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쥐뿔 좀 있어 보려고요 - 이제 막 연애와 사회생활을 시작한 20대 여성들이 꼭 읽어야 할 "경제 개념 바이블"!
송지연 지음 / 라이카미(부즈펌)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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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돈'이란 것을 벌기 시작한지 3년째.

하지만 내 돈을 어떻게 굴려야 하는지, 어디에 어떻게 맡겨야 하는지,

남들은 잘도 찾아서 한다는데 '경제'라는 놈부터 '재테크'라는 놈까지 어려운 점이 한,둘이 아니다.

그런데 이런 걱정은 나만의 것은 아니었나 보다.

 

저자 송지연이 만난 사람들은 다양했다.

월급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집을 사기 위해 돈을 어떻게 모아야 하는지, 투자를 하고 싶은데 어디에 해야 하는지, 이혼 후 자립을 해야하는데 어떻게 자본금을 모아서 움직일 수 있을지 등등,,, 재무설계사로서 '돈'과 관련된 걱정거리를 안은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엮은 책.

 

<이제 쥐뿔 좀 있어 보려구요>

 

연령별,시기별,직업별 재정상태에 따른 맞춤 해법을 제시해 주는 되어 있는 이 책은 그야말로 '바이블'이다. 예를 들어, 월급이 탄탄한(?) 고소득 회사원의 경우 백점짜리 포트폴리오로 재테크를 하는 은행원 K양의 사례를 참고할 수 있다. 또, 이제 막 결혼해서 자금 합치기에 돌입했지만 남편의 돈과 나의 돈을 어떤 방식으로 배합할지 고민되는 새 신부라면 R양의 사례를  공부하면 된다. 이 외에도 프리랜서처럼 일정 수입이 없는 경우, 카드를 효과적으로 쓰고 싶은 경우, 부동산 투자를 하고 싶은 경우 등 다양한 사례가 존재한다.

 

혹 나의 사례는 없지 않을까? 읽기도 전에 걱정부터 하진 말자.

사회 초년생부터 이혼녀까지 다양한 범위를 포함하는 사례들 중에 독자의 특정 케이스가 빠질지 가능성은 희박하다. 단, 여자여야 한다는 점!

 

이 책을 다 읽고 첫번째로 내가 한 일은 나의 재정상태 점검 이었다. 이것을 필두로 재정적 조언을 해줄 멘토를 찾고, 포트폴리오도 작성하고, 적절한 저축도 할 생각이다. 대학교때 송지연 저자를 만났었고, 취업을 하자마자 효과적 관리를 했었더라면 지금쯤 왠지 부자가 되있을것 같은 마음에 아쉬움이 크지만, 그래도 싱글이고, 내 수입을 내 의지로 관리할 수 있는 지금 이 책을 접하게 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이제 시작이다. 빵빵한 부자가 될 나의 통장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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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바우 나무에 새기는 사각의 시간 - 조각가 정상기의 글 이야기
정상기 지음 / 시디안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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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사각 나무 깎이는 소리와 책장 넘기는 소리가 멤도는 평화로운 시간.

그 시간 동안 저자의 마음 속에 드나들던 생각들이 조각과 글로 표현되었다.

<멀바우 나무에 새기는 사각의 시간>

 

사랑. 고독. 마음.

 

이 세 가지가 저자의 번뇌의 주인공들이다.

잡으려고 해도 뜻대로 되지 않고, 기억에는 아스라히 넘나든다. 언행불일치.

자꾸만 그리워져가다 결국 나 '혼자'임을 깨닫고, 언제나 그렇고 그런 일상들을 이루어간다.

언제나처럼,,, 그리고 마음속엔 두 마음이 오간다. 보냈던 마음, 그리워 하는 마음.

결국 두 마음 모두 내 마음인 것을 모르고, 예전에 놓아버린 그 마음을 찾으려 한다.

 

가끔 삶도 건담시리즈 만들기 같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메뉴얼대로 몸통 다음 팔, 팔 다음 다리, 다리 다음 머리, 머리 다음 날개 이렇게,,,

삶에는 메뉴얼도 순서도 없다. 팔 껴보고 틀렸다 싶으면 팔 꼈던 그 순간을 후회하고 그렇게 보낸 시간을 붙잡으려 팔, 다리 함께 껴보기도 하고, 그러다 더 틀리면 고칠 수도 없게 시간은 흘러와 있다.

하나부터 열까지 부딪히고 다쳐가면서 알아가는 알알이 우리 인생이 참 다채롭다. 저자의 마음 속 번뇌들 하나하나가 사각사각 나무결로 벗겨지는 것처럼, 그 흩뿌려진 모양처럼, 또한 인생이란 것도 다채롭다.

 

조각이 그의 감성을 보여주듯 사각의 시간이 주는 글들을 통해 나의 감성과 시간을 돌아보게 된다. 나무처럼 종류가 다양하고 나뭇결처럼 굴곡지지만 나이테처럼 성장해가고 푸른 잎처럼 생생한 나의 삶. 그것이 무엇인지 <멀바우 나무에 새기는 사각의 시간>을 통해 돌아본다. 나의 나이테는 지금쯤 어느 단계에 머물러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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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 회사를 말하다
정태일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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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3년차에 접어들면서,,,

애사심에 불타던 내 마음은 사그라 들었고,  동료들에 대한 불신은 커져갔으며, 이런 망할 직장을 대기업이라고 치켜세우는 나라 꼴이 우습지도 않다며 애국심은 던져 버렸다. 그리고 외친다.

 

"회사 그만 둘거야!"

 

이런 외침을 백만번 먼저 했던 선배님들이 말씀하신다.

"다른 데 가봐라,,, 거기도 더 하면 더 했지 덜하진 않아. 직장은 다 똑!같!애!"

그 말이 정말인가보다. 미실같은 팀장, 코흘리개 후배, 막가파 선배, 여우같은 동기들, 아부본능 상사들,,,

 

저자 정태일은 이런 대한민국 평균 직장인을 위해 회사를 말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가 에필로그에서 말했듯, 그야말로 직장생활 계속 할 수 있을지 의심갈 정도로 다 말했다.

즉, <서른살, 회사를 말하다>는 저자 정태일의 입을 빌려 대한민국 직장의 현주소를 드러냈다.

그렇다면 직장인 처세서 카테고리에 들어가는 다른 책들과 뭐가 다를까?

 

첫째, 이래라 저래라의 조언이 없다. 그냥 들어주고 옆에 있어주고 똑같이 동의해준다.

둘째, 와닿지 않는 남의 얘기가 아니라, 바로 내 얘기이다.

셋째, 결국 종착점은 직장이다.

 

'바로 내 얘기야~'라며 무릎을 칠만한 이야기들로 이뤄져 있어서 머리속에 남는게 없을 수도 있다. 조언없이 결국 순응하기에 그래서 뭐? 라고 의문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저자의 목소리를 통해 '나만 그런게 아니야'라며 위안을 얻을 수 있다. 그게 바로 이 책의 매력이 아닐까. 결국 우리도 욕하고 비난하지만 사표 한번 못 내고 시키면 시키는 대로 이리저리 굴려지는 회.사.원. 이니까.

 

그래서 이 시점에서 직장을 향해 한번 외쳐보자.

아는 사람만 아는 말.

아더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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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꿈에 프러포즈 하라 - 2030 여성들을 위한 아주 특별한 멘토
김유진.조경화 지음 / 꿈의열쇠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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맙소사!

풀 타이틀로 검색할 땐 없는 책이 '네 꿈에'라는 단어도 아니고 숙어도 아닌 단위로 검색이 되다니,,, 불현듯, '꿈',,, 더 나아가 '당신의 꿈' 운운하며 말하고 있는 책이 얼마나 많길래,,,라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했다.

 

각설하고 이 책이 정말로 말이 되는지 안되는진 모르겠다.

하지만 <네 꿈에 프로포즈 하라>는 저자 김유진이 나를 대상으로 세워놓고 쓴 글 같아서 한번 보고 두번 보고 다시 되새김질 하게 되는 것은 분명하다.

 

<네 꿈에 프로포즈 하라>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첫째, 여성에게 성공이란. 둘째, 영어라는 장애물을 뛰어넘기 위한 방법. 첫번째 토막에서는 '꿈'이라는 영원한 화두로 말문을 튼다. '꿈이 무엇입니까?' 평생동안 사방팔방에서 주입하고 개인적으로 자각하지만 언제나 요원한 존재, 바로 꿈이다.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이에 쉬이 대답을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저자 김유진은 말한다. 우리가 세상에 대한 방관적 관람자이며, 남들의 시선이라는 목표를 100m 앞에 그려놓고 전력질주 달리기 하는 선수라고,,, 즉, '나'보다 '남'에게 포커싱되어 만들어지는 것이 오늘 날 꿈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정말?

 

직장, 가정, 돈, 사람,,,

무엇하나 빠짐없이 다 가진 내가 '행복하십니까?' 라는 질문에 머뭇거리는걸 보면 저자의 말이 틀리진 않은것 같다.

 

두번째 토막 '영어정복기'에서는 영어에 대한 쉬운 접근법과 진짜 영어 공부법에 대해 말한다. 언제부턴가 '영어'라는 존재는 '언어'의 한 종류이기 전에 취업을 위한 '점수'로 전락했다. 기준에 맞는 점수만 내면 딱히 익힐 필요도, 업무에서 쓸 일도 없는 잠깐 취했다 버리는 그런 자격 요건이 되버렸다. 그러나 머리는 안다. 영어라는 것이 글로벌 언어이고 우리에겐 필연적인 장벽이 될 수 있다는 걸,,, 이에 대해 저자 조경화는 영어에 쉽게 친해지는 방법을 제시했다. 그 중 가장 인상깊은 부분은 '이야기'로의 접근이다. 소설, 문학, 영화등 이야기가 있는 것에 몸서리치게 좋아하는 내게 정말 평범하지만! 꼭 필요한 해법이 아닐 수 없다.

 

이 외에도 여성 멘토로 자청하고 나설 만큼의 강한 내공이 함축된 이야기들이 <네 꿈에 프로포즈 하라>에 들어있다. 어쩜 이렇게 내 마음을 정확하게 콕 집어 문장으로 써놓았나 싶은 글들도 심심치 않게 발견된다. 여성들에 대한 행동지침서가 봇물터지듯 등장하는 요즘에 '영어'라는 새로운 미끼로 유인해 화려한 언변술로 사로잡는 <네 꿈에 프로포즈 하라>는 2030 여성들에게, 특히 직장여성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삶의 가이드라인이 될 것이다. 더 나아가 대학교 졸업 후 신입사원 딱지를 붙이기 시작하는 여성들에게는 미리 읽어봐야 할 필독서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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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믿음의 글들 9
엔도 슈사쿠 지음, 공문혜 옮김 / 홍성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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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밟아라, 성화를 밟아라, 나는 너희에게 밟히기 위해 존재하느니라.

 밟는 너의 발이 아플 것이니 그 아픔만으로 충분하느니라.'

 

농민들의 신음소리. 배교에 대한 강압. 페레이라 신부의 배교. 믿음, 그리고 그리스도.

절망적 고뇌의 끝에 로드리고 신부는 성화에 발을 올린다.  

 

믿음.

로드리고 신부는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과 사랑으로 무자비가 자행되는 일본에 발을 딛는다.

숲을 헤치고 그리스도를 믿는 농민들을 구제하며, 사랑을 실천한다.

 

침묵.

믿음때문에 농민들이 피를 흘린다.

믿음때문에 물 속으로 빠져든다.

믿음때문에 지탄 받는다.

믿음때문에 생긴 고통을 믿음으로 이겨내려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침묵하신다.

 

그리고 '배교한 바오로'가 되는 시간을 기점으로 로드리고 신부는 또 다른 침묵을 알게된다.

바로 자신에 대한 침묵. 그 누구보다 선구자였던 페레이라 신부의 초라한 일본인 행색처럼 성화에 발을 올림으로써 잃게 된 절대자와의 끈. 바로 그것이 로드리고의 또 다른 침묵이다.

 

로드리고의 내면세계에 따라 펼쳐지는 <침묵>은 너무나 처절하다. 믿음에서 배교에 이를 때까지의 로드리고의 마음은 갈기갈기 찣어진 걸레조각이 된다. 타인을 죽게 내버려 두면서 할 수 있는 거라곤 기도뿐이었으며,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얼굴을 묻은건 하나님의 말씀이었다. 하지만 그런 고난과 역경 속에도 그 분은 대답이 없으시다. 결국 로드리고는 생각한다. 정말 계시는 겁니까?

 

정말 신은 존재할까?

그 분은 어떻게 사랑을 실천할까?

그렇다면 다른 종류의 신들은?

 

'직장에서 하지 말아야 하는 얘기 중 하나가 종교'라는 우스갯 말 처럼 조선시대 당파싸움 버금가는 인간 구분선 중의 하나가 바로 종교이다. 엔도슈사쿠는 그런 '선'의 의미없음을 말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많은 사람들이 섬기는 절대자들은 어쩌면 우리 '마음의 가장 약한 부분'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 내는 허상일 수도 있다. 그들의 침묵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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