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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 회사를 말하다
정태일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직장인 3년차에 접어들면서,,,
애사심에 불타던 내 마음은 사그라 들었고, 동료들에 대한 불신은 커져갔으며, 이런 망할 직장을 대기업이라고 치켜세우는 나라 꼴이 우습지도 않다며 애국심은 던져 버렸다. 그리고 외친다.
"회사 그만 둘거야!"
이런 외침을 백만번 먼저 했던 선배님들이 말씀하신다.
"다른 데 가봐라,,, 거기도 더 하면 더 했지 덜하진 않아. 직장은 다 똑!같!애!"
그 말이 정말인가보다. 미실같은 팀장, 코흘리개 후배, 막가파 선배, 여우같은 동기들, 아부본능 상사들,,,
저자 정태일은 이런 대한민국 평균 직장인을 위해 회사를 말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가 에필로그에서 말했듯, 그야말로 직장생활 계속 할 수 있을지 의심갈 정도로 다 말했다.
즉, <서른살, 회사를 말하다>는 저자 정태일의 입을 빌려 대한민국 직장의 현주소를 드러냈다.
그렇다면 직장인 처세서 카테고리에 들어가는 다른 책들과 뭐가 다를까?
첫째, 이래라 저래라의 조언이 없다. 그냥 들어주고 옆에 있어주고 똑같이 동의해준다.
둘째, 와닿지 않는 남의 얘기가 아니라, 바로 내 얘기이다.
셋째, 결국 종착점은 직장이다.
'바로 내 얘기야~'라며 무릎을 칠만한 이야기들로 이뤄져 있어서 머리속에 남는게 없을 수도 있다. 조언없이 결국 순응하기에 그래서 뭐? 라고 의문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저자의 목소리를 통해 '나만 그런게 아니야'라며 위안을 얻을 수 있다. 그게 바로 이 책의 매력이 아닐까. 결국 우리도 욕하고 비난하지만 사표 한번 못 내고 시키면 시키는 대로 이리저리 굴려지는 회.사.원. 이니까.
그래서 이 시점에서 직장을 향해 한번 외쳐보자.
아는 사람만 아는 말.
아더메치~~