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 식당 (청소년판) 특서 청소년문학 4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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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 식당

 

박현숙

 

우연히 저 세상 오디션:구미호식당2’를 읽게 되었다.

1편이 있다는 얘기에 급하게 구해서 먼저 읽었다.

죽은 뒤에 강을 건너기 전 중간계에서 서호라는 구미호를 만나게 된 아저씨와 나.... 49일 동안 그들은 유예기간을 가지게 되고 구미호 식당을 하게 된다.

이 삶에 미련이 있는 아저씨와 아무 미련이 없는 나... 아저씨를 도와준다는 마음으로 남게 되면서 식당을 여는데.... 아저씨는 원래 쉐프 였다고 한다.

주 메뉴는 크림말랑’... 꼭 찾고 싶은 사람이 있어 홍보를 하고 가게를 꾸리는 그들..

청소년 소설을 좋아해서 검색하다 알게 되어 읽게 되었는데...

책판형이 가늘고 길어... 예뻐서 좋았다.(글씨는 좀 작다.)

금방 읽힌다.

어찌 보면 뻔한 이야기지만... 그래서 아동청소년 문학은 나의 취향이다. 나는 해피엔딩을 좋아하거든. 영화나 작품에서라도 해피엔딩을 보고 싶어서...

 

암튼, 뜬금없이 크림말랑을 아주 먹고 싶다. 나름 레시피도 나온다.

이름이 예술이다. 크림 스파게티일거 같지만 맑고 뽀얀 국물이 있는 음식이다. 맵게도 가능하단다.

 

암튼, 마무리는 해피엔딩이지만 씁쓸한... 왜냐면.. 주인공은 우선 죽으면서 시작한 이야기니까... 있을 때 잘 하고... 가까운 이에게 항상 표현할 것.... 많이 사랑해줄 것... 그런 걸 생각해보던 날....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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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티멘털도 하루 이틀
김금희 지음 / 창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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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티멘털도 하루이틀

 

김금희 작가 님을 알아가고 있다. 그녀의 경애의 마음이 너무 좋아 첫 작품부터 찾아 읽기를 하게 되었는데... 그 중 그녀가 처음 낸 책이 바로 센티멘털도 하루이틀’... 소설집이다...

역시... 처음부터 잘 쓰셨다. 그녀의 개성이 여기도 있다.

담담함... 과하지 않다. 좋은 작품인데 눈물을 짜게 하지 않는... 희한하다. 이런 중심을 잡기는 쉽지 않은데 모든 작품이 극단적이고 과하게 슬프지도 악하지도 비극적이지도 않다. 그런 가운데 적당한 위트도 있고....

인천과 아버지의 부재 등으로 이야기되는 이런 이야기들이 그냥 소소한데 그러면 무미건조해서 지루할 법도 한데 그러지 않았다.

부산에 태어나서 인천에 가서 살게 된 그녀의 이야기, 많은 소재가 주변 상황에서 온 듯한 느낌.... 만약에 계속 부산에서 사셨다면 아는 동네, 아는 곳 이야기가 더 많이 나와 더욱 친근감을 느꼈을까? (지연.. 이거 안 되는데...)

 

이 작품은 해설이 특히 좋았다. 어떤 책은 구구절절 해설이 싫은 책이 있는데...여기 해설은 구구절절이 있는데도 정말 애정을 가지고 열심히 쓰신 것 같았다. ‘정홍수 님’.... 인물들을 극단적인 지점까지 데려가지 않는다...로 얘기를 시작하는데... 딱 맞다.

 

당신의 나라에서..... 카페에 지킴이들...진짜 나라의 사슴.... 만화가, 개인회생...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그녀... 우울한 듯 슬픈 듯 안타까운 듯..막막한 젊은이

너의 도큐먼트... 집 나간 아버지를 찾아다니기, 지금은 고인이 된 친구네 집 찾아가기

센티멘털도 하루 이틀.... 집주인 엄마, 새 아빠, 재수생인 나, 이별, 임신, 망설임, 세입자...

집으로 돌아오는 밤... 철거 진행 중 판자촌의 마지막 집...할머니의 편물기호...

아이들....”명랑을 잃지 않으려고 애를쓰는..... 인천 변두리 새가정아파트단지에서 중산읓의 꿈을 키웠던 세대대의 자식들... 중산층의 꿈이 어떻게 무너져갔는지를 이야기하지만 낙관의 시선이 있었다고... ‘생의 부력’.. ‘함수율’... 가장 좋았다 이 부분이.

차이니스 위스퍼.... 시간 맞춰 고양이 밥을 챙겨주는 나는 지금 어학 연수를 와 있다..... 쓸쓸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먼저 가 오빠와... 기다리는 욜에 대해서..

우립 집에 왜 왔니... 외숙모와 사별한 후 외삼촌과 조카는 인도로 여행을 갔고 함께 사는 나는 지금 회사에서 나와서 학원을 다니고 이웃 언니를 새롭게 만나게 되었다. K시로 내려오라는 엄마와 지금의 나의 이야기...

장글숲을 헤쳐서 가면....사학 재단에서 일했던 월남 참전 용사 출신 아버지’...여고 3학년 화자의 난파 직전 가족 표랑기...그리고 주변 인물 이야기..

릴리.... 옥탑방 설울 시민의 서른살 하루하루... 아래 주인집으로 통하는 계단에서 몰래 알게 된 과거 의상실의 옷들.....

사북.... 정말 사북... 도박판... 막장에서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쓰다 보니 너무 우울할 것 같지만... 희한하게 덜 우울하고 ... 뭔가 기분이 무한정 나쁘지는 않아서 이 작가님이 마음에 들었다. 암튼, 처음 글부터 좋다. 앞으로 찾아 읽으면서 작가 님의 성장하는 모습을 계속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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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끄러운 세계와 그 적들
한나 렌 지음, 이영미 옮김 / 엘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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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끄러운 세계와 그 적들

 

SF는 참 매력있다.

다소 늦게나마 이러한 SF장르를 보게 된 것은... 정세랑 님 덕분이며 김초엽 님 덕분이다.

그 작가 님 글을 보다가 정세랑 님 추천 덕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옆 동네에 천재가 산다고... 한나 렌 작가님의 작품들을 모은 작품집..

읽어 보니 정말 깜짝 놀랐다.

작가 님은 천재가 맞다. 어디서도 보지 못한 기발한 세계와 상황이 펼쳐지는데.... 말도 안돼.. 뭐야... 이런 느낌이 아니면서... 처음엔.. 이거 뭐지... 했는데 이상하게 공감이 되고.. sf인데 인간미가 있다. 사람들이 착하다. 사랑, 우정, 뭔가 인간적인 것들이 있어서... 작품들이 하나같이 개성도 있고 개연성이 있으면서 재미가 있다.

작가의 글도 참 좋았다. 감사한 분과 작품이 많아서... 인간적이다.

글이란.... 글의 공감이란... 이렇듯 누군가와 나누고 소통하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것 같다는 느낌이다.

 

매끄러운 세계와 그 적들 .... 무한한 평행세계를 넘나드는 세상... 나는 지금 겨울에 살아도 여름에 살 수 있고, 중학교 시절과 어른인 때와 이 동네와 저 동네, 학교를 가면서 알바를 하고... 처음에는 무슨 소리인지를 몰랐으나 보다보니... 정말 이 작가는 천재!’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 곳에서 원치 않은 승각장애를 얻게 된 아이, 그리고 그 친구 소녀... 따뜻한 이야기였다.

이 매끄러운 세계의 인간은 모두 절대적인 이상향에서 살고 있어요. 사랑받지 못하면 사랑받는 현실로 가면 됩니다. 영원한 생명을 원하면 그것을 이룬 현실로 옮겨가면 되고요. 그들에게 있어, 하나의 가능성만으로 살아가야 하는 우리는 저차원 생물이고 이해할 수 없는 존재이자 공포의 대상이에요. 무엇보다 이 세계의 적들이에요.” --- p.43

제로연대의 임계점 .... 일본 SF문학사에 대한 이야기... 1900년 초반 일본의 SF문학사를 이끈 여성 3인방과 그녀들이 함께 했던 학교 이야기. 사람 이름과 특정 시기 날짜가 나와 이거 뭐야 진짜 역사물을 보는 것 같은 느낌.. 이 작가님 대단하다. 안 지루하다.

미아하에게 건네는 권총 .... 어떤 총을 맞게 되면 배신하지 않는 영원한 사랑을 가지게 된다..... 결혼식에 서로 총을 맞다..... 이 작품도 굉장히 재미있었다.

홀리 아이언 메이든 .... 손을 대면 사람의 성품이 바뀌는.... ... 세계평화까지도 가능하게 하는 능력을 가진 언니와 그 능력이 통하지 않는 나... ‘가 언니에게 보내는 편지..

싱귤래리티 소비에트 ... 달에 첫 발을 내딪던 그 순간, 미국이 아닌 소련이...그리고 사이버 세상... 대체역사소설이라는 이 소설은 진실을 아주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허구로 덮어 헷갈리고 충격적인 이야기로 전개되었다.

빛보다 빠르게, 느리게 .... 신칸센이 저속화된 사건... 저속화로 인해 차량 안의 시간의 흐름만 2600만분의 1의 속도로 저하된 상황, 승객의 주변인들과 사회의 묘사가 실제 상황처럼 너무나 사실적이다. 이 신칸센에는 어느 고등학교의 수학여행단이 타고 있었는데 그 때 참여하지 않은 두 명의 아이, 그들과 사회의 노력과 변화... 암튼... 이 작가 천재가 맞다. 이 작품이 가장 길며 가장 재미도 있었다.

 

아니다... 이 작품들은 다들 너무 재미있었다. 진짜 한 작가가 쓴 거 같지도 않고 어디서 듣도보도 못한 상상력이며... 글도 잘 쓰고 의미도 있고 괴기스럽지 않고 따뜻하기까지 .... 앞으로 작가 님의 좋은 글들을 항상 기대하게 된다. 좋은 작가를 알게 된 즐겁고 설레는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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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애의 마음
김금희 지음 / 창비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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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애의 마음

김금희 지음

 

김금희 작가님의 글은 이번에 처음 읽었다. 지나가면서라도 엄청 많이 봤던 책들.... ‘너무 한 낮의 연애오직 한 사람의 차지’ ... 지나가다 많이 봤는데 너무 많이 봐서 내가 읽었다고 넘겨버린 책인가보다.

암튼 이번에 이 작가님의 책을 처음 읽고 몇 페이지 넘기면서 예감이 또 든다. 나 이 작가님 좋아할 거 같아. 작품 이제 또 다 찾아 봐야지.

 

참 좋았다. ‘경애의 마음

사실 표지나 내지가 정말 내게는 호감이 아니었다. 사실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책인데 책이 너무 더러워서 읽다가 나가서 책 사오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들었다. 집 앞 헌책방의 책들도 상태가 누런게.... 원래 이런 책인가... 아니면 무지 재미있어서 많이들 빌려봤나보다. 근데 음식물 튄 자국과 과자 부스러기... 도대체 도서관에서 책을 빌린 사람들 중 책을 이렇게 더럽게 보는 인간들은 뭔가...화가 났으나 .... 무지 재미있는 관계로 빨리 후딱 읽고 나머지 책들을 사보기로 했다.

책소개 중...

고등학교 시절 호프집 화재사건에서 운 좋게 살아남은 경애와 같은 사고 현장에서 단 한명의 소중한 친구를 잃은 상수가 서로의 연결고리를 모른 채 반도미싱에서 팀장과 팀원으로 만나며 시작되는 이 소설에는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마음이 켜켜이 담겨 있다. 읽는 사람에 따라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이야기를 읽어낼 수 있는 경애의 마음은 한가지 독법으로 해석할 수 없을 만큼 다층적으로 읽히는 수작이다. 이 미덥고도 소중한 소설을 곁에 둔다면 지난 세월 우리가 견뎌온 아픈 시간이 다정한 목소리와 따뜻한 유머로 위로되고, 앞으로의 삶을 좀더 단단하고 건강한 마음으로 맞을 수 있게 될 것이다.

 

목차

공란은 곤란하다 / E / 너와 나의 안녕 / 없는 마음 / 살인은 연애처럼 연애는 살인처럼 / 차디찬 여름 / 당신은 여동생이 있나요? / 다친 줄도 모르고 웃는 / 빗방울이 내 머리 위로 떨어지고 있어 / 언니는 죄가 없다 / 작가의 말

 

YES24 리뷰

당신과 나를 우리로 연결할 그 어떤 경애 (敬愛)

도서1팀 김유리 (asalighter@yes24.com) | 2018-08-14

어떤 소설은 한번도 독자를 울리지 않고도 감동시킨다. 침착하고 담담하게, 어떤 과장이나 장치 없이도 그렇게 어느 장면을 마주하게 한다. 김금희는 그 능력이 탁월한 소설가이다. 때론 비장한 문장을 만나면 그녀가 조중균의 세계자체 아닌가 웃음을 터트리기도 한다. ‘조중균처럼 자신만의 가치관을 가지고 생활을 하는 이들. 그래서 어쩌면 세상의 안에 끼어들지 못한 채 아웃사이더로 불리는 사람들을 다시금 첫 장편소설 경애(敬愛)의 마음에서 조우한다.

소설엔 주인공답지 않은 이들이 주축이다. 아버지는 전직 국회의원이지만 정작 자신의 낙하산으로 미싱기 회사에 팀장대리를 단 상수. 그리고 3년 전 실패한 파업으로 회사에서 눈칫밥을 먹고 다니는 경애. 회사에선 그 둘은 영업3팀으로 묶어 버린다. 아무 일도 성공하지 못하고, 하는 것도 없는 그런 루저 집단으로 번번히 성공하지 못할 일만 지시한다.

그렇게 루저로 하나가 된 그들은 서로에게서 발견한 슬픔과 죽음을 서서히 공유한다. 무언가를 하지 않아야 살 수 있는 무기력 상태로 그들을 밀어 넣은 건 바로 사랑하는 이들의 죽음과 이별이었다. 달라도 너무 다른 낭만적인 상수와 독특한 경애는 고통에 관한 이해를 토대로 현실(회사)와 가상(페이스북), 한국과 베트남, 그리고 과거와 현재를 반복하며 탄탄히 층을 쌓아간다. 그 누구보다 서로의 존재를 인정해가면서.

누구를 인정하기 위해서 자신을 깎아 내릴 필요는 없어. 사는 건 시소의 문제가 아니라 그네의 문제 같은 거니까. 각자 발을 굴러서 그냥 최대로 공중을 느끼다가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내려오는 거야. 서로가 서로의 옆에서 그저 각자의 그네를 밀어내는 거야."

김금희 작가의 이번 소설 역시 이전 작품들처럼 은총, 조선생 등과 같은 어딘가에는 꼭 있을 사람들이 서로 껴안고, 지켜 본다. 그런 의미에서 소설 제목은 다분히 중의적이다. 주인공인 경애의 마음이면서 동시에 공경하고 사랑한다는 뜻. 어쩌면 우리는 그 마음을 오랫동안 잊고 지내지 않았을까. 1990년대 노래나 영화처럼 색이 바란 그 마음들을 꺼내보게 하는 장면들이 소설 곳곳에 숨어 있다. 그 장면과 마주칠 때마다 작가에게 경애의 마음을 다시 한번 표한다. 완벽하지 않아서 더 사랑스러운 풍경을 기다렸을 누군가에게 분명 반가울 소설이다.

 

이게 이 작가님의 첫 장편소설이었구나

많은 분들이 찾아서 읽는 작가시구나...빌리려했던 책들이 모두 지저분한게 이해가 갔던....

 

반도미싱에서 한 팀으로 만나게 되는 공상수 팀장(대리)과 박경애 주임

공상수.... 회장과 친분있는 국회의원 아버지 덕에 낙하산으로 회사에 들어온 사회성 떨어지고 융통성 없으나 항상 열심히 하고 알고 보면 나쁜 짓은 절대하지 않는 그는 인터넷 언니는 죄가 없다의 운영자로 실제 해보지 못한 연애를 웹상으로 상담해주며 많은 이를 위로하고 삶의 위안을 삼고 있다.

박경애.... 회사에 실패한 파업의 주맴버이면서 파업을 중단인 주범으로 매도되어 회사에서 완전 눈칫밥 먹으며 창고에서 회사 비품을 나눠주는 버티고 있는 그녀. 소중한 사람을 잃어본 적이 있는 그녀는 지나간 사랑도 잘 폐기하지 못 한다. 그렇지만 실패해서도 다시 일어설수 있는 그녀...

둘이 어설픈 한 팀이 되어 베트남까지 떠나게 된다. 그리고 그들의 공통점은 ‘E’또는 은총... 상실의 기억, 언죄다의 사연....주인공들의 성공 스토리는 그 어디에도 없다. 열심히 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되는 것도 없고... 공상수의 찌질함이 참 싫은데 그의 따스함과 인간미를 알기에 자꾸만 응원하고 싶고, 경애의 이야기가 너무 아프고 상황이 답답한데... (나는 그런거 진짜 싫어한다.)....납득이 되었다. 경애의 마음...

멋지고 대단한 상황도 없고 아름답고 잘난 주인공들이 없는데 좋았고 뭐만 보면 잘 우는 나이지만 진짜 한번도 울지 않았지만 공감했고, 감동했다.

충분히 우울할 수 있는 이야기인데 우울하지 않았으며 찌질한 상황들이 그들의 마음을 알기에 답 납득이 되는...

 

그리고 개인적으로 여기에 나오는 영화 작품들과 음악이 다 아는 거라... 세대가 비슷하신가봐. 특히, 델리 스파이스는... 내가 한 때 가장 좋아했던 밴드이고 스탠딩 콘서트.. 이런 거는 뻘쭘하고 부끄러워서 잘 안 가는데.. 그 밴드 덕분에 극장 아닌 클럽... 같은 곳의 콘서트를 몇 번 다니곤 했다. ‘새와 고양이에 관한 진실’.... 예전에 새벽에 고시원 다녀오다가 그런... 고양이....를 만나 너무 충격을 받아 한 동안.. 이 노래 생각 많이 했었는데...

 

참 좋은 소설이었다. 작가 님의 다른 작품들을 만나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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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떡볶이로부터 - 떡볶이 소설집
김동식 외 지음 / 수오서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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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떡볶이로부터

김동식외 (김동식 김서령 김민섭 김설아 김의경 정명섭 노희준 차무진 조영주 이리나)

 

나의 힐링 푸드... ‘떡볶이가 나와서 읽었습니다.

여기에는 10명의 작가가 쓴 떡볶이소재로 한 단편 10편이 나온다. 다들 글이야 잘 쓰시니까 작가인 거고... 어떻게 펼쳐나가셨나에 따라 내겐 호불호는 있었다. 그러나 잘 모르는 작가 분들이지만... 이렇게 떡볶이하나로 다양하게 글을 쓰시고 각자 다르게 펼쳐내신게 너무 대단하다. 역시 작가네!... 추억, 먹방, 좀비, 복수, 청춘 등 떡볶이에 죽고 살고 떡볶이에 울고 웃는 이야기들에는 순한맛, 매운맛, 칼칼한 맛 그리고 기묘한 맛까지 담겨 있다는 이런 소설집.. 나의 떡볶이는 추억과 우정과 사랑의 .... 기냥 행복한 맛인데... 암튼 즐거운 읽기였다.

 

김동식 컵떡볶이의 비밀... 동화같다. 유쾌, 발랄한 이야기로 나의 떡볶이 맛에 가장 부합하고 떡볶이를 떠올릴 때 가장 생각나는 이야기의 결이었다.

김서령 어느 떡볶이 청년의 순정에 대하여.... 매운 맛, 씁쓸한... 아픈 맛으로 떡볶이랑 가장 안 어울리는 조합이지만.... 세상이 이런 걸.....

김민섭 당신과 김말이를 중심으로..... 정말 맵고 쓴 맛.... 지방대 강사이다...를 쓴 작가의 글 답다.

김설아 쫄깃쫄깃 탱탱의 모험..... 떡의 일생에 관한 .... 환경이야기일까?

김의경 유라TV......먹방.... 사생활 영상 유출.... 아프고 쓰린 맛

정명섭 좀비와 떡볶이.... 디스토피아.... 어떤 미래에 떡볶이를 그리워하는 맛.

노희준 떡볶이 초끈이론.... 떡볶이의 파장, 비빠이집에서 시작하여 신당동 떡볶이, 떡볶이 회식, 룸살롱 떡볶이... 그리고 ....비밀인 옥수수까지... 어려운 듯 재미있었다.

차무진 서모라의 밤.... 무협 소설같은 판타지....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조영주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떡볶이.... 40년 만에 찾아온 귀국 길,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맛을 찾아 떡볶이 기행을 하는 할머니와 그녀의 사연... 그리고 그런 맛집.... 가장 재미있게 읽었다.

이리나 송 구리 당당.... 초임 기간제 교사 29(구리) 그녀의 모교 근무 이야기, 진상 옆 자리 선생님(슬프지만... 꼭 있다... 이런 분들은 너무 편하고 좋기에 절대 절대 일찍 그만 두지도 않고 평생 편하게만 길게 산다.)과 첫 담임하며 만난 제자 은서... 추억의 방앗간 떡볶이집 자리에 있는 튄떡’... 그런 이야기.... 밥 먹고 살기 참 힘들다.

 

암튼 힐링 푸드 떡볶이때문에 읽었고 다양한 이야기로 흥미롭게 잘 읽었다. 모든 작가님들의 앞날을 응원하며 나도 떡볶이먹으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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