 그런 비극을 저질렀나?

낙원이란 무엇이며 가족이란 무엇인지.. 범죄를 통해 변해가는 인간과 청소년 교육문제, 사회문제 등을 통랄히 섬세히 쓴다.

처음부터 범인은 밝혀졌지만 글 읽는 내내 오싹하고 뭔가 스멀스멀 불쾌하고 무서웠다. 인간은 어디까지 사악할 수 있는지도 괴롭고....윽...

심리묘사가 살아있고... 암튼, ‘모방범’을 찾아 읽고 싶다.

(이후, 나는 미야베 미유키를 신봉하게 되었고 그녀의 작품은 믿고 보는 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 7 | 8 | 9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